재독한인총연합회 2018신년하례회
재독한인총연합회 2018신년하례회
Frankfurt/M】 재독한인총연합회(회장 박선유)가 ‘2018년 신년하례회’를 1월 12일 17시부터 프랑크푸르트 강남식당에서 개최했다. 이날 하례회에는 총연합회 고문 및 자문, 임원, 감사, 지방한인회장, 한인단체장 등 100여 명, 백범흠 주프랑크푸르트총영사, 오윤영 부총영사, 장홍규 영사, 최영규 주독한국교육원장 등 공관원과 기업 측에서 아시아나항공 송재웅 차장 등이 함께했다.
박종화 재독한인총연합회 사무총장 사회로 국민의례를 하고, 이어 박선유 회장이 신년인사를 전했다. 박 회장은 신년인사에서 국정농단, 대통령탄핵선고, 대통령조기선거, 문재인 대통령 방독 등 국내 정치상황과 또 북한의 핵실험,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등을 열거하며 다사다난하고도 어려웠던 2017년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또 금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에 북한선수단이 참가하기로 하여 실무자 접촉중이라며 성공개최를 기원했다. 아울러 박 회장은 그동안 고질적인 낡은 관습을 타파하고 서로서로를 배려하면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어나갈 때라고 강조하며 동포사회의 화합과 단결을 당부했다.
이어 동포 1세들의 급격한 노령화를 언급하며 지난 해 ‘행복의 쌀 나누기 행사“에서 1세대 독거인 등 80여 세대에 쌀과 김치를 나누어 주었다고 설명하며 후원에 감사했다.
백범흠 주프랑크푸르트총영사는 축사에서 신임 정범구 주독일대사 부임(1월11일)을 알리며, 정 대사는 최초 유학생 출신 대사로 동포사회가 기대해도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또 지난 해 12월 서울 재외공관장회의에 참석하여 재독동포 소식을 고국의 정,관계에 많이 알렸고, 또 고향에 가서 부모, 자형 등 성묘를 하면서도 재독동포 어르신들을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백 총영사는 남,북고위급 실무회담을 언급하며 평창동계올림픽에 북한선수단이 참가하며, 88서울하계올림픽대회처럼 세계 각국에서 많은 선수단이 참가하여 성공하는 올림픽이 될 것이라고 밝히고, 독일에서 현지인들에게 평창올림픽을 많이 홍보해 달라고 당부하면서 “그것이 나라를 위하는 길이고 애국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근 한국 젊은이들이 많이 독일로 새 삶을 찾아오는데, 이들이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도와주길 바란다며 황금개띠 해 2018년 내내 건강과 행복을 기원했다.
축하공연으로 프랑크푸르트 하모니 앙상블(지휘 김영식, 단원 임소희, 임신애, 김복실, 이명세, 빈이 암브로이스, 박정숙, 임완자)이 ‘남촌’, ‘가고파’, ‘뱃보래‘, ‘박연폭포’ 등을 부르고 앙코르송도 불렀다. 박선유 회장이 프랑크푸르트 하모니앙상블 김영식 지휘자와 단원들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2부 순서로 최영근 부회장이 참석자를 소개했다. 이어 2017년 총연합회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발표에 의하면 금년도 주요 사업으로 ▲ 1월 12일 신년하례회 ▲ 3월 3일 제 99주년 3.1절 기념식 및 제 20회 청소년 우리말 겨루기대회 ▲ 5월 26일 재독한인총연합회 제 34차 정기총회 (에센, 한인문화회관) ▲ 8월 18일 광복절 72주년 경축행사 및 제48회 전국체육대회 및 야간문화행사 ▲ 12월 연말연시 불우이웃 쌀, 김치보내기 등이 있을 예정이다.
연석간담회에서 안영국 고문이 박선유 회장의 신년인사 연설내용 중 ‘국정농단‘발언을 지적하며 5만 재독동포의 대표로서 한 쪽에 치우치지 말고 여,야 모두를 아우르는 중립적인 회장이 되어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옥배 감사는 “연합회 감사로서 박 회장의 발언이 사실이므로 문제가 없다”며 안 고문은 신년하례에서 발언할 것 이 아니라 개인적으로 하라고 주장했다. 노미자 자문위원은 “박 회장의 발언 내용은 사실적인 것으로 문제가 없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선유 회장은 “5만여 재독한인 중 1세대들은 겨우 5% 정도다”라며, 재독한인총연합회는 남녀노소, 각계각층의 한인들과 함께 어느 편에도 치우치지 않고 중립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남충현 자문위원은 “편리한 정보시대에 살고 있지만 카카오톡 등 정보를 전달할 때 상스러운 수준 미달의 비인격적인 정보 배포는 절제하자”고 건의했다. 또 2세들에게 우리역사, 문화를 가르치는 문화마당을 만들면 어떻겠냐고 호소했다.
또한 노미자 자문위원이 지난해 문 대통령 방독시 박선유 회장이 건의했던 프랑크푸르트한국문화원 건립추진은 어떻게 되어 가느냐는 질문에 박 회장은 “쉽지 않다”며, 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총영사관, 대사관, 관계기관 등과 공조하여 지속적으로 요청해야 이루어질 것 같다고 답했다.
유제헌 고문은 자신이 총연합회장 당시 3.1문화상 상금 3만5천여 유로와 자문위원 기부금 1만유로 등 4만5천여 유로가 베를린 한인문화회관 건립기금으로 있다며 빨리 베를린한인문화회관이 건립되길 바랐다.
박선유 회장이 베를린 한인문화회관은 북부지역, 에센한인회관은 중부지역, 그리고 남부지역에 한국문화원이 생긴다면 독일내 북부,중부,남부 지역에 3대 한인거점이 형성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건배제의에 나선 손종원 고문은 “무술년이니 술이 없는 물 건배”라고 위트 있는 즉석 발언으로 웃음바다를 만들고, “우리는 하늘 아래 하나다”를 외치자 참석자들은 “우하하”를 목청껏 외치며 웃었다. 만찬 후에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가운데 노래자랑 등 친교와 화합의 시간을 즐겼다.
【 유 종 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