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인 동포와 함께하는 한반도 평화통일 공감강연회
입양인 동포와 함께하는 한반도 평화통일 공감강연회, 민주평통 북유럽협의회 개최
“평통위원 여러분들께서 우리의 이모, 삼촌이 되어주시기 바랍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이하 민주평통) 북유럽협의회(회장 김희진)가 ‘입양인 동포와 함께하는 한반도 평화통일 공감강연회’를 2018년 4월7일 본 소재 프레지던트 호텔 별관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도이칠란트를 비롯하여 프랑스, 벨기에, 스위스,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등 유럽 각지에서 모인 입양인과 민주평통 북유럽협의회 자문위원 등 1백여 명이 참석해 한반도 통일 강연을 들으며, 아울러 같은 동포로서의 정을 나누는 뜻 깊은 자리였다.
행사는 김학순 민주평통 북유럽협의회 간사와 김정빈 한국독일입양인협회(이하 입양인협회, KAD) 대표가 한국어와 도이치어로 공동 진행했다. 문화공연, 동영상 상영, 개회사, 축사, 금창록 총영사 강연, 단체사진촬영, 건배 및 만찬, 폐회, 복권추첨 순으로 진행됐다. 먼저 김희진 회장과 김정빈, 박길순, 다비드 올리비어(David Olivier) 3명의 입양인협회(KAD) 대표, 주본분관 금창록 총영사, 박선유 재독한인총연합회장 등이 소개되었다.
다시라기(대표 김남숙)풍물팀의 모듬북 축하공연에 이어 “나에게 한국이란?” 이름의 동영상이 상영되었다. 개회사에서 김희진 협의회장은 유럽 각지에서 참석한 입양인, 평통위원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이번 행사를 위해 협조와 지원을 아끼지 않은 본분관과 멀리서 참석한 박선유 회장에게 특별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김정빈 대표는 축사를 통해 민주평통에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입양인협회에는 3백여 명이 등록, 정보교환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지난 2월 민주평통 유럽지역회의와 아세안지역회의가 한국에서 주최한 ‘해외 차세대 초청 통일아카데미’ 행사에 입양인협회 회원들이 참석한 것을 계기로 오늘 독일에서 통일강연회가 열려 더욱 기쁘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또 민주평통의 열린 마음과 아낌없는 지원에 감사한다면서 민주평통과 입양인들의 우정을 다지는 이 자리를 실감할 수 있게 되어 정말 기쁘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평통위원 여러분들께서 우리의 이모, 삼촌이 되어주시기 바란다!”고 해 가슴 뭉클한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박선유 재독한인총연합회장은 민주평통이 입양인 동포와 함께하는 평화통일 공감 강연회라는 뜻 깊은 자리를 마련해 감사하다며, 많은 입양인들이 자리를 함께해 놀랐다고 했다. 이어 박 회장은 한반도는 지금 11년 만에 중단된 남북대화를 계속하고 오는 4월 27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남북정상 회담도 개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는 우리 무두가 바라는 것은 우리 한반도가 독일처럼 다시 하나가 되는 것이라며 입양인 여러분도 친구, 친지, 가족들과 함께 한반도가 통일이 되는데 힘을 보태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리고 “우리는, 그리고 정부도 입양인 여러분을 가족처럼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더욱 많은 만남과 대화를 갖기 바라며, 재독한인연합회에서도 8.15 광복절 행사에 여러분과 함께할 준비를 하고 특별 초대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강사로 초빙된 금창록 주본분관 총영사가 ‘한독관계와 한반도 통일“ 주제를 가지고 유창한 도이치어로 ▲ 한·도이치란트 수교 역사(Allgemeines über die koreanisch-deutschen Beziehungen) ▲ 양국교류의 역사적 인물(Historische Persönlichkeiten beider Länder) ▲ 통일을 향한 한반도 정세(Wiedervereinigungsfragen auf der koreanischen Halbinsel) ▲ 출생한 고향과 성장한 고향, 두 고향(Zwei Heimaten) 등에 관해 강연했다. 금 총영사는 오랜 경륜의 외교관으로서 해박한 지식과 또 10년 이상을 도이치란트에서 근무하면서 연구 분석한 학술적 자료를 토대로 1시간여 명강연을 펼쳐 많은 박수를 받았다.
양국교류의 역사적 인물로 묄렌도르프에 앞서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소현 세자(昭顯世子, 1612-1645년)와 아담 샬(Johann Adam Schall von Bell, 중국 명 湯若望1592-1666년)의 만남이 소개되었다. 이어 1882년(조선 고종 19) 조선의 외교고문에 임명된 최초의 서양인 묄렌도르프(독일어: Paul Georg von Möllendorff, 1848-1901년), 한국에 최초의 서양식군악대를 창설하고 1899년 이후 일본의 국가로 인정된 기미가요와 대한제국 애국가를 작곡한 독일인 음악가 프란츠 에케르트(독일어: Franz Eckert 1852-1916년), 파독 광부 간호사, 이미륵 작가, 윤이상 음악가, 손기정 마라토너 등을 설명했다.
김희진 협의회장이 “Friedliche Wiedervereinigung(평화통일)을 위하여”라고 건배사를 선창하고, 참석자들이 다 같이 “축배”을 제창했다. 만찬은 뒤셀도르프의 코리아하우스에서 입양인 동포를 위해 오종철 대표가 특별한 정성을 담은 산해진미로 했다. 폐회후 입양인들을 위한 복권추첨, 노래자랑 등 여흥 시간이 이어졌다.
한편 이날 14시부터 입양인들은 동일 장소에서 튀빙겐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 구영은 연구원으로부터 우리나라 입양 역사에 관한 특별 강연을 들었다.
【 이 순 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