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텐베르크 사후 550주년 기념 특별전시회 개막, 한국어 오디오가이드 설치 양해각서 체결
구텐베르크 박물관, 구텐베르크 사후 550주년 기념 특별전시회 개막
한국어 오디오가이드 설치 양해각서 체결
MAINZ】구텐베르크 사후 550주년 기념 특별전시회가 2018년 9월 20일(목) 개막됐다. 도이치란트 마인츠 구텐베르크 박물관에서 이날 오후 7시 전시회 개막식이 열렸다. 개막을 알리는 조순정·김보아 콤비의 바이올린 소나타가 울려퍼졌다. 미하엘 에블링(Michael Ebling) 마인츠 시장이 전시회 개막을 축하했다. 이어 정범구 주독일 대한민국대사가 축사를 전하고, 율리아 클뢰크너(Julia Kloeckner) 도이치란트 식품, 농림부장관, 콘라트 볼프(Konrad Wolf)라인란트 팔츠 주 교육 문화부 장관, 마리안네 그로세(Marianne Grosse) 마인츠시 건설, 유적보호국장(Dezernentin) 등의 축사가 이어졌다. 안네테 루트비히(Dr. Annete Ludwig) 구텐베르크 박물관장은 후원에 감사하는 인사와 함께 전시준비를 위해 수고한 직원등 관계자들을 소개하며 격려했다.
안네테 루트비히 박물관장, 정범구 주독일 대한민국대사, 마리안네 그로세 마인츠시 건설, 유적보호국장(Dezernentin) 등 3인이 단상에 올라 구텐베르크 박물관 한국어 오디오가이드 설치에 대한 양해 각서에 서명하고 각각 교환했다. 주독일 한국문화원(원장 권세훈 박사)은 박물관측으로부터 도이치어 안내 및 홍보자료를 제공받아 한국어로 번역한 뒤 전문 성우의 목소리로 녹음해, 한국어 오디오가이드를 박물관에 설치할 예정이다. 이 한국어 오디오가이드가 내년에 설치되면 한국인에게는 무료 박물관 입장의 특전이 주어진다.
이번 특별전시의 주제는 <의문의 여지없이 구텐베르크일까?(Ohne Zweifel Gutenberg)> 로서 ‘유럽과 아시아의 인쇄술 발명’에 관한 것이다. 구텐베르크 사후 550주년을 맞아 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와 아시아에서 발전되어온 인쇄술을 비교하는 계기로 박물관측이 기획했다.
박물관 입구에서 오른쪽 반 층 지하 특설전시관(동양관)에는 한국의 금속활자 제작, 제판, 인쇄, 제본 과정 등 직지 인쇄술이 집중 전시됐다. ‘해인사팔만대장경’ 목판 복제품도 전시되어 시선을 끈다.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본인 ‘백운화상 초록불조 직지심체요절(직지)’ 복제본은 유리관 안에서 자태를 뽐낸다. 또 청주 고인쇄박물관에서 빌려온 ‘유가사지론 권51’, ‘십칠사찬고금통요’, ‘자치통감강목 권35’, ‘진서산독서기을집상대학연의 권10~14’ 등 고려 금속활자본 3권과 목판본 1권 원본을 유리전시관에 전시했다. 청주 고인쇄박물관측은 희귀 원본을 이번 특별전을 위해 임대해 주고 학예사(윤장수)까지 현장에 파견하는 성의를 보였다. 그러나 구텐베르크 박물관이 소장하고 상설전시관에 전시중인 세계 최고의 목판본인 ‘무구정광 대다라니경(다라니경)’ 복제본은 특별전시에서 제외됐다. 그 대신 일본의 작은 다라니경 한쪽 복제본이 선보이고 있다. 또한 중국의 인쇄물 복제본도 3권 비치됐다.
2019년 4월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회 기간 중에는 다양한 학술행사와 강연회도 개최될 예정이다. 박물관은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매일 09시-17시, 일요일 11시-17시까지 개관한다.
한편 이날 개막식에는 문정균 마인츠한인회장, 조창희 전회장 등 마인츠지역 한인들과 김효성 한반도미래포럼의장, 노미자, 백성자 재독한인간호협회 고문, 이숙자 겨레얼살리기국민운동 프랑크푸르트지부장 등 20여 한인들이 참석해 전시개막을 축하하고, 한국어 오디오가이드 설치 협약을 지지했다. 또한 권세훈 주독일한국문화원장, 박태영 주본분관 총영사 대행도 함께 했다.
【 유 종 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