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지역한인회 제 31차 정기총회에 즈음하여
친애하고 존경하는 교민 여러분!
부모님과 여러 1세대 어르신들께서 갖은 고초와 위기를 극복하고 50년이 넘는 훌륭한 역사를 가진 우리 프랑크푸르트 지역 한인회를 저희 1.5세들에게 물려주셨습니다.저희 1.5세 들이 파독 간호사, 광부의 아들 딸들로 힘든 사춘기에 독일로 와서 어려운 타국생활에 잘 적응하고, 부끄럼 한 점 없는 성인이 되어 한인회를 맡았습니다. 긴 세월동안 저희들이 자라 오면서 각 지역 한인회의 성장모습을 지켜봐 왔습니다.
1세대와 2세대들의 정서를 잘 아는 저희 1.5세대들의 역할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기에 저희가 프랑크푸르트지역한인회를 이어 받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각국에서 한류바람이 불고 있는 시기에 후세들이 다시 한인회라는 공동체에 대한 필요성과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년 동안의 한인회 운영을 하다 보니 기존에 해오던 행사를 실수 없이 치르느라 바빴습니다. 그리고 후배들로부터 „형, 한인회가 왜 필요해? 한인회가 하는 게 뭐가 있어?“ 등의 질문을 받았습니다. 그럴 때마다 한인회에서 대외적으로 하는 공익사업이 특별히 없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중 제일 큰 문제는 한인회 연락처가 회장이 바뀔 때 마다 바뀐다는 불편함이 대외적으로 큰 장애가 된다고 생각하여 한인회사무실을 꼭 만들어야 하겠다고 임원들의 의견을 모았습니다. 한인회사무실 설립에 지역 시장들의 도움도 필요하겠다고 생각하여 만남의 자리를 준비도 하고, 교민들의 접근이 좋은 장소 물색도 했습니다. 준비 과정에서 한인회 사무실과 문화회관을 한 장소에 만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회장이 바뀌더라도 운영과 유지가 가능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래야만 2세 3세들이 지속적으로 한인회 운영이 가능하고, 후세들이 관심을 갖게 될 것이라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그러기 위하여 저희는 수입창출을 할 수 있는 사업으로 한국에서 현재 활동하고 있는 친구의 도움을 받아 K-POP신인그룹들의 공연을 2세들이 맡아 진행하도록 할 예정입니다.
한국에서 오는 저희 친구가 이번 12월9일에 뒤셀도르프에서 B.A.P그룹 공연을 치룹니다. 이번에는 저희 염돈균 수석부회장이 함께 공연 준비를 하게 되었고, 앞으로는 저희 2세들에게 문화행사를 맡길 계획입니다. 문화공연에서 들어오는 수입금으로 설이나 추석잔치도 하고, 사무실 운영비도 일부 충당할 계획입니다. 한인회 전화번호는 독일로 처음 오시는 분들에게 핫라인이 되도록 여러 가지 서비스 제공도 계획했습니다. 망막하고 낯선 이국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연락처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2018년10월10일
제 31대 한인회장 선거
입후보 김 윤 제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