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범구 주독일 대한민국대사 마부르크시 방문
정범구 주독일 대한민국대사 마부르크시 방문
Marburg】정범구 주독일 대한민국대사가 2019년 4월9일 도이칠란트 대학도시 마부르크(Marburg)시를 방문, 토마스 슈피이스(Dr. Thomas Spies) 시장의 극진한 영접을 받았다.
또 정 대사는 자신의 모교인 마부르크대학교 (Philipps-Universität Marburg) 카타리나 크라우제(Prof. Dr. Katharina Krause)총장을 예방하였다.
이날 오후 1시 정 대사는 마부르크 시청에서 열린 환영리셉션에 참석하고 시청 명사방명록(Goldenes Buch)에 서명했다. 이어 슈피이스 시장 및 마리안내 뵐크(Marianne Wölk) 마르부르크 시의회 의장, 라이너 발트쉬미트(Rainer Waldschmidt) 도이칠란트 연방주 경제진흥공사(AG WFB) 대변인 등과 함께 마르부르크시와 한국간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였다.
슈피이스 마르부르크 시장은 환영사에서 오늘 마르부르크와 인연이 깊은 특별한 손님을 맞이할 수 있어 기쁘다고 인사했다. 슈피이스시장은 “예전 필립스대학 학생이자 박사과정생이 오늘날 주도이칠란트 한국대사가 되었다는 사실은 마르부르크시의 대학 교육이 훌륭하다는 것을 시사해준다”면서, “이로써 정범구 대사는 대학도시 마르부르크시의 대사이기도 하다”고 환영했다.
답사에 나선 정 대사는 “오늘 마르부르크시를 방문하게 되어 영광”이라고 하면서 “자녀들이 태어나고 자란 곳 마부르크시는 나의 제 2의 고향”이라고 속내를 전했다. 또한 정 대사는 유학 당시 겪었던 다양성과 활발한 토론문화에 대해 회상하면서“토론을 통해 서로 다른 의견들이 논의되고, 그러면서도 그 과정에서 결속이 유지되는 것을 경험했던 것들이 내 인생에서 중요한 부분이 되었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정 대사는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대학도시 마르부르크시의 개방성을 높이 평가한다”고 전했다.
마리안내 뵐크 마르부르크시의회 의장은 인사말에서 외국인 학생들이 다양한 국적을 가진 국민들의 평화로운 공존을 위해 중요한 요소라고 언급했다. 뵐크의장은 자신의 자녀가 유치원에 다닐 때 이러한 점을 경험했다고 하면서 “외국인 학생들의 자녀들이 우리 마부르크 어린이들의 삶을 매우 풍요롭게 해 준다”고 피력했다.
또한 오후 2시, 자신의 모교인 마르부르크 필립스대학을 방문한 정범구 대사는 크라우제 총장을 예방하고, 박사과정 지도교수였던 게오릌 퓰베어트(Prof. Dr. Georg Fülberth) 교수, 대학관계자, 대학 동문인 라이너 발트쉬미트(Rainer Waldschmidt) 헷센주 경제투자공사(Hessen Trade&Invest GmbH)대표 등과 함께 마부르크대학과 한국 대학간의 교류 등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
정범구 대사는 1987년 마부르크대학에서 정치학 석사학위(마기스터)를 취득했고, 1990년 “한국 사회민주주의 운동의 가능성과 한계 – 한국의 ‘신생정당’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정치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2018년 1월부터 주도이칠란트 대한민국대사로 봉직하고 있다.
한편 정 대사는 마부르크대학교 한국유학생(이다은, 장수지, 김영진, 이보람, 박유진, 이동욱)들을 만나 유학생들의 애로점 및 의견을 청취하고, 30여 년 전을 회고하며 격려했다. 현재 마부르크대학에는 100여명의 한국인 학생, 박사과정생이 등록돼 있다.
다음은 정 대사 유학생 간담회에 참석했던 유학생(김영진)이 본사로 보내온 소감이다.
「30년 전 우리나라에 필요한 일꾼이 되기 위해 공부했던 가난한 나라 출신 유학생이 있었습니다. 30년 후 그 학생이 고도의 성장을 이룬 한 나라의 대표 자격으로 공부했던 그 도시를 다시 방문했을 때는 그 도시와 학교의 자랑이 되었습니다. 그 분은 바로 정범구 대사님이셨습니다. 대사님이 마부르크에서 유학 시절을 떠올리시며 마부르크 시장님과 그 시절을 추억하시는 모습이 굉장히 인상 깊었습니다. 또한 유창한 독일어로 만나 뵙는 모든 분들과 유쾌한 대화를 이어 나가시는 모습이 자랑스러웠습니다.
이 곳에 있는 한인 유학생들과의 만남에서도 유학생활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깊이 공감해주셨고 젊은 세대와 적극적으로 소통하시는 모습에 존경심을 느꼈습니다. 오늘의 만남이 개인적으로는 꿈을 향한 새로운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교민들을 위해 불철주야 일해주실 것을 부탁드리면서 오늘 해주셨던 좋은 말씀들 잊지 않고 기억하겠습니다. 멀리서도 항상 응원하고 기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 유 종 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