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북유럽 평화통일 원탁회의, 프랑크푸르트에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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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통 북유럽협의회, 4.27 남북정상회담 1주년 기념

‘2019 북유럽 평화통일 원탁회의프랑크푸르트에서 개최

도이칠란트 통일의 경험을 통해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대한 동포사회 의견 수렴

동포들은 남북한이 평화와 통일을 위해 시급히 준비해야 할 과제로 무리한 통일이 아닌 경제공동체 준비(53.1%)’, 평화와 통일을 위한 북유럽 동포사회의 실천과제로 동포사회내의 갈등해소(47.4%)’를 선택했다. –

 

FRANKFURT】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이하 민주평통)는‘4.27 남북정상회담 1주년기념 2019 북유럽 평화통일 원탁회의’를 2019년 4월27일(토) 오후 4시부터 도이칠란트 프랑크푸르트 메리어트 호텔에서 개최했다.

재독한인총연합회 등 19개 동포단체로 결성된 추진위원회(위원장 손종원 5.18민주화운동 독일기념사업회장)가 주최하고 민주평통 북유럽협의회(협의회장 김희진)가 주관한 이번 ‘북유럽 평화통일 원탁회의’는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동포사회의 역할’이란 대주제 아래, △독일 통일의 경험, 2019 한반도를 말하다. △평화와 통일을 위한 동포사회의 실천과제를 소주제로 원탁 토론을 펼쳤다.

‘평화를 품다, 마음을 잇다, 통일을 열다’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200여명의 재독 동포들과 박종범 민주평통 유럽부의장, 박선유 재독한인총연합회장, 금창록 주프랑크푸르트 총영사 등이 참석했다. 바리톤 한명일이 가곡‘산아’를 부르며 회의의 개막을 알렸다. 김학순 민주평통 북유럽협의회 간사 사회로 국민의례에 이어 김희진 협의회장이 개회사를 했다.

김 회장은“독일 통일을 직접 경험한 70대 동포들부터 통일이후 독일사회에서 살고 있는 차세대 2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참석해 생생한 체험을 토대로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원탁회의를 개최한다”고 원탁회의 취지를 밝혔다.

금창록 총영사는 “베를린장벽 붕괴 30주년인 올해 원탁회의를 개최하는 것은 뜻 깊은 일”이라며, 베를린장벽 붕괴 30주년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평화, ◊화해와 협력의 중요성, ◊주변국과의 공감대형성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도 이러한 노력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는 그는 독일 통일은 “역사적 기회를 맞이하여 신의 옷자락을 움켜잡아야 한다”는 비스마르크의 말을 독일의 콜 수상이 실천함으로써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박종범 부의장은 축사에서 “이 자리에는 주로 분단된 독일이 어떤 준비와 과정을 통해 통일이 되었고, 통일 이후에는 어떤 사회적 현상들이 나타났는지 직접 체험한 분들이 참석했다”면서, “풍부한 경험에서 우러난 실천적 대안들이 많이 제안되길 바란다”고 했다. 또한 그는 “지난해 평창 평화올림픽을 계기로 한반도의 평화프로세스가 괄목할만한 발전을 하고 있다”면서“저마다 각자의 위치에서 힘을 보태자”고 강력 주장했다.

박선유 회장은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평화통일을 위한 장도에 여러 난제를 해결하기 위한 새 변화의 틀이 요구되고 있다”면서 “이번 원탁회의를 계기로 북유럽동포사회가 새로운 100년의 역사를 열어 가는데 필요한 건전한 사회 공동체의 올바른 사고, 개방과 연대, 소통을 거쳐 새로운 한반도 평화통일의 방향제시에 최선을 다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원탁회의 추진경과 설명이 있은 뒤, 서울에서 온 ‘민주시민교육프로젝트 곁’ 소속 권혜진, 유일영, 권복희, 이진선 등이 퍼실리테이터단의 협조를 받으며 원탁회의 참석자, 진행방법 등을 소개했다. 간단한 평화통일 퀴즈문제 맞추기로 분위기를 전환하고, 원탁회의 주제토론에 돌입했다. 퍼실리테이터(facilitator)란 회의나 교육 등이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돕는 역할을 맡은 자를 지칭하는 단어다.

‘한반도 평화체제가 가져올 가장 중요한 변화’를 주제로 먼저 사전토론을 하고, 주토론에서 ◊독일 통일의 경험, 2019한반도를 말하다 ◊평화와 통일을 위한 북유럽 동포사회의 실천과제를 주제로 토론했다. 방식은 주어진 문항 4개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여 해당문항을 상징하는 색깔 카드를 드는 것이다.

그 다음은 ‘토론주제에 대한 우선순위 선택의 시간’이라 하여, 제1주제 : “독일 통일의 경험, 2019 한반도를 말하다. 남북한이 평화와 통일을 위해 시급히 준비해야 할 과제”, 제2주제 : “평화와 통일을 위한 북유럽 동포사회의 실천과제”가 주어졌다. 그리고 그 주제 아래 각각 12문항의 보기를 주고, 그 가운데서 참석자들이 3개 문항을 선택하여 통계를 내는 것이다. 참석자의 문항 선택방법은 핸드폰 단톡방에서 투표하기로 행해졌다.

그 결과 제1주제 하에서 ◊1위는 득표율 53.1%로 ‘무리한 통일이 아닌 경제공동체 준비’◊2위는 52.4% 득표로 ‘남북 신뢰회복을 위한 소통(이산가족, 서신교류로부터)’◊3위는 51.7%의 ‘남북간 이념의 차이 극복’◊공동 3위는 역시 51.7%의‘남북 신뢰회복을 위한 소통’◊5위는 34.3%‘평화통일에 대한 남북간 합의과정 본격화’가 차지했다.

제2주제 하에서 ◊1위(47.4%)는 ‘동포사회내의 갈등해소’◊2위(46.7%)는 ‘북한과의 사회문화 교류 참여’ ◊3위(40%)는 ‘비핵 평화에 대한 국제 공감대 확산’◊4위(39.3%)는 ‘차세대 통일 공감대 확산’◊5위(35.6%) ‘지속 가능한 통일 정책 지지활동 전개’다.

박종범 부의장, 김희진 협의회장, 손종원 추진위원장이 함께 단상으로 올라가 ‘약속의 시간’을 가졌다. 김희진 협의회장은 다양한 카드색이 조화를 이루듯 다양한 모든 것들이 뜻이 하나로 합쳐지길! 바랐다. 박종범 부의장은 민주주의의 기본인 “모두가 마음을 열고 충분한 토론을 통해 합의, 마음을 모으다 보면 언젠가는 편하게 통일이 이루어 질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결의문”을 채택하고, 박종범 부의장, 김희진 협의회장, 손종원 추진위원장 이 함께 결의문을 낭독했다.

이어 빨강, 노랑, 파란색 종이에 통일을 소원하는 글을 적은 뒤 비행기로 접어서 날리는 ‘종이비행기 날리기’가 퍼포먼스로 실시되었다. 소원이 적힌 종이비행기는 모두 수집, 내용을 정리해 통일정책에 반영할 것이라는 설명도 있었다.

원탁회의 서막을 수놓은 바리톤 한명일이 비제의 오페라《카르멘》중 ‘투우사의 노래(Toreador Song)’를 열창했다.

참석자 모두가 함께 손에 손을 잡고 인간띠를 형성, 우리의 소원을 합창하며 이날 원탁회의가 막을 내렸다.

이번 원탁회의에는 민주평통 사무처 여론분석과 송순철 과장, 김천부 주무관이 함께 해 진행을 도왔다.

민주평통은 4,27 남북정상회담 1주년 계기로 대전(4.9), 울산(4.22), 전남(4.23), 세종(4.24)에서 개최하고 다음 달에는 부산(5.8), 충남(5.10), 경남(5.17)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 이 순 희 기자 】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결의문>

우리는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이하고 있지만 아직도 남북으로 갈라진 분단의 아픔을 겪고 있다.

그러나 지난 해 평창 평화올림픽과 남북정상회담 등 한반도에서 일어나고 있는 평화 정착을 향한 노력과 과정을 지켜보면서, 평화와 통일에 대한 우리 민족의 기대는 한층 더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한다.

우리는 4,27 남북정상회담 1주년 기념으로 개최한 북유럽 평화통일 원탁회의에서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해 독일 통일과 독일국민들의 통합과정을 직접 지켜본 생생한 경험을 바탕으로, 동포사회의 화합과 단합된 지성을 모아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하나, 우리는 한반도가 갈등과 대결의 시대를 완전히 종식 시키고 화합과 항구적 평화의 시대로 나아가기를 희망한다.

하나, 우리는 남북이 상호이익이 되는 경제공동체 형성과 신뢰회복을 위한 소통을 꾸준히 추진해 나갈 것을 건의한다.

하나, 우리는 재외동포로서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해 북한과의 사회문화교류 참여, 동포사회내의 갈등해소, 비핵 평화에 대한 국제공감대 형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실천해 나갈 것을 약속한다.

2019년 4월 27일

북유럽 평화통일 원탁회의 참가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