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윈스페인과 마드리드한인회가 공동으로 ‘한서 문화교류 한마당 행사’개최

코윈스페인과 마드리드한인회가 공동으로 ‘한서 문화교류 한마당 행사’개최

– 이사벨 1세 스페인여왕의 생가 방문-

MADRID】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 스페인지역본부 (담당 이인자, 이하 코윈 스페인)가 마드리드한인회(회장 강영구)와 공동으로 2019년 6월 1일 토요일, 스페인 북서쪽에 위치한 Avila주의 작은 마을 ‘마드리갈 데 라스 알따스 또레스(Madrigal de las Altas Torres)’에서 ‘한서 문화교류 한마당’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인과 현지인 250여명이 함께 어우러져 양국의 음식을 함께 나누고 문화를 교류하는 보람 있고 흥겨운 시간을 가졌다.

또한 ‘통일 스페인의 어머니’로 존경받는 이사벨 1세 스페인여왕의 생가를 방문하였다. 이사벨 1세 여왕(재위: 1474년-1504년)은 그라나다를 함락하고 이베리아 반도의 모든 왕국을 하나의 스페인으로 통일했다. 또 사비를 털어 콜럼버스를 지원해 신대륙을 발견하여 향후 200여 년간 식민지 지배를 통해 ‘스페인 황금번영시대’를 이끈 왕이다.

이날 한인들과 현지인들이 만나 함께 즐긴 ‘한서 문화교류 한마당 행사’는 2년 전 코윈 스페인 회원들이 회원들과 한인들이 함께 어울려 유익한 시간을 가져보자는 취지에서 시작한 문화탐방행사가 발전되어 지난해부터 마드리드한인회와 함께 한서문화교류 행사로 확대되었다.

이날 행사가 열린 마드리갈 데 라스 알따스 또레스 마을은 1,500여명이 거주하는 작은 마을이지만, 스페인의 유명 통치자였던 이사벨 1세 여왕의 생가로 인해 유명해진 곳이다. 왕의 생가는 유구한 세월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역사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으며, 지금은 수녀들이 살고 있다.

한인들은 오전 9시 버스편으로 마드리드를 출발, 2시간여를 달려 마드리갈 데 라스 알따스 또레스 마을에 도착, 전홍조·홍필혜 주스페인 대한민국 대사내외, 아나 이사벨 시장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의 환영을 받았다.

먼저 강영구 마드리드 한인회장과 이인자 코윈스페인 담당이 양국의 문화를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준 아나 이사벨 시장과 마을 주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전홍조 대사와 아나 이사벨 시장의 축사에 이어 감사패 전달과 선물 교환, 환영의 꽃다발 증정 등이 있었다.

마을 악단이 환영의 의미로 준비한 스페인 전통음악인 북부 아라곤 지방의 호따 연주의 장단에 맞추어 몸을 흔들었다. 스페인 전통음악의 대부분은 민속춤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장단에 맞추어 몸을 흔들며 춤을 추는 것이 이곳의 관습이다. 현란한 몸놀림에 한국인들은 시선을 집중시키며 그저 감탄사만 연발했다.

이어 방문객인 한인들이 한복패션쇼를 통해 한국의 전통 궁중의상, 혼례복, 평민복, 아동복 등을 보여주며 우리 전통의 우수함과 화려함을 자랑했다.

우리의 전통무술인 태권도와 합기도 시범도 펼쳐졌다. 한국인 문태웅 관장이 지도하는 현지인 초보자부터 유단자들로 구성된 시범단은 우렁찬 한국어 구령, 기합과 함께 묘기를 선보여 많은 박수를 받았다.

마지막 순서로 코윈 스페인의 사물놀이팀이 짧은 연습 기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신명나게 악기를 두드리며, 그동안 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점심시간에는 한인들이 준비한 밥과 김치, 잡채, 샐러드, 제육볶음, 불고기에 더불어 마을 주민들이 스페인 대표음식인 빠에자를 250인분이나 협찬하여 푸짐하고도 다채로운 잔칫상이 되었다.

식사 후, 이사벨 여왕의 생가를 방문, 잘 보존된 당시의 유물들을 돌아보았다. 이어 마을 중심지에 있는 와인창고 ‘보데가’를 방문하고 스페인 시골의 정취를 마음껏 만끽하는 시간도 가졌다. 오후 6시. 아쉬움을 뒤로 하고 마을 주민들과 아쉬운 작별을 하며 귀가 길에 올랐다.

이국땅에 살면서 한국을 알리는 일에 앞장서며 오늘도 열심히 살아가는 한인동포들. 비록 주말 하루를 함께 보낸 시간이지만 추억은 오래도록 간직될 것이라 여겨진다.

【 마드리드  이 인 자  명예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