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수혁 재독한인 서예가, 제 38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서예부문 입선

오수혁 재독한인 서예가, 제 38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서예부문 입선

▲ 오수혁 서예가 부부

BOCHUM】 재독동포 서예가 오수혁씨가 한국에서 서예부문 최고 권위를 인정받는 제 38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서예부문에 입선했다.

오수혁 서예가의 이번 입선작은 만해 한용운 선생의 한시 ‘한유(한가히 노닐며)’를 한문서예로 쓴 작품이다.

오 서예가는 보쿰 지역에서 동포들과 현지인들에게 서예를 지도하며 후진을 양성하고 있다.

한가히 노닐며 (閒遊한유) – 만해 한용운

반평생 겪은 풍진(風塵) 도(道) 또한 없는 몸은

천애(天涯)에 윤락하여 산수(山水) 찾아 노닐 뿐

시 되면 벽에다 쓰고 달 따라 언덕에 놀고……

높은 노래 끊이는 곳 천고(千古)를 생각느니

그윽한 흥 일어날 땐 스러지는 온갖 시름

돌아가 구름 속 누우면 꿈도 산수 더듬네.

 

半世風塵無道術 반세풍진무도술

天涯淪落但淸遊 천애윤락단청유

偶得新詩題白屋 우득신시제백옥

又隨明月到靑邱 우수명월도청구

高歌斷處思千古 고가단처사천고

幽興來時消百愁 유흥래시소백수

夜闌歸臥白雲榻 야란귀와백운탑

夢似丹靑自不收 몽사단청자불수

【 유 종 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