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74주년 광복절 기념식 및 제49회 재독한인전국종합체육대회 개최

CASTROP-RAUXEL】광복 74주년 기념식 및 제49회 재독한인종합체육대회가 재독한인총연합회(회장 박선유. 이하 재독총연) 주최, 주관으로 2019년 8월17일 카스트롭-라욱셀 시립운동장과 오이로파홀에서 열렸다.

행사장에는 중앙에 재독한인총연합회 본부석,  오른쪽 방향으로 외곽을 한바퀴 돌아가며 프랑크푸르트(회장 이기자), 본(회장 정성규), 뒤셀도르프(회장 정운숙), 마인츠(회장 문정균), 도르트문트(회장 김남숙), 베를린(회장 오상용), 함부르크(회장 방미석), 레버쿠젠(회장 김거강), 레클링하우젠(회장 송기봉), 복흠(회장 이연우), 오버하우젠(회장 문영수), 클레베(회장 박학자), 함(회장 이상택), 뮌스터란트(회장 서봉석), 에센(회장 김순자), 쾰른(회장 김용길) 등 각 한인회 외에도 재독한인간호협회(회장 박소향), 재독한인글뤽아우프회(회장 최광섭), 해병전우회 독일회(회장 원형상), 월남참전자 독일회(회장 김장호), 고엽제전우회독일지회(회장 이완수), 재독한인장애인총연합회(회장 강원희), 세계국제결혼여성총연합회(회장 정명열), 대한노인회 독일지회(회장 하영순), 청년단체 우리지기(회장 이승렬) 등이 각각 텐트를 설치하고 화합과 친목을 도모했다.

일본제품 안사기 등 반일, 항일 운동이 전개되는 요즈음의 국내정서 때문인지 재독독도지킴이단(단장 하성철) 홍보부스에는 여느 때에 비해 유달리 많은 인파가 북적였다.

재독한인간호협회(회장 박소향)가 의료지원팀을 구성하여 하루 종일 의료봉사활동을 펼쳤다.

주독일 대한민국대사관 본분관(총영사 이두영) 민원실팀이 행사장에서 순회영사업무로 동포들에게 편의를 제공했다.

한편 본부석 뒤쪽에 마련된 장터마당에는 한국식품, 채소를 비롯한 각종 떡, 붕어빵, 호떡, 김밥, 막걸리 등 한국산 향토음식이 즐비했다.

또한 아쉬운 것은 베를린한인회, 함부르크한인회, 프랑크푸르트한인회, 본한인회 등 원거리 한인회에서 버스를 대절해 참석하는 등 많은 동포들이 참석하고자 하는 열성을 보였으나, 올해엔 참석인원이 1천 여 명도 안 될 듯하다. 동포 1세대들의 한창시기에는 3-4천 여 명이 함께 자리하던 재독동포 최대 행사였으나 이들이 연로해지면서 참석인 수는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광복절 기념식>

이날 오전 10시15분부터 20여 지방한인회 및 한인단체 소속 한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오이로파홀 옆 잔디밭에서 광복 74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복흠 풍물패가 길놀이 한마당으로 길을 열었고, 대구 한성태권도시범단 6인이 든 대형 태극기를 따라 참가자들은 손에 손에 태극기를 들고 각 한인회별로 입장했다.  기념식에는 지난해에 이어 정범구 주독일대한민국대사, 신성철 주함부르크총영사, 금창록 주프랑크푸르트총영사, 이두영 주본분관 총영사 등 도이칠란트 주재 4대 한국공관장이 모두 참석했다.

박종화 사무총장 진행으로 먼저 다함께 국민의례를 하고, 박선유 회장이 기념사를 했다.

박선유 회장은 기념사에서 먼저 광복절 기념식에 함께해 준 동포들과 주독 4대 공관장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어 박 회장은 애국선열들의 죽음을 무릅쓴 노력으로 우리나라를 되찾았고, 지난 50여년 온 국민이 함께 열심히 노력한 덕에 오늘날의 자랑스런 대한민국 있고, 또 피땀 흘려가며 열심히 노력한 파독근로자 선배님들 덕분에 자랑스런 재독동포사회가 있다면서 그 노고를 잊지 말자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 회장은 “1971년 오버하우젠 광산촌에서 파독 광부, 간호요원들에 의해 시작된 광복절 기념행사 겸 체육대회가 벌써 49회 째로 이어졌다”며 그간 재독동포들의 협조와노력에 감사하며 앞으로도 동포사회에 화합, 융화 단결로 더 나은 동포사회를 위해 힘을 모으자고 피력했다.

이두영 본총영사가 문재인 대통령 경축사를 대독했다. 문 대통령은 ‘다시는 흔들리지 않는 나라,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정범구 주독일 대한민국대사 축사, 유제헌 유럽한인총연합회장 격려사, 카스트롭 라욱셀 쿠렉(Kurrek) 부시장 축사가 이어졌다. 정 대사는 축사에서 “우리나라가 세계 7번째로 국민소득이 3만 USD이상이고 인구가 5천만 명 이상인 30-50클럽(독일, 미국,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회원국이 됐다”며, “이제 우리 국민들은 자부심을 가져도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대사 축사가 끝나자, 행사장에 도착이 늦어져 입장식에 함께하지 못한 프랑크푸르트 지역한인회원들이 징과 꽹가리 소리에 발맞춰 의기양양하게 본부석 앞으로 입장, 이기자 회장의 선창에 따라 대한독립만세 3창을 하고 제자리를 찾아갔다.

유제헌 유럽한인총연합회장은 격려사에서“남북통일이 이루어질 때 진정한 광복을 이룬 것”이라고 강조하며, 차세대에는 꼭 통일이 이루어져야 된다고 피력했다. 이어 유 회장은 “요즈음 일본제품 안사기 캠페인 중인데 이 기회에 국산품 구매운동도 함께 하자.”고 주장했다.

“안녕하세요?”라고 한국어로 인사를 전한 쿠렉(Kurrek) 카스트롭 라욱셀 부시장은 축사에서 “매년 우리 시에서 행사를 열어주어 감사한다”고 환영했다. 이어 올해 한,도이치 수교 136년째라며 한국과 도이칠란트간의 호혜적인 외교관계임을 강조했다. 아울러 한반도 정세를 언급하며 평화통일을 기원했다.

정범구 대사가 동포사회 발전에 기여한 서봉석 뮌스터란트한인회장, 이철우 재독총연 부회장, 박종화 재독총연 사무총장 등에게 표창장을 수여하며 격려했다.

다 함께 태극기를 흔들며 광복절 노래를 제창하고, 서성빈 고문 선창에 따라 참석자들이 만세삼창을 목이 터져라 외쳤다.

 

국립 전통공연문화예술학교 이경화 교수를 위시하여 황순자, 김연순 춤꾼 등 독일연합무용팀이 진도북춤을 선보여 많은 박수를 받았다.

정성규 수석부회장이 ‘일본 아베정부의 내정간섭 및 경제침략행위 철회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재독총연, 재독한인글뤽아우프회, 재독한인간호협회, 한인회 등 재독한인단체 공동명의로 낭독했다.

<제49회 재독한인전국종합체육대회>

광복절 기념식에 이어 동일 장소에서 제49회 재독한인전국종합체육대회 개회식이 개최되었다.

먼저 박선유 회장이 개회를 선언한 뒤, 전년도 우승팀인 프랑크푸르트한인회 이기자 회장이 우승기를 반환했다. 이어 표낙선 선수가 “경기규칙을 준수하고 정정당당히 경기에 임한다”는 선수선서를 하고, 이광일 축구심판이 심판선서를 했다. 체육대회 준비운동으로 강황용 사범의 국민체조 시범에 따라 모두 함께 체조를 했다.

이번 체육대회에는 16개 한인회가 참가했다. 축구, 배구, 육상, 제기차기, 팔씨름, 씨름 등 각 경기종목 별로  속개되었다. 줄다리기는 우천관계로 취소됐다. 골프경기는 골프장 사정으로 전날 열렸다.

대구 한성태권도시범단(단장 도경욱, 유성연. 윤기은. 황재효. 홍서진. 천예진. 김선학. 유지훈)이 태권도 시범으로 많은 박수를 받았다.

경기결과 골프 1위, 축구 2위, 배구 1위, 팔씨름 1위, 씨름 1위, 400계주 1위 등을 차지한 프랑크푸르트지역한인회(회장 이기자)가 제49회 재독한인전국종합체육대회 종합성적에서 지지난해, 지난해에 이어 3연패를 하는 기염을 토했다.

준우승은 뒤셀도르프한인회(회장 정운숙), 3위는 복훔한인회(회장 이연우)가 각각 차지했다. 또한 장려상 본한인회(회장 정성규), 입장상 레클링하우젠한인회(회장 송기봉), 응원상 베를린한인회(회장 오상용), 인기상 비스바덴한인회(회장 최영근)가 각각 받았다. 정연우(프랑크푸르트) 축구선수가 최우수선수로 뽑혔다.

<야간 문화행사>

18시부터 오이로파 홀에서 문화행사가 열렸다. 문화공연은 한국에서 초청되어 온 색소폰니스트 김 덕 교수가 클라리넷 연주로 막을 열었다.

이어 국악동아리 다시라기(김남숙, 강경순, 김태무, 백상녀, 변정옥, 조규순, 한경숙)팀이 가야금 병창으로 흥을 돋웠다. 국립 전통공연문화예술학교 이경화 교수가 부채춤(김백봉 류)을 선보였다.

황순자, 김연순 등 재독동포 춤꾼(이경화 교수 문하생)들이 독일연합무용단을 구성해 함께 진도북춤(박병천 류)으로 멋진 무대를 장식했다. 살아있는 전설 김 덕 교수의 색소폰 연주에 청중들은 무대 앞으로 몰려나와 춤을 추며 열광했다.

빅토리 케이-팝 댄스팀(지도 엄태희)의 신나는 율동과 춤사위는 인기 짱 이었다.

정윤승 가수가 자신의 힛트곡 ‘장대비’,‘친구야 친구야’등을 열창하고 이어 가요메들리 등을 선사했다.

동포가수 여흥현씨가 김 덕 교수 작사, 작곡의 ‘나의 친구’를 이날 부인과 함께한 무대에서 첫선을 보여 많은 격려의 박수를 받았다.

박선유 회장이 김 덕 교수와  정윤승 가수에게 5만 재독동포를 대신하여 감사장을 전달하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쌀, 라면, 생필품, 아시아나 항공권(박혜숙), 대한항공 항공권(유대형), 200.- 300,- 500,-유로 현금 복주머니 등 푸짐한 행운권 추첨은 잔치의 즐거움을 배가 시켰다. 이날 최고 대박상인 LG전자제공 55인치 대형 OLED Smart TV. 사운드 바, 27인치 모니터 등 3,500유로 상당 경품권은 슈발바흐 거주 김은화 씨가 차지했다.

한편 오이로파홀옆 슈타트홀에서는 2세 청년 동포들만을 위한 잔치가 벌어졌다.

【 유 상 근, 이 순 희, 유 종 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