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함부르크총영사관 이미륵 박사 흉상 제막
이미륵 박사 흉상 주함부르크총영사관에 제막
HAMBURG】 우리나라 독립 운동가이자 도이칠란트 최초 한인문학가인 이미륵 박사(본명 이의경)의 흉상이 함부르크에 우뚝섰다.
2019년 8월 31일 12시 주함부르크 대한민국총영사관 관저에서 이미륵 박사 흉상 제막식이 열렸다.
신성철 주함부르크대한민국총영사, 재독독도지킴이단 하성철 단장, 신성철 부단장, 독일 이미륵 박사 기념사업회 송준근 초대회장을 대리한 이윤덕 원불교 레겐스부르크교무 , 방미석 함부르크한인회장 등이 함께 제막보를 당겼다.
제막에 앞서 신성철 총영사가 이미륵 박사의 생애와 업적을 소개하며 추모했다. 이미륵 박사는 1919년 경성의전 3학년 재학중 3.1운동에 가담한 이래, 대한민국임시정부를 지원하기 위한 국내 비밀조직인 ‘대한민국청년외교단’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다. 이후 일제의 검거를 피해 중국 상해 대한민국임시정부를 거쳐, 1920년 5월 도이칠란트에 도착한 이미륵은 30년 망명생활 동안 자전적 소설 <압록강은 흐른다>(1946) 등 여러 문학작품을 발표해 도이칠란트에서 큰 호응을 끌어냈다. 그러나 그리던 고국에 돌아가지 못하고 1950년 그래펠핑에서 작고했다.
이 자리에는 박소향 재독한인간호협회장, 정은희 사무총장, 김옥배 재독한인총연합회 감사, 정명옥 재독한국문인회장, 허채열 북부글뤽아우프회장, 김선배 함부르크여성회장, 김금례 함부르크합창단장, 곽용구 함부르크한인회 고문 등 30여명이 참석해 제막을 축하했다.
이날 제막된 이 박사 흉상(조각작가 안재기)은 주함부르크대한민국총영사관 민원실 한국서적 조회데스크 책상위에 영구 전시될 예정이다. 이번에 제막된 흉상과 동종의 이미륵 박사 흉상은 총 7개가 존재한다. 이 중에 국립중앙도서관과 한국 이미륵박사 기념사업회 등 한국에 2개가 있다.
도이칠란트에는 주독일한국문화원(베를린), 도이칠란트 이미륵박사 기념사업회(뮌헨), 주프랑크푸르트 대한민국총영사관(프랑크푸르트), 재독한인문화회관 – 파독광부 기념관(에센) 등지에 이미 4개가 전시돼 있어, 이번 함부르크 제막으로 흉상 5개 모두가 제자리를 찿은 셈이다.
이 박사 흉상은 1990년 이 박사의 유족대표 이영래(이 박사 누님의 외손자)씨가 사비를 털어 5개를 제작했다. 또 2000년에 한국 프르메재단 백경학 이사장과 도이칠란트 출신 친목단체 ‘문현회(회장 양승현 전 동국대 교수)’ 회원들의 지원으로 2개가 추가 제작되었다.
【 유 종 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