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원, 슈발바흐 다문화장터축제에서 우리문화 홍보

사단법인 문예원, 슈발바흐 다문화장터축제에서 우리문화 홍보

전라북도 국제교류센터와 손잡고 한지 만들기 체험 행사도 펼쳐

Schwalbach】 사단법인 문예원(원장 현호남)은 슈발바흐 암 타우누스(Schwalbach am Taunus)시가 올해 36회째 개최하는 슈발바흐 다문화장터축제(Interkulturellen Marktplatzfest)에 참여, 많은 외국인들에게 한국과 한국 전통문화를 선보였다.

2019년 9월8일(일) 슈발바흐 암 타우누스시 장터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서 문예원은 한국의 전통의상과 전통 한지 문화, 한국 음식 등을 풍성하게 준비하여 한국의 다양한 문화를 종합적으로 선보이며 방문객들을 유혹했다. 정오부터 오후 7시까지 열린 축제는 윗장터에서는 샹송을 들으며 와인을 마시거나 한국, 아프가니스탄, 그리스, 케냐, 라트비아, 터키, 베트남 등 여덟 개 국가 전통음식을 시식할 수 있었다. 특히 이번 축제는 슈발바흐 시와 프랑스 아브릴(Avrillé) 시와의 자매결연(1978) 4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도 있어서 아브릴시 뿐 만 아니라 잉글랜드의 야름(Yarm, 1995)시와 폴란드 올쿠츠(Olkusz, 1997)시 등 다른 자매시의 무용단도 함께 초청해 민속문화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또 축제장에는 유럽연합기와 슈발바흐시기와 더불어 프랑스국기, 폴란드국기, 잉글랜드국기 등이 함께 계양돼 눈길을 끌었다. 시청사 앞에는 체험하며 즐기는 놀이시설이 설치되어 어린이들을 현혹했다.

문예원이 펼치는 한국전통문화 알리기는 아랫장터에서 열렸다, 금창록 주프랑크푸르트 대한민국총영사가 크리스티네 아욱스부르거(여, Christiane Augsburger) 슈발바흐 시장과 함께 한국텐트를 방문하여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직접 ‘한지 뜨기’ 체험을 했다. 크리스티네 시장은 슈발바흐 다문화 장터축제에 한국인들이 늘 함께해 주어 감사하다면서, 여러 민족이 융화하며 서로 더불어 잘 살아가기 위하여 다른 나라의 문화를 알고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금 총영사는 “한국전통문화 알리기는 사실 공관에서 해야 할 일인데, 문예원에서 이리 열심히 해주니 감사한다.”면서, 문예원을 더 좀 잘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없을까 고민해 보겠다고 했다. 현호남 원장은 Augsburger 시장과 금 총영사 및 참석자, 봉사자 등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특히 도이칠란트(독일)에서 한지 만들기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귀한 기회를 제공해 준 전라북도국제교류센터(이사장 이원택, 센터장 이영호) 관계자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이날 행사에서 문예원은 한복, 한식, 다례, 전통놀이 등 일상적인 전통문화 알리기 외에 특별히 전라북도국제교류센터와 공동으로 한지뜨기 시범 및 체험, 한지공예 체험, 한복입고 전주 한옥마을 포스터를 배경으로 사진 찍기 등을 제공해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이날 박금숙 닦종이 작가가 도이칠란트에서 처음 선보인 ‘한지뜨기 체험’은 한인은 물론 많은 외국인들에게도 큰 관심의 대상이었다. 한복으로 곱게 단장한 박금숙 한지 작가의 안내를 받으며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많은 이들이 호기심 가득한 표정으로 직접 한지만들기를 체험했다.

한지뜨기 체험은 한지재료가 되는 닥나무를 자르고 찌고, 껍질을 벗기고, 말리고 불리고 두들기기를 반복하여 만들어 놓은 닥죽을 큰 그릇에 붓고 농도를 조절하여 한지 물뜨기를 한다. 그 다음 전후좌우로 틀을 흔들어 한지 두께 고르는 작업을 하고 양발통에 뜬 발을 꺼내어 열은 천위에 올려 물을 짜내고 말리는 과정을 거치는데, 종이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체험하는 이들에게서는 신비함에 대한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 이밖에도 전라북도국제교류센터 조가희 주임 등은 전라북도와 국제교류센터 홍보유인물을 배포하며 전주한옥마을과 한지공예 등을 홍보하는데 열을 올렸다.

문예원에서 준비한 연꽃차 등 다례를 선보이고 한지를 이용한 소품 만들기와 종이접기, 한지로 만든 전통공예품을 전시, 판매하여 대한민국 전통문화의 우수성을 알렸다. 또한 한식코너에서는 불고기, 제육볶음, 만두, 잡채, 빈대떡 등 한식을 즉석에서 조리, 염가로 판매해, 식도락가들이 길게 줄을 서는 흐뭇한 광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슈발바흐 암 타우누스는 700여명의 한인들이 거주하며 삼성전자, 삼성물산, CJ 유럽법인 등 한국 기업을 포함, 여러 다국적 기업들이 위치해 있는 도이칠란트 최대 한인밀집지역으로 꼽힌다. 타우누스산맥의 남동쪽 기슭에 위치하고 라인마인지역의 중심지인 프랑크푸르트까지는 12km가 채 안 되는 곳에 자리하고 있다. 인구는 약 1만5천명 수준의 작은 도시지만 100여국에서 온 다양한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여러 기업에서 근무하는 많은 외국인들이 거주하는 곳이므로 한국과 한국 문화를 알릴 수 있는 좋은 장소이다.

【 이 순 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