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미래포럼, 한반도의 평화와 공동번영에 대한 전망 심포지엄

한반도 미래포럼, 한반도의 평화와 공동번영에 대한 전망 심포지엄

Karlsruhe】한반도 미래포럼(의장 김효성)과 칼스루에 문학박물관(관장 Prof. Dr. Hansgeorg Schmidt-Bergmann)이 공동으로 “한반도의 평화와 공동번영에 대한 전망”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2019년 11월16일 14시 30분부터 칼스루에 문학박물관에서 김병구(도이치어), 조윤경(한국어) 회원 공동사회로 열린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먼저 한스게오르그 슈미트-베르그만 칼스루에 문학박물관장 인사말, 김효성 한반도미래포럼 의장 개회사와 강사소개가 있었다.

김효성 의장은 개회사에서 미래포럼은 한반도의 분단된 현실에서 남북한의 동반성장 방안을 모색하며 평화통일과 번영 나아가서 동북아와 세계의 평화에까지 기여하는데 활동의 목적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심포지엄은 북한의 김정은과 한반도의 현 정세와 전망에 대한 관찰, 영화감독의 견지에서 본 북한사회의 변화되는 가장 최근의 상황, 그리고 모스크바-블라디보스톡을 경유하여 평양까지 기차로 여행을 계획하는 Eurasia Trans & Tours, 그리고 ‘그뤼네스반드’ – 죽음의 선에서 생명선으로- 를 경험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김 회장은 한스게오르그 슈미트-베르그만 칼스루에 문학박물관장, 사라 폰 코이델 메니져(Frau Sarah von Keudell), 랄프 브로뵐 교수(Prof. Dr. Ralph Wrobel), 조성형 감독(Filmregisseurin, Professorin), 헬무트 모헬 대표(Direktor Helmut Moche, Eurasia Trans & Tours), 후베르트 바이거 교수 겸 BUND의장 (Prof. Dr. Hubert Weiger), 임진 대표(Die Bruecke Medien & Eventmanagement)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끝으로 그는 이날 심포지엄 행사를 통하여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향한 뜻 깊고 보람 있는 좋은 의견들이 창출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첫 번째 강연자로 나선 후베르트 바이거 교수는 “그뤼네스 반드- 죽음의 띄에서 생명의 선으로 – 동서독 국경지역을 녹색지대로”를 주제로 강연했다. 1970년 도이칠란트 환경 및 자연보호 연맹(BUND)이 창립되었으며, 베를린장벽이 붕괴되고 나서 1989년12월 9일 동·서도이칠란트 양국 환경 보호관계자 400여명이 모여 1,400여Km 길이에 폭 50-200M로 이어지는 동·서 국경지역을 지정해 “도이칠란트 그뤼네스 반트(Grünes Band Deutschland)”를 태동시켰다고 밝혔다. 또 2004년 냉전시대 철의 장막 경계지역 노르웨이부터 그리스, 터어키까지 24개국을 지나는 12.500km가 “유럽 크뤼네스 반트(Grünes Band Europa)”가 되었다고 설명했다. 바이거 교수는 한국의 DMZ (비무장지대) 환경 보존의 중요성도 강조하며 미리 준비해야 된다고 진단했다.

이어 두 번째로 조성형 영화감독 겸 자알란드 조형대학교수가 영화촬영차 몇 번 북한을 방문했던 경험을 토대로 “지금의 평양은-영화인이 본 북한의 변화상”을 알렸다.

조 감독은 첫 방북할 때 남한사람으로 두렵고 떨렸던 심정과 상황을 소상히 밝히며, 사실 당시 다른 체제에 대한 궁금증도 많았었다고 고백했다. 북한 사람들의 일상과 장마당, 에너지, 난방 상황, 평양 영화제 참석, 북한연속극 합작 준비 등 자신의 경험담을 토대로 유창한 도이치어 강연을 펼치며 북한이 변화하고 있음을 알렸다.

세 번째로 랄프 브로벨 즈비카우대학 정치경영학 교수는 “김정은과 그의 현정책”을 주제로 강연했다. 브로벨 교수는 해박한 북한 지식으로 그동안의 남·북, 북·미, 남·북·미 회담 등을 열거해 가며 설명했다. 남·북 정상회담과 하노이 북·미 회담으로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고 북한이 핵개발을 포기할 것이냐는 세계적 관심이 쏠리기도 했었다고 했다. 하하지만 현재로는 아무런 결과가 없다고 평가했다.

브로벨 교수는 북한은 그동안 핵실험, 미사일 발사 실험 등을 자행해 오며 유엔의 대북경제 제재까지 받고 있는 상황이다. 북한은 남·북한 평화협정, 미국으로부터 정권체제보장, 핵보유국 인정 등을 요구하는데,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3대 세습정권을 뒤돌아보면 과연 대남정책과 외교정책 등에 진정성이 있었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했다.

마지막 강연 순서로 헬무트 모헬 유라시아 트레인스 & 투어스 대표는 “모스크바-평양간 특별열차 프로젝트”에 관해 강연했다. 모헬 대표는 1988년 기차로 가장 긴 거리 16,000여 Km 여행을 했다며 스위스 츄리히를 출발-파리-베를린-바르샤바-모스크바-시베리아횡단-하얼빈-베이징-홍콩까지의 여행담을 소개했다. 또 1990년부터 외국인도 시베리아 횡단 열차(모스크바-블라디보스톡)를 탑승한다고 알렸다.

모헬 대표는 2021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유라시안 익스프레스를 준비중이라며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북한 평양까지 연결이 잘 되길 바랐다. 모헬 대표는 북한의 철로개방이 관건인데 가능할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노력중이라고 소개하며 차비가 1인당 5천-1만유로 정도가 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모스크바에서 평양까지 직행하면 10,308Km인데 205시간(8일 15시간)정도 소요될 것이라고 했다. 러시아 구간은 평균 시속 49,8 Km/h달리지만 북한에서는 평균 시속 25.1 Km/h정도 달릴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유럽은 각국 기차선로의 폭이 표준화 되었지만, 아직 아시아 몇 개국 선로폭이 조금 넓은 문제는 별도로 바퀴 축을 실고 가서 즉석에서 교체해 운행할 수 있다고 답했다.

폐회 후에는 한반도미래포럼이 제공하는 다과(한국 맥주, 쵸코파이)를 나누며 자유토론 등 친교의 시간이 이어졌다.

【 유 종 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