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독한인총연합회 2020신년하례회 및 연석간담회

FRANKFURT ) 재독한인총연합회(회장 박선유, 재독총연)가 2020년1월10일 오후 5시부터 프랑크푸르트 근교  슈발박흐 소재 레스토랑 타이판 별실에서 2020년도 신년하례회 및 연석간담회를 개최했다.

박종화 사무총장 진행으로 제 1부에서는 국민의례, 박선유 회장 신년사, 금창록 주프랑크푸르트총영사 축사, 유제헌 유럽한인총연합회장 축사, 재독총연 사무부총장(염돈균) 임명장수여, 축하공연(방명원 테너, 서선아 국악인)순으로 이어졌다.

박선유 회장은 지난 한해 3.1운동,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제100회 전국체전 참가 등으로 다사다난 했다고 회고했다. 이어 매번 동포행사에 참석하는 1세들의 수가 현격히 줄어드는 노령화 시대를 맞았지만, 아직도 한인동포사회를 이어나갈 다음 세대들이 준비가 덜 된 것 같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오늘 이 자리에 60년대 출생자가 많이 참석했는데 이제는 책임지고 한인사회를 이끌어 갈 때라고 생각한다며 “1세대 선배들의 노고를 잊지 말아야 된다”고 강조했다. 또 박 회장은 “1세대와 다음세대의 생각과 가치관이 다를 수도 있다”며 그럴수록 다음세대를 이해하려 노력하며 더 많이 격려하고 이끌어 주어야 된다고 했다.

통일 30주년을 맞은 독일에 살면서 한반도통일을 꿈꾸며 우리세대에 어려우면 다음세대에서는 꼭 통일이 이루어지길 바란다며 오늘 연사로 헬무트 콜 전 독일수상의 아들 발터 콜씨를 초청했다며 강연을 통해 30년 전의 통일 현장을 뒤돌아보며 한반도 통일을 모색해 보자고 했다.

금창록 주프랑크푸르트대한민국총영사는 축사에서 먼저 참석자들과 한인동포사회에 새해 만복을 기원했다. 이어 금 총영사는 문재인 대통령 신년사에 관해 언급하며 ‘혁신’, ‘공정’, ‘포용’이 3대 키워드이며 새로운 10년으로 나갈 갈 길이라고 밝혔다. 특히 신년사 내용 중 언급되는 신조어 ‘생명공동체’란 표현에 대해 남과 북 모두가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할 대목이라고 강조하면서, 동포들도 그 의미를 깊이 새겨보라고 권했다. 또 자신은 운이 좋아 6.25, 월남전 등 전쟁을 경험하지 못한 세대이지만, 전쟁의 참화는 익히 들어 알고 있다며, 우리 정부는 한반도에 다시는 전쟁이 없는 항구적 평화를 위해 노력중이라고 강조했다.

금 총영사는 2020-2030년 10년 동안 도이칠란트에서 일어날 변화를 예측한 도이칠란트 유력시사주간지 슈피겔(Spiegel)지 지난 해 마지막 호에 실린 기사 내용을 언급했다.

이에 따르면 변화가 예측되는 여러(11)개 항목이 있는데 그 중 ‘2D’ 즉 ‘디지털화(Digitalisierung)’와 ‘데모그라피(Demografie, 인구통계)’ 분야에 가장 큰 변화가 예상된다고 인용했다.

특히 인구통계와 관련, 도이칠란트 베이비붐세대가 연금자가 됨에 따라 67세 이상 고령자가 1,700만 명이 되며, 현재 17,000명인 100세 이상 도이칠란트 국민이 2030년에는 31,000명에 다다를 것이라는 통계를 소개했다.

이어 금 총영사는 현재 도이칠란트 한인동포를 5만 여명으로 추산하는데, 2030년 100세 이상 도이칠란트 국민이 31,000명이 될 것이라는 통계에 대입해 보면, 10년 후에는 100세 이상 한인동포들이 20여 명이 될 것으로 추정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그는 10년 후 100세 이상 재독 동포 20여 명으로 만족하지 말고, 100세 이상 동포가 100명이 넘을 수 있도록 캠페인을 추진해 보면 어떻겠냐고 권하며 동포들의 만수무강을 기원했다.

금 총영사는 오는 4월에 실시될 제21대 국회의원 재외선거를 언급하며 오는 2월15일까지 재외선거인 등록 신청을 또는 국외부재자 신고를 해야 투표가 가능하다고 강조하며 선거참여를 독려했다.

유제헌 유럽한인총연합회장은 축사를 통해 금년 2020년에는 왠지 모르게 모든 것이 다 잘풀리는 한 해가 될 것 같다며 그 이유로 단군 건국신화, 조상을 숭배하는 국민정신, 순국선열에 대한 예우 등 선조들을 섬기며 하늘의 뜻에 따르는 민족성 때문 일 것이다 고 역설했다. 유 회장은 지난해가 유럽한인 이주 100주년이었다며 1919년 35명의 한인이 프랑스에 이주하여 막노동을 하며 돈을 벌어 조국의 독립운동을 크게 도왔으며 또 60년대에는 도이칠란트에 진출한 광부, 간호요원들이 외화벌이로 조국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하는 등 유럽한인역사는 모두 애국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유 회장은 또 금년 8월 베를린에서 청소년 통일캠프를 계획 중이라면서 관심과 후원을 바라며, 통일 30주년을 맞은 도이칠란트 한인동포들이 한반도 통일에도 중심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선유 회장이 염돈균 신인 사무부총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축하공연에서는 방명원 테너가 김동진 곡 ‘목련화’와 최영섭 곡 ‘그리운 금강산’, 안병원 곡 ‘우리의 소원’ 등을 불렀다. ‘우리의 소원’은 참석자 모두가 함께 부르며 통일을 갈망했다.

프랑크푸르트한국문화회관 판소리 강사인 서선아 국악인이 판소리 ‘배 뛰워라’, ‘성주풀이’를 열창하며 새해 기운을 불어 넣었다.

특별 연사로 초청된 도이칠란트 최장수 총리이자 통일의 주역 헬무트 콜(Helmut Kohl) 전 수상의 아들 발터 콜(Walter Kohl) 강사가 강연했다. 발터 콜 강사는 30년 전의 통일 현장을 뒤돌아보며 동,서 통일이 가능했던 것은 ‘용기(Mut)’, ‘명백한 일관성(Klarheit)’, ‘대화(Kommunikation)’ 등 3가지 덕분이었다고 강조했다. 즉 ▲서도이칠란트의 용기 있고 일관성 있는 정치 지도자, ▲평화적 시위 등 용기 있게 행동한 동도이칠란트 국민들, ▲양쪽이 동등한 입장에서 현실에 입각한 실제 가능한 대화 등의 결실이었다고 회고 했다. 콜 강사는 현재 한반도 상황도 위의 세 가지만 잘 이루어지면 멀지 않아 한 나라로 합쳐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선유 회장이 내빈을 소개하고, 제 2부 연석간담회는 이철우 부회장이 진행을 맡아 고문 등의 신년인사를 청취했다.

몽골리안식 뷰페 만찬이 있은 뒤 재독한인총연합회 금년도 사업계획이 논의되었다. 정성규 수석부회장이 ▲1월 10일 신년하례회, ▲1월 13일, 제12차 행복의 쌀 나누기, ▲ 3월7일 3.1정 기념식 및 우리말 겨루기 대회, ▲ 4월4일, 자기 선거 선관위 구성을 위한 연석회의(에센), ▲ 6월6일 제35차 정기총회(에센), ▲ 8월15일, 제75주년 광복절 경축행사 및 제50회 재독한인전국종합체육대회(카스트롭 라욱셀) 개최 등을 소개 했다.

제3부 여흥시간은 김상근 자문위원 진행을 맡아 노래 자랑등 친목 화합의 시간이 이어졌다.

【 이 순 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