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글뤽아우프 원로위로잔치

2019 글뤽아우프 원로위로잔치

ESSEN】 (사)재독한인글뤽아우프회(회장 최광섭, 이하 글뤽아우프회)가 개최한 ‘2019 글뤽아우프 원로위로잔치’가 2019년 12월 7일(토) 에센소재 파독광부기념회관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이날 행사는 재외동포재단, 주 독일 연방공화국 대한민국 대사관 본분관, 재독한인총연합회를 위시한 동포단체가 후원했다.

1부 행사는 김갑호 부회장 사회로 내빈소개와 국민의례에 이은 환영사, 축사, 격려사 합창단 공연 순으로 이어졌다.

최광섭 글뤽아우프회장은 환영사에서 동포사회 숙원사업 중 하나인 파독광부기념회관 보수 공사 중 지붕공사를 끝내고 창문공사를 시작했다고 알렸다. 이어 희망찬 새해에는 복 많이 받으시라고 인사하고, 조촐하지만 성의껏 준비한 잔치라면서 즐거운 시간 보내시기 바란다고 했다. 한국에서 온 가수 임채남과 진윤서를 소개했다.

이두영 본분관 총영사는 축사에서 먼저 한반도 정세에 대해 언급했다. 전쟁 없는 한반도 프로세스를 가동, 신냉전국면이 해소되는 청사진을 보였으나, 완전한 것이 아니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했다고 밝히고, 국제공조와 시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독관계의 심화 과정, 교류협력 강화 등을 설명한 이 총영사는 일예로 지난해 유럽 통신사 도이치텔레콤(독일)이 팀 회트게스 CEO를 비롯해 임원 50명으로 ‘5G 체험단’을 꾸려 한국 SK텔레콤을 방문, 일주일간 서울에 머물며 세계 최초로 5세대(G) 통신을 상용화한 한국의 기술 전반을 공부하고 벤치마킹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본분관은 ‘기생충’ 등 한국영화 상영, 쾰른어 필하모니에서 부천 오케스트라 공연, 한국어경연대회, 한국어퀴즈대회, K-POP대회, 한식대회 등을 개최, 한국 예술 문화 알리기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독일 한인동포사회는 규모가 크고, 매우 적극적이며 동질성이 강하다, 조국에 대한 애정이 그 어디보다 강하고 타의 모범이 된다고 강조하면서, 작은 불협화음이 있으나 지혜롭게 해결해 나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선유 재독한인총연합회장은 글뤽아우프회원은 가족 같은 끈끈한 사랑으로 이어진 관계라면서 파독 근로자 여러분이 있어서 재독 한인동포사회가 있다며, “여러분들이 건강하게 장수하시는 것이 우리들의 행복이다”고 강조했다.

김근철 고문(초대 회장)은 연로하지만 강건하여 이렇게 자리를 함께하니 반갑다고 인사를 했다. 아울러 어른들을 모시는 한국의 고풍을 실천하니 퍽 고맙다고 했다.

주본분관 김지수 주무관이 내년 4월에 실시되는 2020년 국선에 대해 홍보했다. 제21대 국회의원 재외선거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사전 신고·신청을 해야 된다. 즉 재외선거인 등록 신청, 또는 국외부재자 신고를 2020년 2월15일까지 해야 재외선거에 참여가 가능하다.

단, 지난 번 선거에 재외선거인으로 등록하고 투표에 참여한 국민은 또 신청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지난 선거(2016 국선, 2017년 대선) 2회 이상 선거 불참자는 다시 등록 신청해야 참여가 가능하다.

재외선거인 등록 신청은 한국국민으로서 한국에 주민등록이 말소, 또는 없는 사람이 해당된다. 국외부재자 신고는 한국에 주민등록이 되어있는 국민으로 국외에서 투표를 하려는 사람이 해당된다.

성규환 고문은 격려사에서 “오늘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서 반갑고, 또 내년에도 건강한 모습으로 이 자리에서 다시 만나기로 약속하자”고 인사했다. 이어 오늘 경로잔치라고 하지만 사실 글뤽아우프 회원들 모두가 경로 받을 나이이다. 그러니 음식찬조도 경로 받을 부인들이 준비했다. 혹시 잔치 준비에 부족한 부분이 있더라도 너그러이 양해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오늘 훌륭한 경로행사를 준비한 임원들과 회원부인들에게 격려와 감사의 박수를 보내자고 주문했다.

이두영 총영사와 최광섭 회장이 김근철, 한일동, 김대회, 서광구, 김우영 등 원로 회원들에게 포도주와 과일 등이 담긴 선물바구니를 전달하며 만수무강을 빌었다. 또 주 본분관은 참석자 모두에게 한국 떡국떡 1봉(500g)씩을 선물하며 따뜻한 연말연시를 기원했다.

1부 마지막 순서로 에센 어머니 합창단(단장 홍영자)이 산촌 창밖을 보라, 고항무정 등 3곡을 불렀다.

만찬시간에는 회원 가족들이 손수 요리한 6-70년대식 정통한식을 맛있게 먹었다.

2부는 정용화, 이재호 회원이 사회를 맡아 진행했다. 무궁화 무용단(단장 최미순)의 공연이 펼쳐지고, 한국에서 온 진윤서, 임채남 가수의 특별공연이 펼쳐젔다.

한편 이날 공연한 진윤서·임채남 가수는 공연이 끝나고 최광섭 회장이 감사의 뜻으로 전달한 출연료를 다시 글뤽아우프회에 반납했다. 임채남 가수는 처음 “글뤽아우프”란 말을 듣고 인터넷을 찾아보니 “광부들이 지하광산에 들어갈 때 살아 돌아오라는 인사말이란 뜻을 알게 됐다”며 글뤽아우프회원들의 노고에게 감사하며, 출연료를 반납했다.

【 유 종 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