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 도이칠란트 동포사회도 직격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 도이칠란트 동포사회도 직격타,
한글학교 졸업식 취소, 휴교, 영결미사 취소, 한인천주교회 미사 중단, 3.1절 기념식 취소, 3.1절 기념 우리말 겨루기 대회 등 각종 한인행사 취소
FRANKFURT】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확산으로 도이칠란트 내 각종 한인동포 행사가 취소되고, 잠정적으로 문을 닫는 한글학교와 교회도 늘어날 조짐이다.
시발점은 2020년 2월 24일, 3.1운동기념사업회 도이칠란트지부(회장 성규환)가 오는 3월1일로 예정된 3.1절 101주년 기념행사를 취소한다는 발표로 촉발되었다. 2013년 창립 이래 매년 3월1일 12시 정각에 3.1절 기념식을 개최하고 선열들의 애국정신을 기려오던 것을 올해 처음으로 기념행사를 취소했다.
이어 2월 27일 프랑크푸르트한인성당에서 개최하기로 예정되었던 고 권대희 민주평통 자문위원(전 프랑크푸르트분회장) 영결미사가 이틀 전인 25일 전격 취소되었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라 한국 천주교 236년 역사상 처음으로 국내 전국 성당에서의 미사가 전면 중단됨에 따라 프랑크푸르트 한인천주교회 정성만(세레자 요한) 신부는 25일 “오늘(25일)부터 당분간 주중 평일 미사를 중단하고, 27일 예정된 영결미사는 많은 참여가 예상되는바 취소하고, 당분간은 주일 미사와 공소방문 미사만 봉헌한다”고 공지했다.
이에 따라 고 권대희 민주평통 자문위원 유족측은 자택에서 29일(토)까지 문상을 받기로 했다. 자택 주소는 Am Wesskirchner Berg 13, 60437 Frankfurt이다.
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조짐에 따라 당초 2월29일 예정되었던 졸업식을 취소하나, 수업은 계속하겠다던 프랑크푸르트한국학교(교장 김미경) 측도 26일 임시휴교 안내문을 내고 2월29일(토)부터 3월7일(토)까지 2주간 잠정적인 휴교를 한다고 공지했다.
아울러 재독 한인동포사회 가장 큰 행사인 8.15 광복절 행사 다음으로 청소년들에게 우리의 얼과 민족혼을 일깨워 주며 순국선열을 추모하는 뜻 깊은 행사인 재독한인총연합회(회장 박선유) 주최 ‘3.1절 기념식 및 우리말 겨루기 대회’도 3월 7일 개최 예정이었으나 취소되었다.
이밖에도 오는 3월 14일 개최예정되었던 재독충청인향우회(회장 김우선) 최대행사인 ‘정월대보름잔치’도 2월 27일 취소되었으며, 2월29일 예정이던 OKTA프랑크푸르트지부(지부장 임용성) 총회, 3월28일로 예정됐던 재독호남향우회(회장 김상근) ‘재독호남향우의 날’ 도 기약 없이 연기되었다.
또 2월 27일, 유럽한인총연합회(회장 유제헌)도 오는 3월 개최예정인 정기총회와 유럽 한인차세대웅변대회 개최여부를 각 회원국가와 임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29일 최종 발표하겠다고 공지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불교계 최대 종단인 대한불교 조계종도 지난 23일부터 전국 사찰에서의 법회를 잠정 중단함으로써 당분간 한국의 성당, 사찰에서 미사와 법회가 열리지 않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도이칠란트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확산 초반에 있다
27일 전 세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Covid-19)에 감염된 사람은 50개 국가 지역에 82, 584명이며, 사망자는 2,811명, 회복자는 32,777명이다. 제일 많은 사람이 감염된 국가는 중국대륙으로 78,514명 확진자, 2,744명 사망, 32,495명 회복이다. 그 뒤를 이어 대한민국이 확진자 1,766명, 사망 13명, 회복 26명을 기록했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크루즈유람선이 705명 확진자, 4명 사망, 10명 회복, 그 뒤를 이어 이탈리아가 528명 확진자, 14명 사망, 3명 회복을 기록했다. 14번째 순위에 오른 도이칠란트는 26명의 확진자, 사망자 0, 회복자 15명을 기록했다 (2월27일 위키백과).
도이칠란트에서는 25일 2명에 이어 26일 8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중 일부 감염 경로를 추적할 수 없어 지역사회 감염 가능성이 큰 것으로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특히 5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당국은 중대한 긴급활동을 전개해 가능한 더 많은 감염자를 찾기 위한 활동에 돌입했다.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하인스베르그지역 강엘트(Gangelt im Kreis Heinsberg)에서 새로 나온 확진자 부부 중 47세 남편은 3백 여 명이 참석한 지역 카니발 행사에 참석했고, 아내는 유치원 교사로 확인돼 집단 감염이 발생할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당국은 참석자 300여명을 추적 중이다. 이들 카니발 참석자들과 가족들은 14일 동안 가택 격리 처분을 받을 것이라고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보건부 당국자가 말했다. 또한 묀센글라드박 마리아 힐프(Krankenhaus Maria Hilf) 병원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의사를 접촉한 사람들을 찾아 나섰다.
한편 이날 옌스 슈판(Jens Spahn) 도이칠란트 보건부 장관은 “도이칠란트는 코로나19 감염 초반에 있다”며 보건당국 관계자들에게 팬데믹(Pandemic: 최고전염경고)에 대비한 비상 계획을 점검할 것을 당부했다.
【 이 순 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