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영령이 없었다면 오늘의 대한민국은 존재하지 않는다.

호국영령이 없었다면 오늘의 대한민국은 존재하지 않는다.

– 일부 정치인들은 호국영령을 두 번 죽이지 마라 –

대한민국재향군인회(이하 향군)는 지난달 27일 최근 일부 정치인들이 역사 바로 세우기를 내세워 친일파 무덤을 파묘하자”, “친일파를 현충원에서 파묘하는 것은 마땅한 일”, 21대 국회에서 친일파 파묘법을 만들겠다.”고 주장하는 등 코로나19’로 인한 국가적 재난상황에서 국론을 하나로 결집하여 국난 극복에 매진해야 할 상황임에도 국론분열을 조장하고 있는 현실을 심각하게 우려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보훈처 직원이 최근 건강이 악화되어 와병 중인 백선엽 장군을 찾아가 국립묘지법이 개정되면 백장군님이 현충원에 안장되었다가 다시 뽑아내야 하는 일이 생길까 걱정 된다는 취지로 발언했다는 언론보도 내용을 밝히며 다음과 같은 향군의 입장을 밝혔다.

 

첫째, 향군은 일부 정치인들의 잘못된 역사인식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최근 국민을 대표한 국회의원 신분을 가진 일부 정치인들이 잘못된 자의적 역사인식을 바탕으로 국가의 정체성을 부정하고 국군의 명예를 훼손시키며 국론분열에 앞장서고 있는 현실에 대해 국내 최대의 안보단체인 1천만 향군은 이를 심각하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친일청산 문제는 아직 국민적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아 사회 곳곳에서 갈등현상이 노정되고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정치인들이 편향된 시각의 역사적 사실을 기정 사실화하여 현충원에서 파묘 하자고 주장하는 것은 무책임한 국민 선동 이며 역사 바로 세우기가 아니라 역사 뒤집기라고 평가하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정치인들은 이러한 국론분열 조장행위를 즉각 중단하라.

 

둘째, 창군 원로들을 친일파로 몰고 가는 것은 대한민국 국군을 부정하는 것이다.

815 해방이후 정부수립 과정에서 각 분야의 경력과 능력 있는 인재들을 영입하여 정부조직을 편성하였으며 창군 역시 광복군 출신, 중국군 출신, 만주군 출신 등 다양한 출신의 군 경력 소유자들을 엄격한 심사를 거쳐 대한민국 국군창설에 참여시켰다. 즉 이 분들은 대한민국 정부가 적성을 검증한 창군멤버들이다. 또 이 분들은 창군 2년 만에 동족상잔의 625를 맞아 김일성의 적화통일 야욕을 분쇄하는데 목숨 걸고 싸워 한반도의 공산화를 막아낸 전쟁영웅들이다. 특히, 만주군 출신인 백선엽 장군은 창군 멤버로서 6.25전쟁 시 최악의 전투로 알려진 낙동강 방어선상의 다부동 전투를 승리로 이끈 주역이며 인천상륙작전 성공 후 평양탈환 작전을 성공시킨 국내·외가 공인하는 전쟁영웅이다. 뿐만 아니라 휴전 후에는 국가 안보의 핵심인 한미상호방위조약 체결과 한미동맹강화에 기여한 일등 공신이기도 하다. 이러한 국민모두가 칭송해야 될 애국자를 친일로 매도하는 것은 국군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나 다름없는 것이다.

 

셋째, 풍전등화의 위기에서 목숨 바쳐 나라를 지킨 호국영령을 욕되게 하지마라.

국립현충원은 1955, 6.25전쟁 시 풍전등화의 위기에서 목숨 바쳐 나라를 지킨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국가가 만든 국군묘지이다. 일제의 강압적 체제 아래서 불가피하게 일본군에 입대하여 복무했다는 이유만으로 친일파’, ‘반민족자라고 규정하는 것은 지나친 평가이며, 사실 왜곡이다. 이는 해방 후 창군에 참여하여 김일성의 불법 남침으로 시작된 625전쟁에서 목숨 바쳐 나라를 지키고 공산화를 막아낸 전쟁영웅들의 명예를 짓밟는 반민족적 행위이다. 호국영령과 전쟁영웅들이 없었다면 오늘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은 존재할 수 없었음을 전 세계가 알고 있다. 이런 분들이 친일파로 매도되어 마음의 고향인 국군묘지에 들어가면 안 된다는 것은 지나친 억지주장이며 국립묘지에 안장된 분들을 파내야 한다는 것은 호국 영령을 두 번 죽이는 것이다.

 

넷째, 정부는 국론을 하나로 결집하여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희생에 보답하는데 최선을 다하라.

6월은 나라를 지키다 순직한 호국영령들을 추모하고 이들의 고귀한 희생을 기리며 안보의식을 다지는 호국 보훈의 달이다. 정부는 6월 한 달만이라도 온 국민이 경건한 마음으로 호국영령들을 추모하고 90세가 넘는 노구를 이끌고 오늘도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참전용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는 범국민적 분위기를 조성하여 이 분들의 희생에 보답하도록 하자. 안보에는 여와 야, 진보와 보수가 따로 있을 수 없다. 온 국민 모두가 진영논리에서 벗어나 6.25전쟁 70주년을 국민 대통합의 계기로 삼아 우리가 직면해 있는 국가적 재난을 하나 된 국민의 힘으로 극복해 나갈 것을 제안한다.

만약, 일부 정치인들의 역사왜곡과 호국영령들의 명예를 훼손하는 반역사적 행위가 지속될 경우 1천만 향군은 앞장서서 반대운동을 적극 추진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

  1. 6. 1.

대한민국재향군인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