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1천700만 명 넘어, 사망자 67만명 육박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1천700만 명 넘어, 사망자 67만명 육박
유럽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에 비상

Frankfurt】 세계 코로나(코로나19) 확진 환자가 1716만 명을 넘어섰다. 사망자는 67만 명으로 70만 명에 육박했다.

각국이 경제활동을 재개하고, 국경을 재개방하면서 코로나19 확진자는 나흘에 100만 명꼴로 폭증하고 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집계에 따르면 2020년 7월 30일 오전 8시(그리니치 표준시 29일 오후 11시) 현재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천714만7천733명으로 늘어났다. 누적 사망자는 66만8천789명에 달한다.

누적 확진자가 1700만 명을 넘어선 것은 중국이 지난해 12월 31일 세계보건기구(WHO)에 중국 후베이성 우한을 중심으로 정체불명의 폐렴이 발생했다고 보고한 지 213일 만이다. WHO는 1월 30일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했다. 코로나19를 팬데믹으로 지정한 것은 3월 11일이다.누적 확진자는 지난 6월 28일 1천만 명을 넘어선 뒤 불과 25일 만인 지난 22일에 1천500만명으로 폭증했고, 그로부터 1주일여 만에 1천700만명을 넘어섰다.

전 세계 코로나 확진자와 사망자가 가장 많은 국가는 미국으로 누적 확진자가 455만9988명, 사망자는 15만3576명이다.

미국에서 29일 하루 동안 신규 확진자는 6만6921명, 사망자는 1485명 각각 늘었다. 미국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27일 6만1571명으로 6만 명을 넘어선 뒤 사흘째 6만 명대를 유지하고 있다.브라질의 신규 확진자 수는 7만 명을 넘었다. 29일 브라질에서 신규 확진자는 7만869명, 사망자는 1554명이 발생했다. 브라질의 누적 확진자는 255만5518명이고 누적사망자는 9만188명이다.

인도에서는 5만 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29일 인도 신규 확진자는 5만2249명, 사망자는 779명 발생했다. 인도의 누적 확진자는 158만4384명, 누적 사망자는 3만5003명이다.  러시아는 29일 하루 동안 신규 확진자가 5475명, 사망자는 169명 발생했다. 누적 확진자는 82만8990명, 누적 사망자는 1만3673명이다.

30일 하루 신규 확진자수는 브라질(6만8616명), 미국(5만6696명), 인도(5만2249명), 남아프리카공화국(1만1362명) 순으로 많았다.

멕시코의 확진자는 40만2697명이고 사망자는 4만4876명이다. 페루의 확진자는 39만5005명, 사망자는 1만8612명이다. 칠레의 확진자는 35만1575명이고 사망자는 9278명이다.

스페인의 확진자는 32만9721명, 사망자는 2만8441명이다. 영국의 확진자는 30만1455명, 사망자는 4만5961명으로 유럽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란의 확진자는 29만8909명, 사망자는 1만6343명이다.

파키스탄의 확진자는 27만6288명이고 사망자는 5892명이다. 콜롬비아의 확진자는 27만6055명이고 사망자는 9454명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확진자는 27만2590명이고 사망자는 2816명이다.

이탈리아의 확진자는 24만6776명, 사망자는 3만5129명이다. 방글라데시의 확진자는 23만2194명이고 사망자는 3035명이다. 터키의 확진자는 22만8924명, 사망자는 5659명이다.

도이칠란트의 확진자는 20만8811명, 사망자는 9212명이다. 프랑스 확진자는 18만5196명, 사망자는 3만238명이다.

일본의 확진자는 3만4220명이고 사망자 1019명이다.

한국의 확진자는 1만4269명, 사망자 300명이다. 한국 인구의 약 절반인 대만은 확진자 467명, 사망자 7명이다.

코로나19 확산을 어느 정도 진압한 뒤 경제활동을 재개한 일본과 홍콩, 호주, 이스라엘 등에서도 하루 신규 확진자수가 기록적으로 폭증하고 있다. 29일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259명에 달해 처음으로 1,000명을 넘어서면서 최대폭 증가를 나타냈다. 같은 날 이스라엘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308명으로 올해 2월 말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최다를 기록했다. 지난달까지 소강상태를 보였던 홍콩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최근 들어 매일 100명 이상씩 늘고 있다. 호주의 확진자수는 같은 날 276명 증가했다. 호주와 홍콩, 이스라엘의 확진자수 증가속도는 미국보다 2배 이상 빠르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지적했다.

유럽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에 비상

확진자가 감소하던 유럽도 봉쇄 조치가 느슨해지고 여행객이 늘어나면서 유럽 각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코로나19 2차 대유행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벨기에와 스페인에서는 하루 신규 확진자수가 5월 초 이상 수준으로 급증해 최근 해제한 규제를 다시 개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스페인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23일부터 닷새 연속으로 20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신규 확진자가 2000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 5월 11일 이후 처음이다. 현재 스페인 내 코로나19 로 유럽 국가 중 1위다.

29일 스페인의 신규확진자수는 2031명 늘었고, 누적 확진자 수는 28만 2641명이다. 프랑스신규확진자수는 1392명, 벨기에는 234명이 각각 증가했다. 도이칠란트 신규확진자수는 595명이다.

한동안 하향 안정화 추세를 보이던 이탈리아의 신규확진자 수도 최근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며 2차 확산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30일(현지시간) 하루새 늘어난 신규확진자 수가 386명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5일(519명) 이래 약 두 달 만에 가장 많은 것이다. 이탈리아에서는 지난달 말부터 줄곧 100여명 대 또는 200명대 초반의 신규 확진자 수를 유지해왔다.

이미 30만명이 넘는 감염자가 발생한 영국은 지역 내 재확산까지 맞물리며 더욱 긴장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재확산할 것을 우려해 유럽국가들은 휴가를 다녀온 사람들의 검사와 격리를 의무화하고 자가격리 기간과 대상자를 확대하며, 이동 제한조치를 다시 마련하고 마스크 착용 의무지역을 확대하는 등 강도높은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도이칠란트에서는 최근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이 보이자 보건 당국이 강화된 위생수칙을 강조하고 나섰다.

도이칠란트 정부는 27일 고위험 국가에서 여름휴가를 보내고 귀국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무료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의무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옌스 슈판 도이칠란트 보건장관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모든 이들의 보호를 위해 위험지역에서 입국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의무화할 계획”이라며 “우리는 여행에서 복귀한 사람들이 눈에 띄지 않게 다른 사람들을 감염시키고 연쇄감염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아야한다”고 말했다.

도이칠란트는 터키와 이집트, 미국을 포함한 130개국을 고위험 국가로 분류하고 있다.아울러 도이칠란트에서는 실외에서도 사회적 거리를 유지할 수 없을 경우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다. 로타 빌러 도이칠란트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 소장은 28일 브리핑에서 “코로나19 두 번째 파도가 시작됐는지는 알 수 없으나 확실히 그럴 가능성은 있다”며 “상대방과 1.5m 이상 거리를 유지할 수 없으면 실외에서도 마스크를 쓸 것을 추천한다”고 강조했다.

도이칠란트는 상점에서나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유지하고 있지만, 실외에서 착용은 특별히 권고하지 않았었다. 또한 도이칠란트 정부는 카탈루냐 등 스페인의 3개 지역에 대해 코로나19 재확산을 이유로 여행 자제를 권고했다.앞서 영국은 지난 26일을 기해 최근 코로나 상황이 악화하고 있는 스페인에서 입국하는 모든 사람에게 2주간 의무격리 조치를 적용하고 있다. 영국 정부는 코로나19 확진 시 당초 일주일이던 자가격리 기간을 10일로 연장하고, 자가격리 면제 대상 국가 축소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벨기에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수가 급증하자 현지시간 29일부터 4주 동안 한 가구당 접촉할 수 있는 사람 수를 15명에서 5명으로 축소한다고 밝혔다. 마스크 착용 의무화 대상지역을 실내 공간에서 아예 사람들이 많이 찾는 야외까지 확대했다.또한 벨기에는 일부 도시에서 야간 통행을 금지하기로 했다. 최근 확산세가 두드러지는 안트베르펜이 야간 통행금지를 시행하는데, 식당과 술집도 밤 11시에는 문을 닫아야 한다.

그리스에서는 실내에서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한다. 그리스 정부는 이미 상점과 사무실, 은행 등을 중심으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상태여서 대부분의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됐다.

영국 등 유럽의 다른 일부 국가는 스페인으로부터의 입국자를 대상으로 격리 조치 등을 취했다. 그러자 스페인 정부는 “스페인은 바이러스와 감염 확산에 잘 대비하고 준비태세를 강화한 안전한 여행지”라고 반박했다.

【 이 순 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