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철 주함부르크총영사 이임인사

존경하는 재외동포 여러분!

제가 약 3년간의 임기를 마무리하고 함부르크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을 직접 뵙고 한 분 한 분 작별인사를 나눌 수 있었으면 좋을 텐데, 보다 엄중해진 판데믹 COVID19로 인하여 지면으로 인사드리게 되어 아쉽고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저는 지난 3년간 함부르크와 브레멘, 니더작센과 슐레스비히-홀슈타인 4개 주를 관할 하며 많은 것을 경험하고 배웠습니다.

저는 이번이 3번째 독일 근무로 원래 독일에 대한 애정이 깊지만, 특히 독일에서도 가장 개방적이고 관대한 함부르크를 비롯한 북부독일에 대한 애정은 각별하여 3년여의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갔습니다.

저의 재임기간 중에 우리 총영사관이 주관한 한반도 평화 세미나, 한국영화제, 민주평화 통일자문회의 강연회, K-pop 예선전, 영화를 통한 우리역사 알기, 영사관 개방행사 등 다양한 공공외교 활동을 통하여 한국을 알리고 우리역사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기 위하여 노력해 왔습니다. 이러한 행사에 후원하고 참여하여 주신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또한 현지 진출 한국기업 지원협의회를 개최하고 당지에서 개최되는 많은 산업박람회에 참석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한국과 독일간 경제협력 증진을 위해 노력하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우리 동포단체가 주관하는 크고 작은 행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 하였습니다.

현재 재독 동포사회는 제1세대에서 2세대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있습니다. 저는 2세대 재외동포들이 독일과 한국의 우호관계를 강화하고 독일사회에서 존경받는 동포사회를 만들어 주실 것을 부탁드리고, 이러한 노력에 독일인 친구들의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금년 초부터 시작된 전대미문의 코로나19로 인하여 여러분께 직접 작별인사를 드리지 못한 것이 매우 아쉽지만, 그동안 저에게 베풀어 주셨던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저는 이번 판데믹의 난국을 한국과 독일간의 협력, 그리고 국제사회의 연대를 통하여 조만간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제 후임 총영사에게도 변함없는 지원을 보내주시길 부탁드리며, 다시 만날 때까지 여러분 모두의 건강과 행운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대한민국총영사관 총영사 신 성 철 배상

존경하는 신성철 총영사님,

무정한 세월은 흘러 어느새 삼 년이란 시간이 훌쩍 지나가고 이별이 손짓을 하고 있네요!

총영사님께서 함부르크 동포들에게 남기신 많은 발자취들,

그 가운데서도 한반도 세미나,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강연회, 한국 문화, 한국 역사 등 한국 알리기를 위한 활동들이 영롱하게 우리 뇌리에 남아 총영사님에 대한 기억을 불러내는 마중물 역할을 하리라 믿습니다.

총영사님의 그러한 열정으로 오랜 외국 생활로 말미암아 잊혀가던 것들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할 수 있게 되었고, 고국에 대한 소중함을 다시금 일깨울 수 있었습니다.

고국을 떠나온 지 어언 반세기, 백발이 되어가는 저희 동포들에게 총영사님은 언제나 공관이나 관저의 문턱을 낮추시고, 늘 따뜻한 미소로 반겨 주셨습니다.

그런 총영사님의 행보는 저희 교민들에게는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동포들 문화생활을 위한 활용 공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시던 모습, 2세 청년들이 책도 읽을 수 있고 여럿이서 둘러앉아 토론도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시겠다며 책을 모으시는 열정을 보이실 때는 가슴이 뭉클하기까지 했습니다.

그토록 우리 동포들을 아끼시고 사랑하시던 총영사님을 이제 보내드려야 할 때가 도래하니, 아쉬움과 회한에 어찌할 바를 모르겠습니다.

다행히 대사로 영전되어 가시는 길이니 흔쾌히 보내드리렵니다.

가시는 길마다 신의 축복이 함께 하시여 더욱 발전하시고 강건하시길 기원합니다.

함부르크 동포들을 위해 총영사님께서 쏟아 부으신 사랑과 열정에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 번 깊은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정안야 전 재독한국문인회장 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