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칠란트16개 주 중 10개 주서 한국산 KF94 마스크 허용

도이칠란트 16개 연방 주 중에서 바이에른, 작센-안할트, 헤센, 튀링겐, 슐레스비히-홀슈타인,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등 6개 주는 한국산 마스크인 KF94 마스크 착용을 명시적으로 허용하고, 베를린, 라인란트-팔츠, 자알란트, 작센 등 4개 주는 KF94를 명시적으로 허용하지는 않지만 허용하기로 했다고 주도이칠란트 대한민국 대사관이 3월 9일 웹사이트를 통해 공지했다. 이로서 도이칠란트 내 16개 주 가운데 10개 주에서는 한국산 마스크를 착용해도 아무 문제가 없게 되었다.

도이칠란트에서는 지난 1월 12일 바이에른 주가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발표한 데 이어, 1월 19일 연방 총리-주 대표 회의에서 ‘소위 수술용 마스크(OP-Masken)나 KN95/N95 또는 FFP2 표준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 하기로 결의했다. 이어 각 주별로 마스크 관련 규정을 시행하면서, 한국산 마스크인 KF94 마스크 착용시 불이익을 당했다는 소식과 더불어 KF94 마스크를 도이칠란트에 반입할 수조차 없었다는 이야기 등이 한국 유학생과 교민들 사이에 돌며 불안감이 조성되기도 했다. 다행히 이제 10개 주에서는 명시적 허용, 또는 허용을 하게 되어 KF94를 착용하는 한인들의 근심과 우려를 덜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아직도 바덴-뷔르템베르크(프랑크푸르트총영사관 관할), 브란덴부르크(대사관 관할), 메클렌부르크-포어폼머른(대사관 관할), 브레멘(함부르크총영사관관할), 함부르크(함부르크총영사관관할),  니더작센(함부르크총영사관관할) 주 등 6개 주에서는 허용이 되지 않는 상태이다. 이와 관련 대사관측은 “우리 공관들은 남은 6개주도 KF94 착용이 가능하다고 인정할 때까지 필요한 노력을 계속해나갈 계획이며, 진전 상황을 꾸준히 공유해드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혹여 벌금 부과, 상점 출입 제지 등 불이익, 불편 사례가 발생한 경우 가까운 우리 공관으로 제보해주기 바란다.”고 공지했다.

도이칠란트 내 10개 주에서 한국산 마스크 KF94 착용 허용이라는 성과는 대사관을 비롯하여 주프랑크푸르트 총영사관, 주함부르크 총영사관, 주본분관 등 4개 공관의 노력의 결과이다. 바이에른 주 등 5개 연방주는 코로나19 방역조치 공지사항 또는 Q&A에 KF94가 착용가능하다는 점을 명시적으로 밝히고 있다. 이와는 달리 베를린 등 5개 주는 웹사이트에 KF94를 명시하기는 어렵지만, 현 주 방역규정상 KF94 착용은 허용된다는 입장을 공관에 서한, 이메일 답변 등으로 밝혔다고 한다. 대외적으로 명시가 어려운 이유는 KF94가 EU내에서 정식으로 유통되는 마스크 규격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한다. (EU내에서 마스크를 수입, 판매하려면 CE인증을 받아야 한다.)

또한 대사관을 비롯한 4개 공관은 마스크 문제로 우리 동포가 불편을 겪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조현옥 주도이칠란트대사 명의로 16개 주총리에 개별적으로 서한을 보내 KF94를 허용해 줄 것을 요청하는 한편, 공관별로 역할을 분담하여 연방보건부, 연방노동사회부, 그리고 16개 주별 보건당국 담당자들에 대해서도 설득작업을 지속해왔다고 알렸다.

【 이 순 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