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이영창 상임고문 재독한인동포장 엄수

고 이영창 상임고문 재독한인동포장’ 영결식이 유족, 친지들의 애도 속에 엄수됐다.

2021년 5월 28일(금요일) 오전 10시부터 프랑크푸르트한인천주교회(주임신부 정성만 세례자 요한)에서 영결미사에 이어 ‘고 이영창 상임고문 재독한인동포장’ 영결예식이 열렸다.

이철우 재독한인동포장 집행위 부위원장(재독한인총연부회장) 진행으로 참석자 모두가 함께 고인을 추모하는 묵념을 올리고, 정성규 재독한인동포장 집행위원장이 고인의 약력을 소개했다.

약력 소개에 따르면 고인은 1937년 10월 24일 경기도 양평에서 출생했다. 1965년 3월 광산근로자로 딘스라켄 로베릌(Lohberg) 광업소에서 3여년 근무하고,  1968년12월 Hoechst AG 제약회사에 입사하며 도이칠란트에 정착했다.

특히 고인은 1972년부터 프랑크푸르트지역한인회 제 8, 10, 12대 회장, 제 21대 재독한인총연합회 회장(1989-1991), 유럽한인총연합회 초대, 2대 회장(1990-1992), 1천만 이산가족 재회추진위원회 도이칠란트 초대지부장(1984-1996), 한국통일문화진흥회의 도이칠란트지부 창립 초대, 2대 지부장(1996-2002), 프랑크푸르트한국문화회관 초대, 4대 대표,  제 2-5기(1983. 6.-1993. 6.) 민주평통 자문위원직 등을 역임하며 한인동포사회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또 고인은 1986년 대한민국외교부장관, 1991년 대한민국대통령표창장을 수상하고, 2000년 제13회 자유문화상을 받았다.

박선유 장례위원장이 조사를 했다. 박 위원장은 “한인동포사회의 큰 별이 졌다”면서 고인의 타계를 아쉬워했다. 이어 프랑크푸르트한인회장, 재독한인총연합회장, 유럽한인총연합회 초대회장 등을 역임하면서 동포사회 발전에 기여한 고인의 업적을 기렸다.

또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직, 1천만이산가족 재회추진위원회 독일지부장, 통일문화진흥회의 초대독일, 유럽지부장 등을 역임하며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고인의 노력에도 감사의 뜻을 전하며 영원한 안식을 빌었다.

금창록 주프랑크푸르트대한민국총영사가 추도사를 했다. 금 총영사는 추도사에서 “고인께서는 그동안 헌신과 희생으로 여러 분야에서 정말로 많은 일을 하셨다”며 깊은 존경과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어 2016년부터 자신이 본총영사로 근무하면서 여러 행사장에서 자주 만나 뵈었고 또 2019년 관저에서 고인과 많은 대화를 나눈 기억을 더듬으며 “고인께서는 늘 동포사회 화합과 발전, 더 나은 삶을 위해 깊은 관심을 보이신 한마디로 참으로 꼿꼿하신 분 이었다”고 회상했다.

아울러 고인 이영창 고문님의 삶은 독일 동포 1세대가 특유의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 애국심으로 어떻게 험난한 독일생활을 헤쳐 나가 전 세계에서 자랑할 만한 한인동포사회를 이루었는지를 보여주는 독일동포사회의 표본이라고 평하면서 편안한 안식을 기원하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유제헌 유럽한인총연합회장은 추도사를 통해 고인 이영창 선배님께서는 동포사회를 바로세우는 버팀목 또 찬 바람을 막아주는 바람막이 역할을 성공적으로 잘 해 주셨는데 이제는 더 이상 뵈올수 없게 되어  그립다고 추도했다. 이어 “선배님의 뜻을 받들어 더욱 더 화합하고 더욱 더 발전하는 유럽한인사회를 이루기 위해 더욱 더 노력하겠다” 며 천국에서의 영원한 평화를 기원했다.

유족대표 인사는 사위 김진섭, Lenny GHERSI, Tobias BODAMER  등 3인이 함께 단상에 올라 “아버님의 마지막 가시는 길에 함께 해주시고 또 참석은 못하셨지만 멀리서 격려와 위로 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이어 홀로 남으신 장모님을 잘 보살펴드리며 열심히 살아가겠다 고 다짐했다.

이어 장지 Friedhof Kurmainzer Straße시립묘원으로 이동한 후 11시 45분부터 프랑크푸르트한인천주교회 정성만 세례자 요한 주임신부 집전으로 하관의식이 집행됐다.

이로서 고 이영창 상임고문은 57년간의 도이칠란트 생활과 85년간의 삶을 마감하며 영원한 안식에 들었다.

유족으로는 부인 백성자(제9대 재독한인간호협회장) 여사와 둘 사이에 수희(경제학 박사), 수민, 수윤 등 3녀와 사위 Lenny GHERSI, Tobias BODAMER, 김진섭 등이 있다.

한편, 이날 영결식은 도이칠란트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수칙에 따라 24시간 이내 코로나-19 테스트 음성 확인, 코로나 백신예방접종 완료 확인, 마스크 착용, 간격유지 등을 엄격히 준수한 가운데 열렸다.

【 유 종 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