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독일 대한민국대사관 단기 4354년 국경일 리셉션 개최

BERLIN】 주독일 대한민국대사관(대사  Dr. 조현옥, 이하 대사관)은 단기 4354(2021)년 10월13일 12시 대사관에서 국경일 리셉션을 개최하였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2년여 만에 열린 이번 리셉션은 코로나 3G-Regel 방역규정을 준수하며 예년에 비해 하객수를 절반이상 줄인 규모로 열렸다.

이날 리셉션에는 도이칠란트 미그웰 베르거(Miguel Berger) 외교부차관을 위시한  정부 인사, 주재 외교단, 친한 단체 대표, 한인동포대표 등 200 여명이 참석했다.

박선유 재독한인총연합회장, 문정균 재독한인간호협회장, 오상용 베를린한인회장, 최경하 라이프치히한인회장, 김연순 베를린간호요원회장,  김상국 민주평통 베를린지회장, 정선경 민주평통 상임위원, 봉지은 봉사단체 ‘해로’ 대표 등 한인동포들도 다수 함께 했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조현옥 대사와 임주성, 김용권 공사, 하태종 무관 등이 청사입구에서 코로나 확산방지 및 방역 차원으로 하객들을 수인사(악수) 대신 한국식 목례로 맞이하였다.

성악가 목진학 테너가 애국가와 도이칠란트 국가를 경건하게 불렀으며 하객들은 우레와 같은 박수를 보냈다.

조현옥 대사 환영연설, 미그웰 베르거  도이칠란트외교부 차관 답사, 축하공연, 오찬 순으로 이어졌다.

조현옥 대사는 환영연설에서 유창한 도이치어로 자신이 지난해 11월에 부임하였지만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제한된 생활을 해왔는데 오늘 국경일 행사에서 “인사드리게 되어 기쁘며  여러분들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인사를 했다.

조 대사는 1883년 한국·도이칠란트 양국이 통상,항해협정을 시작으로 오랜 동안 호혜적인 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으며, 그동안 전쟁, 전후분단, 재건 등 공통점도 많은 특수 관계라고 말했다.

조 대사는 한국 전쟁직후 도이칠란트 적십자사의 의료진 파견 등 지원에 감사한다며, 도이칠란트를 한국전쟁 의료지원국가로 2018년 등재하였다고 밝혔다.

조 대사는 1960,70년대에 도이칠란트로 온 광산근로자, 간호사들은 열심히 맡은바 임무에 충실하며 도이칠란트에 잘 정착했다며 감사했다.

조 대사는 도이칠란트에서 10월 3일은 도이칠란트 재통일을 기념하는 날이고 한국에서 10월 3일은 건국기념일  즉 하늘이 열린 날, 개천절인데, 한국인들은 분단된 한반도의 통일을 갈망하며 도이칠란트 재통일 31주년을 축하한다고 전했다.

한국은 아직 분단 상태이지만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면 세계평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아울러, 도이칠란트는 한반도 분단극복의 모델이라며 평화정착을 위한 도이칠란트의 지지와 협력에 감사했다. 그러면서 조 대사는 앞으로도 계속 분단된 한반도를 연결 봉합하는데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조 대사는  “지난 달 도이칠란트 총선에서 한국계 젊은 정치인 3분이 당선됐다”고 밝히며 한인사상 최초로 연방하원의원으로 당선된 이예원(Ye-One Rhie, SPD) 당선자와 또 베를린시의회 베네틱트 룩스 (Benetikt Lux, Die Gruenen)의원, 마셀 세민 호프(Marcel 세민 Hopp, SPD) 당선자를 소개하고 축하의 박수를 보냈다.

조 대사는 양국이 공히 환경보호, 신에너지 연구개발 등 미래 산업 개발에 협력하고 있음을 상기하면서 관계가 더욱 발전되고 깊어지길 희망했다. 조 대사는 한국 문학, 음악, 축구, 맥주 등 양국 국민들의 관심사를 거론하며 한국과 도이칠란트가 정치, 경제 분야뿐만이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그리고 양국 정부뿐만이 아니라 양국 국민들이 더 가까워지기를 바란다며 “우정과 건강을 위하여”건배사를 외치며 연설을 마쳤다.

미그웰 베르거 차관은 답사를 통해 먼저 도이칠란트 정부를 대표해 건국국경일 축하하고 이어 도이칠란트 연방하원 의원, 베를린시의원으로 당선된 한국계 정치인들을 만날수 있어서 더욱 기쁘다고 인사했다.

이어 도이칠란트 통일 31주년을 맞이하여 한반도에 깊은 유대감을 느낀다면서 “한반도 평화유지를 위해 열악한 조건과 희망이 잘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도 꾸준히 노력하는 한국정부를 지지”하며 도이칠란트의 경험으로 볼 때, “통일을 향한 눈을 떼지 말아야 된다”고 강조하면서 좋은 결실를 기원했다.

이어 지난 3일 할레에서 열린 도이칠란트  31주년 재통일 기념행사에 한국의 통일부장관이 유일한 외국손님으로 참석하고 연방대통령도 만났다고 밝혔다.

베르거 차관은 지난 5월  크람프-카랜바우어(Kramp-Karrenbauer)국방장관이 방한한 바 있고, 또 하이코 마스(Heiko Maas) 외교부장관은 자주 한국과 협력중이라며 양국은 코로나 19 방역활동 및 예방 백신 접종 등 보건 분야에서도 밀접한 관계라고 설명했다. 양국은 코로나 백신접종을 쌍방 인증하여 상호 왕래하는 관광, 무역 분야의 경제적 활동을 재개시켰으며 많은 한국인들이 도이칠란트에서 도이칠란트의 경제를 발전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베르거 차관은 양국은 공히 스톡홀름 협약국으로서 핵페기물 처리 등 잔류성 유기 오염 물질 (POPs)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며 기후변화와 환경보호업무에도 적극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축하공연에서는 먼저 전우림, 박현정이 가야금 2중주로  BTS ‘Dynamite’, 경기민요 ‘태평가’를 열연하고, 터너 목진학은 ‘환희의 송가(Freude schöner Götterfunken)’를 도이치어와 한국어로 열창했다. 소정, Tonio Henkel 첼리스트 커플이 Jean Barrière 곡 ‘Sonate G Dur für 2 Violoncelli ’1.Andante’, ‘2.Adagio’ 3.‘Allegro Prestissimo’ 등을 협연했다.

끝 순서로 하객들은 대사관 안마당에 차려진 전통차, 막걸리 등을 곁들인 간단한 한식(김밥, 잡채, 약식, 오징어 볶음)을 음미하고 서로 담소를 나누면서 모처럼 화창한 가을날을 즐겼다.

【 유 종 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