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통 ‘차세대 평화통일 글짓기대회’ 개최

청소년들은 남북관계를 어떻게 느끼고 어떻게 판단하고 있을까? 통일에 대한 관심은 어느 정도일까? 이러한 평화통일에 대한 재독 청소년들의 의식을 알아보고, 동시에 이에 대한 글쓰기 대회를 통해 평화통일에 대한 관심을 확대하는 한편으로 결과물을 평화통일 정책에 반영코자 하는 목적으로 프랑크푸르트에서 평화통일 글짓기대회가 펼쳐졌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이하 민주평통) 북유럽협의회 프랑크푸르트분회(분회장 강여규)가 주최한 ‘차세대 평화통일 글짓기대회’라는 이름의 이 공모전에는 지난 11월 24일부터 12일 22일까지 작품 32점이 접수되었다. 이 작품들을 심사하여 12월 29일 학생들과 학부형, 교사, 민주평통 자문위원 등이 참여한 가운데 줌을 통한 비대면 시상식을 가진 것이다.

시상식에서는 그림일기 부문에서 뮌헨 거주 김보민(11)이, 작문부문에서 프랑크푸르트 우윤수(여, 15)가 최우수상을 거머쥐었다. 그림일기 부문 우수상에 이아람(10), 장려상에 김주아(7)가 입상하였고, 작문 부문에서 우수상에 이정찬(10), 장려상에 고건희(11)와 김병준(11) 등 2인이 수상해 총 7명이 상장과 상금을 수상했다. 그 외 참가자는 참가상을 수상했다. 작문부문 장려상은 동점자가 2인이어서 둘 다 장려상을 수상했다.

그림일기 부분은 최우수상 100유로, 우수상은 50유로, 장려상은 30유로를 상금으로 받는다. 작문 부문 상금은 최우수상 200유로, 우수상 100유로, 장려상 50유로로 그림일기 부문보다 더 많다.

이날 오후 4시부터 김정수 북유럽협의회 차세대 교육 분과위원장 사회로 진행된 온라인 시상식은 사회자가 이번 글짓기 대회의 성격과 목적 등을 소개한 뒤 강여규 분회장의 개회사, 국민의례, 박선유 북유럽협의회장 축사, 라규욱 주프랑크푸르트 부총영사 축사, 심사위원소개 및 심사소감 발표, 글쓰기 참가자 명단 발표, 수상자 발표 및 시상식 순으로 이어졌다.

강여규 분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먼저 참가자들에게 인사를 전한 뒤, “응모자들은 놀랍게도 통일을 아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면서 뛰어난 상상력과 문장력으로 다양하고 평화로운 일상의 경험들을 그림으로, 글로 표현하고 있었습니다. 이 응모작들을 읽으면서 저는 평화통일이 아직은 아주 멀리 있는 목표처럼 보이지만, 청소년들이 먼저 이런 편견 없는 관심과 호기심을 가지고 자주 생각해 볼수록, 평화통일은 말 그대로 평화적으로 자연스럽게 조금씩 우리에게 다가올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였다고 밝혔다.

박선유 북유럽협의회장은 축사에서 먼저 이 행사를 위해 수고한 주최측과 외부인사 및 여러 참여자들에게 두루 인사를 전했다. 이어 그는 도이칠란트에 사는 우리 청소년들이 남북관계를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 또 가상이지만 앞으로 함께 살아갈 남북 친구 간에 어떤 대화를 나눌 수 있는지, 도이칠란트 같이 남북한이 전쟁 없이 평화롭게 살아가는 가상의 세계를 어떻게 표현할지 궁금하다며 이번 행사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아울러 그는 앞으로는 학생들이나 학부형들이 평통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민주평통 자문위원들과 더불어 함께 조국의 평화통일에 대한 생각을 공유하자고 강조했다.

라규욱 부총영사는 연말에 여러 가지로 바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차세대 평화통일글짓기를 통하여 차세대들로 하여금 다시 한 번 평화통일에 대하여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준 것은 매우 의미가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한국 정부는 대화와 외교만이 한반도 평화를 실현하는 유일한 길이라는 입장임을 밝혔다. 그러면서 라 부총영사는 평화는 누구에게나 소중하지만 특히 꿈을 펼쳐나가기 위해서는 평화가 바탕이 되어야 권리를 찾을 수 있으므로 차세대들에게 더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잠시 응모한 전체 그림일기를 감상한 후 심사위원이 소개되었다. 배정숙(재외동포신문 기자), 이순희(우리뉴스 기자), 이은희(프리랜서저널리스트, 풍경) 이용주(구텐탁코리아 운영자) 민주평통 자문위원이 심사위원으로 소개되었다.

배정숙 심사위원이 심사소감을 발표했다. 배 심사위원은 “전체적으로 글 수준이 높다”면서, 모든 작품을 다 입상작으로 선정할 수 없어서 퍽 아쉽다며, 입상작에 대한 심사평을 말했다. 또한 한 학생은 작품이 너무 우수하여 학생 본인이 쓴 작품인지 가리기 어려웠다는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 작품은 수상에서 제외되었다.

시상을 마친 후 최우수상을 수상한 우윤수 학생이 그의 작품 “한반도! 세계 속에 우뚝 서다! (통일된 대한민국의 모습)”을, 우수상을 수상한 이정찬 학생이 “북한에 있는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를, 그림일기 우수상 수상자 이아림이 “통일된 대한민국의 모습”을 낭독했다.

이번 글짓기 대회는 프랑크푸르트총영사관 관할 내 한글학교와 국제학교학생, 18세 이하 재외동포청소년을 대상으로 11월 24일부터 12일 22일까지 작품을 공모한 결과 총 32개 작품이 접수되었다.

주제는 ‘통일된 대한민국의 모습’, ‘북한에서 보내는 방학생활’, ‘북한에 있는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가 주어졌으며, 이 중 하나를 선택하여 글이나 그림일기를 작성, 접수한 작품을 심사위원들이 부문별로 심사를 하고 이를 취합하여 시상을 했다.

끝으로 참여자 모두에게 상을 줄 수 없음을 안타까워하는 강여규 분회장의 폐회사로 이날 행사는 마무리 되었다.

한편 이날 비대면 시상식을 끝낸 민주평통 관계자들은 1월 8일(토) 11시 프랑크푸르트 한국문화회관에서 수상자만 참석하는 대면 시상식을 개최하기로 했다.

입상자 명단

<작문 부문>

최우수상 우윤수(여, 15) – 한반도! 세계 속에 우뚝 서다! (통일된 대한민국의 모습)

우수상 이정찬(남,10) – 북한에 있는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

장려상 김병준(남, 11) – 슬기로운 북한생활

장려상 고건희(남, 11) – 북한에서 보내는 방학생활

<그림일기 부문>

최우수상 김보민(남, 11)- 2048년 통일 한국에서 올림픽 뉴스 소식

우수상 이아람(여, 10) –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 고향은 북한이다.

장려상 김주아(여, 7) – 북한에서 보내는 방학생활

【이 순 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