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독한인총연합회 제36차 정기총회 개최

ESSEN】 재독한인총연합회(회장 박선유, 이하 총연합회)가 2022년도 제36차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제36대 회장으로 정성규 수석부회장을 선출하고, 김옥배(수석), 양봉자, 서봉석 대의원을 감사로 선출했다.

2022년 3월12일 오후 1시부터 에센 소재 한인문화회관·파독광부기념회관에서 이철우 부회장 사회로 열린 이번 총회는 총대의원 107명 중 70명 참석으로 총회성원이 되었다는 김춘토 부회장의 성원보고로 시작됐다.

국민의례를 한 후, 박선유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그동안 지방한인회와 회원단체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 에 힘입어 별 대과없이 임기를 마칠수 있다”면서 사의를 전했다.  이어 ” 코로나 유행, 회장선거 제도개편 등 지방한인회의 어려운 여건에서도 많은 한인회에서 대의원을 파견, 참석해 주신데 대해 깊이 감사 한다”며 벅차오르는 감정으로 잠시 말을 잇지 못하는 등 열변으로 많은 박수를 받았다.

아울러 ▲ 1세대 공경 및 2세 지도자 발굴 및 양성 ▲ 총연합회장 선거제도 개선 ▲ 총연합회 재정자립을 위한 후원회 결성 등 자신이 취임당시 약속했던 공약 3가지를 소환하여 “2가지 공약은 이루었으나​ 아직까지 한가지, 연합회 재정 자립은 이루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박 회장은 코로나 유행으로 어려운 여건임에도 동포2세 사업가 2명(이모, 박 모 사장)이 매년 3천 유로씩 1만2천 유로를, 또 팬아시아나(대표 정종완) 2세 독일지사장(정새롬)이 2년간 매년 쌀 100포씩 통큰 기부를 하였다고 밝히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끝으로 박 회장은 이제 회장직에서 물러나지만 앞으로도 계속 한인사회 발전을 위해 적극 노력 협조하겠다는 각오를 밝혀 대의원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어 정성규 수석부회장의 사업 및 업무보고, 고순자 재정위원장의 재정보고, 문풍호 수석감사, 김옥배 감사의 감사보고 순으로 진행됐다.

안건으로 상정된 2022, 2023년도 사업계획 심의가 이어졌다. ▲ 재독한인이주 100주년 기념 100년사 편찬 ▲ 3월 12일 정기총회 개최 ▲ 4월23일 회장 이·취임식 ▲ 5월21일 3.1절 기념행사 개최 ▲ 8월20일 광복절 경축행사 ▲ 10월 세계 한인회장대회 참가 ▲12월 사랑의 쌀 나누기 행사 등 2022년 사업과 2023년 사업으로 ▲ 1월 13일 신년하례회, ▲ 3월 4일 3.1절 행사, ▲ 5월 27일 정기총회, ▲ 9월 19일 광복절행사 등이 승인됐다.

또 분규로 인해 회원자격이 정지(정관 제17조 2항) 되었던 재독일대한체육회(회장 장광흥)와 신규로 가입신청(정관 제17조 1항)을 낸 아욱스부르크한인회(회장 백재숙) 회원단체 인준이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박종화 사무총장이 회의록을 낭독했다.

이어 문풍호 수석감사가 제35대 집행부의 업무, 재무, 감사보고를 인준해 달라고 제안했고, 대의원들은 이를 박수로 승인했다.

제35대 집행부 회장단이 물러나고, 총연합회 제36대 선거관리위원회 김이수 위원장과 노미자 부위원장, 김상근, 김우선 선관위원과 박종화 간사가 함께 선거를 진행했다.

김이수  선관위원장은 선거업무 시작에 앞서 선관위원들에게 자신의 명의로 된 감사장을 전달했다.

김이수 위원장이 제36대 재독한인총연회 회장 후보로 정성규 후보가 단독 출마했다고 밝히고, 정 후보의 정견발표를 들었다.

정성규 회장후보는 이미 영상홍보와 유인물을 통해 선거공약으로 발표한 대로 ▲ 1세대를 위한 양로원 건립 추진, ▲ 파독근로자 기념사업특별법 혜택을 받도록 추진 ▲ 65세 이상 재독동포들의 경로우대증 발급 추진 ▲ 지역한인회 발전을 위한 총연합회의 역할강화 ▲ 각계 한인 전문가들의 네트워크를 구성 ▲ 재독한인동포사회의 지속적 발전 도모 ▲ 한글과 K-POP 등 한류문화를 보급, 발전을 위한 노력등을 밝히며 열심히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감사후보는 대의원들의 추천과 본인의 승낙을 받아 김옥배, 서봉석, 오종철, 양봉자, 문풍호 5인을 확정했다.

회장, 감사선거를 동시에 진행하고 개표한 결과 정성규 후보가 총 72유효표 중 찬성 61표, 반대 5표, 기권 2표, 무효 4표의 압도적인 지지로 제36대 회장에 당선됐다.

감사선거 결과 김옥배 후보가 46표(수석), 양봉자 후보 38표, 서봉석 후보 28표를 각각 얻어 차기 감사로 선출됐다.  김옥배 수석감사는  “잘한 것은 아낌없는 칭찬을,  잘못한 것은 강하게 질책 하겠다”며 당선소감을 밝혀 대의원들의 박수를 받았다.

김이수 선관위원장이 감사 당선자 3인에게 각각 당선증을 교부하고 김춘토 부회장과 신정희 임원이 꽃다발을 전달하며 축하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정성규 회장당선자에게 당선증을 교부하고, 회장후보 등록 특별기금 10,000유로를 현금으로 전달했다. 신정희, 차순녀 임원이 꽃다발을 전달하며 축하했다.

이날 선거참관인으로 김용길, 박지성 대의원이 수고했다.

박선유 회장의 폐회선언으로 이날 정기총회가 모두 막을 내렸다.

정성규 회장 당선자는 전남 고흥 태생이다. 고교졸업후 국방의무는 육군 하사 만기전역으로  필했다. 1986년 취업(인쇄업)으로 도이칠란트에 정착하였으며 지금은 본에서 개인사업(요식업)을 하고 있다. 2000년부터 본한인회 임원으로 봉사하기 시작, 2015년부터 본한인회장직을 맡고 있다. 2016년부터 현재까지 재독한인총연합회 수석부회장이다. 가족으로는 부인 지정옥 씨와의 사이에 1남을 두고 있다.

【 유 종 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