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유럽한인차세대웅변대회 자그레브에서 열려

7개국에서 14명 연사 참가 …. 노르웨이 신효경 대상 수상-

자그레브】 제9회 유럽한인차세대 웅변대회가 크로아티아 수도 자그레브 소재 쉐라톤호텔에서 18일부터 20일까지 2박 3일간 열렸다.

유럽한인총연합회(회장 유제헌, 이하 유럽총연)가 주최하고 재크로아티아한인회(회장 최지원)가 주관한 이번 웅변대회에는 유럽 7개국에서 초등부 6명, 중고등부 6명, 다문화부에서 2명 등 14명이 참가해 열전을 벌렸다.

장기자랑에는 이학제(크로아티아, 요요시범), 이수리(스페인, 태권도 품세 시범), 전단아(그리스, K-pop 시범) 등이 자신만의 높은 수준의 묘기를 선보였다.

19일 오전 10시 개회식은 최영근 유럽총연 사무총장 사회로 국민의례를 하고, 유제헌 회장의 개회사에 이어 최지원 크로아티아 한인회장의 환영사, 재외동포재단 김성곤 이사장 영상축사, 홍성욱 주크로아티아 대한민국대사 축사 순으로 이어졌다.

그 외에도 황선조 선문대학교 총장, 류정우 유관순기념사업회장, 심상만 세계한인총연합회장 등이 유인물을 통한 서면 축사로 행사를 축하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유제헌 유럽총연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3년 만에 웅변대회가 열린다”며 참가 연사들을 환영, 격려했다. 이어 연사들에게 “이번 웅변대회를 통해 모든 일에 자신감을 가지게 되고, 또 정체성과 자아발전의 기회가 되길 기원한다”며 유럽각국에서 온 친구들과도 좋은 교류의 시간이 되길 바랐다.

최지원 크로아티아 한인회장은 환영사에서 소련의 우크라이나침략을 겨냥한 듯 “많은 희생자와 이재민을 만들어 내는 반인륜적인 전쟁을 규탄한다”며, 아직도 남과 북이 첨예하게 대치하는 한반도에 평화가 깃들기를 기원했다. 이어 “오늘 미래 통일대한민국의 주역이 될 여러 연사들의 외침이 남북한의 빗장을 여는 함성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크로아티아에서 즐거운 시간이 되길 바랐다.

이어진 웅변대회는 홍여진이 사회를 맡아 진행했다. 연사들은 사전 공지된 ▲ 유럽한인 100년의 역사 ▲ 자랑스런 한국, 한국인 ▲ 한반도의 통일과 미래 ▲ 우리말 우리글 ▲ 나의 꿈 등 다섯 가지 주제 중 하나를 선택해 추첨으로 정한 순서에 따라 3-4분 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뽐냈다.

심사위원은 박선유 재독한인총연합회장(위원장), 나상원 프랑스한인회장, 이종환 월드코리안신문 대표가 맡아 초등부, 중고등부, 다문화부로 나눠서 내용(30점), 표현력(30점), 발음(20점), 태도(10점), 호응도(10점)를 기준으로 심사했다.

이날 최고상인 대상을 받으며 상금 1,000유로도 챙긴 노르웨이에서 온 중고등부 신효경은 “K-POP 등 한국문화 콘텐츠가 지구의 반대편에서도 즐기며 전 세계에 유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겨우 4킬로미터 거리인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북한 사람들은 우리의 문화를 함께 즐기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기만 하다. 빨리 평화통일이 이루어져 북한친구들도 K문화를 즐길 수 있게 되길 바란다”며 열변을 토했다.

심사집계 시간을 이용해 장기자랑(상금 50유로)이 이어졌다.

이학제(크로아티아)는 요요시범으로 청중들을 사로잡았다. 스페인에서 온 이수리는 태권도 품새 시범으로 우리의 기상을 선보였다.

전단아(그리스)는 K-pop 커버 댄스로 장내를 춤추게 했다. 남정자 유럽총연 자문위원이 함께 무대에 올라 학생의 춤을 리드하며 현란한 춤 솜씨를 선보여 많은 박수를 받았다.

터키에서온 김건, 성혁종, 김지안 연사는 웅변대회에서 받은 상금중 각자 100유로씩을 우크라이나 전쟁 난민들을 위해 써달라며 남종석 폴란드한인회장에게 전달했다.

한편 유럽한인총연합회는 18일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일부 정관을 개정했다. 아울러 유제헌 제16대 회장을 제17대 회장으로 연임 선출하고, 감사에도 제16대 감사였던 손성철, 하성철, 배범식 3인을 감사로 재선출했다.

또한 20일에는  1979년 유네스코 자연유산으로 지정된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을 방문해,  천연호수와 폭포  등을 돌아보았다.

다음은 입상자 명단이다.

▲대상(외교부장관상, 상금 1,000유로): 중고등부 신효경 (노르웨이, 둘이 아닌 하나의 뉴스),

▲최우수상(재외동포재단이사장상, 상금 500유로) : 다문화부 담브로시오 구스타보 세종(이탈리아, 바로 제 꿈), 초등부 이수리(스페인, 한국어 웅변대회의 의미), 중고등부 김지안 (터키, 나의 꿈)

▲우수상( 주크로아티아대사장, 상금 300유로) : 다문화가정부 전봄(그리스, 자랑스런 한국, 한국인), 초등부 김 건(터키, 자랑스런 한국), 중고등부 박시은(이탈리아, 두 개 문화 하나의 뿌리),

▲장려상(유럽총연회장상, 상금 200유로) : 초등부 김시온(이탈리아, 한 마리 학처럼), 중고등부 성혁종(터키, 자랑스런 우리나라, 대한민국의 통일과 미래),

▲격려상(선문대총장상,  유관순열사상, 상금 100유로) : 전단아(그리스, 자랑스런 한국, 한국인), 이노아 (불가리아, 너의 꿈은 뭐니), 한지안(스페인, 한반도 통일과 미래), 중고등부 최윤서(크로아티아, 나 한국 사람이야), 이하린(불가리아, 세계 안에서 우리의 정체성).

▲ 장기자랑(재크로아티아한인회장상, 상금 50유로) : 이학제(크로아티아, 요요시범), 이수리(스페인, 태권도 품세 시범), 전단아(그리스, K-pop 시범).

【 이 순 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