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방조영자 작가 개인전
함부르크 거주 작가 방조영자 2022 개인전이 함부르크 대학가 근처에 ‘토날리 갤러리(TONALi Galerie, 대표 Amadeus Templeton, Kleiner Kielort 8, 20144 Hamburg)’에서 개막됐다.
방조영자 작가는 함부르크 국립미술관 닥(한지)종이 체험 작품만들기 강사, 국제교류미술 큐레이터이다. 함부르크시립 시민대학에서 성인반과 아동반 도자기공예 강사로도 활동한다. 또한 북유럽 국가, 실크로드 국가, 동남아시아 여러 국가에서 전시회와 행위예술을 연출한 바 있다.
5월 2일 19시 열린 개막식에는 50여 하객들이 참석하여 개막을 축하했다.
오는 5월 8일까지 열리는 이번 개인에는 방조 작가의 독특한 작품기법의 한지 작품 40여점이 전시됐다.
방조 작가의 작품기법은 특이하다.
먼저 닥(한지)나무 껍질을 오래 끓여서 담고, 나무망치로 두들겨 한지를 뜬 젖은 종이를 화판에 덮고, 채색가루에 기름, 계란을 섞은 색(Tempera)을 칠한다. 그 위에 물들인 닥지를 떠서 화판 위 그림을 덮어가며 꼴라쥬 기법처럼 반복된 손질을 천천히 하면서 한지의 두꺼운 울퉁불퉁한 입체적, 매체적 활용을 하며 우연히 나타나는 모티브가 작품이 된다.
방조 작가는 70년도부터 도이칠란트에 정착 20여 년 동안 한인사회에서만 활동하였다. 그러나 “미술공부를 시작하면서 언어(도이치어)부족의 한계와 현지사회(도이칠란트) 이방인이라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 이중문화의 두 세계에서 방황하다가 미술세계에서 예술의 언어를 통해 작품을 내놓으며 나 자신을 알게 되었고, 자극은 배움과 노력의 용기 부여했고, 예술 속에서 대화가 통하게 되었다”고 소회한다.
아울러 그는 자신의 예술세계를 통해 두세계(유럽과 아시아)를 연결시키고 문화를공유, 나눌 수 있게 되어서 무척 고맙게 생각한단다.
이날 개막식에서는 방조 작가의 또 하나의 기법. 즉 식용 색물감을 붓 대신 입에 물고 한지에 작품을 쓰고 그리는 포퍼먼스도 선보여 많은 박수를 받았다. 또한 방문한 하객들에게 한글 서예로 각자 이름을 써주는 이벤트로 인기를 끌었다.
【정 명 옥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