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지휘자 최초 도이칠란트 NRW주 합창대회 ‘아리랑’으로 전체 1등!

한국인이 지휘하는 청소년 합창단이 도이칠란트 NRW주 합창협회 주최 청소년합창대회에서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2022년 5월 21일 복흠의 Musikforum에서 열린 ‘2022 Jugend Singt’합창대회에서 정나래 지휘자가 지휘하는 ‘WDR 도르트문트 청소년합창단(WDR Kinderchor Dortmund)’이 16세 이하 청소년부문에서 24,6 최고점수로 전체 1등과 “Suri Suri Masuri“곡으로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했다.

이 ‘Jugend Singt’ 합창대회는 3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도이칠란트 최고 권위있는 어린이/청소년 합창대회이며 설립 75주년을 자랑하는 도이칠란트 Nordrhein-Westfalen(NRW)주 합창협회가 매년 1회 주최한다.

대회 참여곡 4곡 중 2곡이 한국 작곡가의 곡이다. 정나래 지휘자가 이번 대회에서 선보인 곡은 Robert Schumann의 <Meerfey>와 Juhannes Brahms의 <Regina Coeli>를 비롯하여 최영민 작곡가의 <가장 아름다운 아리랑>과 국 현 작곡가의 <수리수리 마수리>이다.

피날레로 올해 최고의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한 <수리수리 마수리>와 특히 <가장 아름다운 아리랑>은 음악계에 신선한 충격으로 평가된다.

<가장 아름다운 아리랑>은 단순히 도이칠란트와 대한민국의 민요를 소개 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서로의 문화를 배우고, 이해하여 상대국의 민요를 부를 수 있는 진정한 의미의 한·독 문화교류를 위해 정나래 지휘자와 최영민 작곡가가 협업하여 만든 곡으로 도이칠란트민요 <Im schönsten Wiesen Grunde>와 한국 아리랑을 하나로 편곡하여 제작한 프로젝트 곡이다.

이번 대회 이전 지역예선대회부터 만점 1등을 받으면서 주목을 받아오던 정나래 지휘자는 도이칠란트 교육의 자율성을 바탕으로 한국 특유의 세심함과 친근함으로 아이들을 지도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이번 대회를 통해 그 과정과 결과에서 지휘 실력을 입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도이칠란트 아이들이 아리랑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부를 수 있게 하기 위해서 한국 문화와 한글 수업을 진행하는 등 서로 다른 문화적, 언어적, 정서적 차이를 차별의 대상이 아닌 다름을 인정하고 화합 하여 새로운 문화를 함께 만들 수 있다는 정나래 지휘자가 생각하는 문화교류의 방향성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정나래 지휘자의 도르트문트 청소년 합창단은 오는 10월 3일부터 13일까지 서울을 시작으로 용인 문화재단 초청 공연, 진주 개천예술제, 제주도 탐라문화제 등 다양한 문화 예술 행사에 초청을 받아 순회공연을 앞두고 있다.

가수 겸 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는 정나래-다부토비치(Davutovic) 는 대한민국 진주에서 태어나 6세에 YMCA 어린이 합창단에서 노래를 시작했다. 경남예술고등학교 성악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에서 학사학위를 취득했다. 그 후 그녀는 에센에 있는 국립 Folkwang Musikschule der Stadt Essen에서 석사 학위와 함께 오페라 가창 과정을 마쳤다. ‘어린이와 청소년’이라는 주제를 더욱 전문화하기 위해 그녀는 같은 음악대학에서 ‘어린이와 청소년과 합창 지휘 및 성악’으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눈’에서 수잔나 등 다양한 오페라에서 주연을 맡았고 오라토리오 가수로도 활동했다. 그녀는 한국에서 수많은 대회와 프로젝트를 통해 어린이와 청소년을 성공적으로 지도한 후 도이칠란트에서 음악 교육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정나래는 2016년 도이칠란트Rhythmus-Chor Velbert-Neviges에서 지휘자로 경력을 시작했으며 Akademie für Gesang NRW에서 지휘자로서의 기술을 심화했다. 부지휘자로서 그녀는 Zeljo Davutovic와 함께 합창단 아카데미의 오페라 어린이 합창단과 WDR 어린이 합창단 도르트문트를 지휘했다.

그녀는 특히 험퍼딩크의 오페라 “쾨니히스킨더(Königskinder)”와 WDR 프로덕션에서 다양한 공연을 위한 전문 어린이 솔리스트를 양성했을 뿐만 아니라 어린이 및 청소년 노래 대회에서 성공적이었다. 정나래의 업적은 여러 극장에서 인정을 받았고, 그녀는 어린이 솔리스트 양성의 전문가로 평가 받고 있다.

다양한 교회와 콘서트 홀에서 도르트문트, 하겐, 겔젠키르헨, 에센, 마이센, 드레스덴에서의 콘서트와 콘서트 투어는 특별히 언급할 가치가 있다. 뿐만 아니라 도르트문트 축구장에서 5만 관중 앞에서 실력을 입증했다. 합창단 지휘자이자 노래 교사로서 그녀는 현재 Ruhr 지역의 젊은 인재 육성을 위한 새로운 센터인 Akademie für Gesang NRW에서 일하고 있다.

공동 프로젝트를 통해 월드비전 한국어린이합창단, 서울시청소년합창단, 춘천청소년합창단, 김포어린이합창단과 같은 한국의 주요 합창단과 협력하게 되었다.

그녀의 경험은 한국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고, 그녀의 콘서트는 한국의 민영 MBC에서 방송되었고 공영방송인 KBS 뉴스에서 보도 되었다. 정나래는 음악 저널과 사회에서 영향력 있는 사람들을 인터뷰하는 잡지인 WEEKLY PEOPLE의 환경 저널 ECOVISION21에도 소개되었다.

“새로운 지식”의 이사회 멤버로 임명된 것은 또한 문화 교류 분야에서 그 명성을 확인 시켜 준다. 그녀는 다른 문화의 교류가 아이들의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인식하고 유럽과 아시아 간의 수많은 교류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 제공 : 도르트문트 중앙교회 김 철 수 장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