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할로 조 작가의 개인전 ‘유쾌한 만남’ 개막

Berlin】 베를린에서 활동중인 할로 조(Hallo Cho) 작가의 개인전 ‘유쾌한 만남’이 2022년 7월 9일 베를린 ‘우파 파브리크(UfaFablik)’ 국제문화센터 전시장에서 개막했다.

이번 전시는 ‘우파 파브리크’ 야외공연장에서 열린 ‘동무이무’ 특별공연에 맞추어 열렸다.

이번 전시회에는 “만남”에 대한 조 작가만의 판타지를 담은 작품이 전시됐다.

작가는 20년 동안 일본, 중국 그리고 지금 베를린으로 계속해서 이주하며 새로운 환경에서 작업을 하고 있다.

이번 <유쾌한 만남> 전시에서 작가가 공개하는 작품들은 작가가 태어나고 자란 한국의 추억과 그리고 이주로 인한 새로운 환경들이 빚어내는 ‘만남’을 포착한 장면들로 구성되어 있다.

조 작가의 그림에서 주로 등장하는 기린은 비현실적 우화 같지만 그와 동시에 사람들의 일상적인 풍경을 담고 있다.

여행하고 새로운 환경을 마주하며 함께 춤추는 기린은 반복되는 일상에서 계속해서 유쾌한 만남을 포착하는 작가만의 애정 어린 시선을 담아낸다.

기린은 작가의 시선을 그대로 담아내는 페르소나(가면)의 역할을 한다.

한국의 전통 악기인 소고를 들고 유럽을 여행하는 기린들의 모습은 작가의 상황을 비추고 있다.

이번 개인전에는 작가의 상상력이 빚어낸 환상적인 장면들이 담긴 신작 20점을 공개했다.

작가 할로 조는 클레이(점토흙)를 이용해 평면에 조각적인 요소를 가미해 입체성을 부여하며 생동감이 넘치는 풍경을 재현한다.

작가는 형형색색의 클레이를 손으로 떼어 풍경을 빚어내는데 그것을 통해 그림을 만드는 동작이 그림에 묻어 나온다.

이 흔적들은 그림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리듬감을 만들어내서 마치 클레이 하나하나가 움직이는 것 같은 꿈같은 풍경을 연출한다.

【유 종 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