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준 작가 탄생 90주년 기념 행사 개최
FRANKFURT】주프랑크푸르트 대한민국총영사관(총영사 고경석)은 프랑크푸르트 소통박물관(Museum für Kommunikation Frankfurt, 관장 Dr. Helmut Gold)과 공동으로 백남준 작가 탄생 90주년을 계기로 이를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2022년 7월 20일(수) 17시부터 프랑크푸르트 커뮤니케이션 박물관에서 열린 이번 기념행사는 먼저 헬무트 골드 커뮤니케이션 박물관장이 환영사 겸 인사말을 전했다. 이어 고경석 주프랑크푸르트 대한민국총영사가 유창한 도이치어로 축사를 했다.
고경석 총영사는 축사를 통해 미디어 아트의 거장 백남준의‘프리벨맨’은 박물관의 상징이자 커뮤니케이션의 역사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최근 SNS와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소통의 방식을 통해 한국 대중문화를 비롯한 한국 전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한국 소프트파워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음을 밝혔다. 아울러 그는 프랑크푸르트가 한국 문화 확산의 중심지로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한류와 함께 즐거운 시간이 되길 기원했다.
코린나 엥겔(Dr. Corinna Engel) 박물관 홍보실장이 백남준 작가의 생애와 그의 작품 세계에 관해 설명했다.
설명에 따르면 고(故) 백남준(1932~2006) 작가는 1932년 한국에서 태여나 1969년 26세 음악도로 도이칠란트에 왔다. 그는 유럽 철학과 현대 음악을 공부하는 동안 동시대 전위 예술가들과 활발하게 교류, 예술의 규범, 관습과는 다른 급진적 퍼포먼스로 예술 활동을 펼치며 새로운 미디어를 이용한 예술의 방식을 모색, 1963년 텔레비전의 내부 회로를 변조하여 만든 작품으로 표현한 개인전 <음악의 전시 ― 전자 텔레비전 >을 통해 미디어 아티스트가 되었다.
1964년 미국으로 이주한 그는 비디오 영상뿐만 아니라 조각, 설치 작품과 비디오 영상을 결합하고, 자유자재로 편집할 수 있는 비디오 신디사이저(Synthesizer)를 개발하였다.
1993년 베니스비엔날레에 도이칠란트관 대표로 참가하여 ‘유목민인 예술가’라는 주제의 작업으로 황금사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후 레이저 기술까지 영역을 확장해 나가던 중 2006년 마이애미에서 운명했다.
백남준 작품 ‘프리벨맨(Pre Bell Man)’은 1989년 박물관 신축 건물 개관을 기념해 백남준 작가에게 의뢰해 만들어진 4m 높이의 기마상으로, 1990년부터 커뮤니케이션 박물관 입구에 전시되어, 커뮤니케이션 박물관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박물관 전시 학예사 티네 노박(Tine Nowak)이 진행한 이날 축하행사에서 프랑크푸르트 케이팝 그룹 샵강(Shapgang, 지도 Kohrlan)의 커버댄스 공연, 케이팝 노래 시연, 그리고 관객 참여형 릴레이 댄스 콘테스트 등이 이어지면서 300여 참석자들이 열광했다.
한편 이날 박물관 옆 마당에는 한류의 미니장터가 열려 인기를 끌었다. 사단법인 ‘문예원(원장 현호남)’에서는 한복, 한지공예, 장신구, 부채, 매듭 등 한국 전통문화 상징 공예품을 전시, 판매했다.
Project-K e.V. 회원들은 오는 10월 20일부터 개최될 프랑크푸르트한국영화제를홍보했다.
한식당 두케테이블(Duketable)과 다사랑(Dasarang)에서 불고기, 제육볶음, 김치, 닭고기 튀김, 소주, 한국맥주 등을 인기리에 염가 제공했다.
【유 종 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