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츠한인회 2022년 한·독 문화 행사 개최
마인츠한인회 2022년 한·독 문화 행사 개최
Mainz】 마인츠한인회(회장 문정균)가 2022년 9월4일 마인츠 에버스하임(Mainz-Ebersheim) 툉게스할레(Toengeshalle) 에서 2022 한·독문화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오후 4시 30분, 김춘토 수석부회장의 한국어, 도이치어 사회로 1부가 시작됐다.
1부 행사는 외국인에게 한국의 대표음식 김치를 소개하는 행사였다.
행사장 맨 앞에는 식탁을 이어 붙여 만든 가설 김치조리대가 설치되고, 그 위에는 이미 하루 전에 소금에 절여 숨이 죽은 하이얀 배추포기와 빠알간 김치속이 차려져 있었다.
먼저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김흥순 회장이 유창한 도이치어로 김치에 대해 소개했다.
김치를 담그기 위한 사전 준비작업, 배추절이기, 김치속 만들기 등을 소상히 설명했다.
특히 김 회장은 한국에서는 하루 세 끼 식사 때마다 김치가 밥상에 오를 정도로 한국인에게 김치는 매우 중요한 존재임을 설명했다.
또한 김치는 발효 식품으로서 건강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말하고, 그러나 냉장고에 김치를 넣을 때는 김치 냄새에 주의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설명도 잊지 않았다.
이선자 부회장이 김치 만드는 시연을 했다. 김치속을 배추잎과 줄기 사이사이에 김치속을 바르는 것처럼 구석구석 고르게 넣고 마지막에 배추의 겉잎사귀로 배추포기를 감싸 항아리에 넣는 과정을 설명과 함께 선보였다.
깊은 관심으로 김치담그기 시범을 지켜본 도이치인 요헨 뮐른(Jochen Mülln), 마리아 매어츠(Maria Merz), 클라우쎈(Klaussen) 씨 등이 앞치마를 두르고 이선자 부회장의 시범처럼 열과 성을 다해 김치 만들기에 몰입했다.
30여분이 지나자 김치 담그는 멤버가 교체되었다.
젊은 도이치인 테. 슈타인하우어 (T. Steinhauer), 페. 야곱(P. Jacob) 등이 합류했다.
김치담그기 체험 희망자가 줄을 서는 가운데 절여 쌓아 놓았던 배추가 동이 났다.
이날 이렇게 담가진 김치 30kg은 각각 포장되어 즉석에서 외부 손님들에게 선물도 하고, 염가로 판매되기도 했다.
제 2부 문화행사 개회식은 먼저 다함께 국민의례를 하고 김흥순 회장이 환영인사를 했다.
김 회장은 인사말에서 그동안 코로나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어려움이 많았으나 우리 마인츠한인회는 서로를 배려하면서 더 잘 뭉친다며 이번 행사준비에 수고한 임원, 회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김 회장은 또한 1세대 회원 연령이 60세-85세로 활동에 어려움이 있다고 고령화 된 한인회의 현실을 설명하고, 그래서 이번 행사 음식을 임원들이 준비하지 못하고 식당에 주문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죄송하지만 식대로 10유로씩을 협조해 달라”고 당부하며 즐거운 시간이 되길 바랐다.
이어 정성규 재독한인총연합회장 축사, 한정일 주독대사관 본분관 공사참사관 축사, 유제헌 유럽한인총연합회장 축사 순으로 진행됐다.
정 회장은 코로나를 이겨내고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뵙게 되어 고맙고 기쁘다고 인사했다. 우리의 고유명절인 추석을 1주를 앞두고 마인츠한인회에서 이런 유익한 행사를 마련해 주어 고맙다며, 행사준비에 수고한 김흥순 회장 이하 임원들께 감사한다고 했다.
한정일 공사참사관은 이라크대사관에 근무하다가 열흘 전에 본 분관에 새로 부임하였다며 첫 한인회 행사 참석이라고 밝혔다. 이어 “도이칠란트에 와서 우리나라 경제발전에 이바지하신 6,70년대 파독광부, 간호사분들을 직접 만나 뵐 수 있어서 기쁘고 영광이다. 그분들의 노고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앞으로 마인츠한인회 발전을 위해 깊은 관심을 가지고 노력하겠다며 즐겁고 유익한 시간이 되길 기원했다.
유제헌 회장은 축사에서 먼저 행사 개최를 축하하고 수고한 김흥순 회장, 임원들의 노고에 감사하고 즐거운 시간이 되길 바랐다. 이어 유 회장은 유럽차세대 한국어 웅변대회, 유럽한인청년체전, 청소년 통일캠프, 유럽한인100년사 출판기념회, 세계한인회장대회 참가, 유럽총연 임원 고국 워크숍 등 유럽총연 사업보고를 방불케하는 설명을 했다.
김춘토 수석부회장이 내빈을 소개했다.
3부 문화공연은 이영순(Schuleidt) 부회장이 진행을 맡았다. 먼저 오스트호펜 발레 & 춤 슈투디오 청소년, 어린이 발레단(지도 Eugeni Platt)이 발레와 정렬적인 스페인 무용을 선보였다.
소프라노 박은영은 ‘고풍의상(윤이상 곡)’, 메조소프라노 정혜미 는 ‘내맘의 강물(이수인 곡) 부르고 이어 듀엣으로 ‘신 아리랑(김동진 곡)’을 불렀다.
바리톤 정병익은 오페라 ‘카르멘의 투우사’,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를 열창했다.
만찬시간에는 갈비찜, 생선구이, 돼지수육, 감자탕, 김장김치 등등 뒤셀도르프 오종철표 캐터링 한식 뷔페가 참가자들을 기다렸다.
식후, 참가자들은 코로나로 인해 그동안 못 만나던 지인들과 서로 안부를 물으며 회포를 풀며 영상반주기를 통한 노래자랑 등 여흥을 즐겼다.
김흥순 회장은 함께 수고해준 임원 회원들에게 감사하면서, 내년도 문화행사는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하여 더 나은 프로그램을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 이 순 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