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묘제례악 함부르크 엘브필하모니 공연

Hamburg】 국립국악원이 베를린 공연에 이어 두 번째로 2022년 9월 17일 함부르크 엘브필하모니 대공연장에서 종묘제례악을 선보였다.

한국과 도이칠란트 문화협정 50주년 기념으로 종묘제례악 정악단 48명과 무용단 18명이 조선 왕실의 종묘에서 제사를 지낼 때 연주하는 곡과 무용, 보태평지악 11곡과 무공을 찬양하는 정대업지악 11곡을 연주했다.

공연 전 19시부터 프랑크 뵈메(Frank Böhme) 함부르크 음대 교수가 공연 전 훠트락스콘제르트(Vortragskonzert)로 청중들의 이해를 도왔다.

2천 여석의 대공연장은 거의 만원을 이룬 가운데 프랑크 스미트(Frank Schmitt)함부르크 의회부의장, 알버르트 호프만(Albert Hoffmann) 세계해양재판소장, 하우케 헤케른(Prof. Dr. Hauke Heekeren)함부르크대학교총장, 엘마 람프손(Elmar Lampson) 함부르크음악·극장대학총장 등 이 내빈으로 관람했다. 방미석 함부르크한인회장,  허채열 재독북부글뤽아우프회장,  최옥희 함부르크여성회장,  인원찬 재독조선기술자회장, 임혜정 민주평통 함부르크분회장  등 한인동포들도 다수 함께 했다.

이날 공연이 끝나자 정기홍 주함부르크대한민국총영사는 국립국악원 종묘제례악 정악단 이상원 예술감독, 유정숙 무용예술감독,  노붕래, 이건희, 조유희 악장, 김채원 학예연구관  등을 초청하여 꽃다발을 전달하고  동포지도자들과  함께 엘브필하모니에서 환영 리셉션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정 총영사는 “종묘제례악을 엘브필하모니에서 공연하게 되어 감격스럽다”며 조선왕조 종묘제례악을 낯선 음악임에도 불구하고 성황을 이뤄준 도이칠란트 관객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이어 그는 K-Pop이 아닌, 한국 전통문화의 정수를 접하면서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도 높아지기를 바랐다.

내년은 한·독 수교 140주년인데 협력사업에 대한 여러분들의 참여와 아이디어 제안을 희망했다. 또 부산시가 2030부산 세계엑스포 유치에 도전했다며 함부르크의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프랑크 뵈머(Prof. Frank Böhmer) 함부르크음악·극장대학 (Hochschule für Musik und Theater)교수가 국립국악원의 종묘제례악 공연으로 귀한 경험을 했다며 종묘제례악 정악단 단원들의 노고에 감사했다.

종묘제례악의 전장을 해외에서 처음 공연한 것은 2000년 일본 아사히신문사와 공동주최로 추진한 도쿄공연으로 시작되었다. 조선왕실의 제례음악이라는 점에서 일본인들의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이후 2007년 이탈리아와 독일에서, 그리고 2015년 한·불(프) 수교 130주년 기념 ‘한·불 상호교류의 해’ 시즌 개막작으로 파리 국립샤이오극장 무대에 올려 져 유럽 무대에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국립국악원은 종묘제례악 베를린, 함부르크 공연에 이어 바이에른 방송국 무지카 비바 음악축제(musica viva) 초청으로 23일 뮌헨 린츠레겐트극장에서, 또 26일 쾰른 필하모니홀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정 명 옥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