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균 주독대사 작센주 방문, 미래지향적 협력 방안 모색

Dresden】 신임 김홍균 주독일대한민국대사는 2022년11월29일(화)과 30일 양일간 작센(Sachsen)주를 방문하여 한국-도이칠란트 간 반도체 분야 등 미래지향적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광폭 행보를 이어갔다.

11월 29일 김 대사는 미하엘 크레취머(Michael Kretschmer) 작센주총리와 면담을 갖고, 30일에는 주독일대한민국대사관이 프라운호퍼 세라믹 기술 및 시스템 연구소(Fraunhofer IKTS)와 공동 개최하는 『한-독 간 소재 협력 – 반도체 산업』 세미나에 참석하였다.

작센주는 유럽 최대의 마이크로 전자 클러스터 ‘실리콘 작소니(Silicon Saxony)’를 중심으로 유럽 반도체 생산의 3분의 1을 담당하는 등 반도체․소재․센서 등 첨단산업이 발달하고, 특히 드레스덴 공대․프라운호퍼 연구소 등의 산․학․연 연계를 바탕으로 우수한 산업 생태계를 이루고 있는 지역이다.

작센 주정부 청사에서 면담을 갖은 김 대사와 크레취머 주총리는 한-독 간 반도체 분야 등 미래지향적 협력 잠재력이 크다는 데 공감하였으며, 작센주를 통해 이러한 협력이 성공적으로 실현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하였다.

또한 김 대사는 작센주가 견실한 산업기반 및 첨단 기술에 대한 투자로 1990년 도이칠란트 통일 이후 구 동독 지역에서 가장 역동적인 경제 성장을 이루어냈다고 평가하고, 작센주를 통한 한-독 양국 간 구체 협력 방안을 함께 모색해 나가자고 하였다.

특히 김 대사는 작센주의 긴밀한 산․학․연 연계가 첨단산업 발전의 기반이 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한국의 우수한 인재들이 작센주에 진출하여 활약하는 데 있어 주총리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하였다.

아울러, 김 대사는 작센주에는 약 1,500여 명의 한국 재외동포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이는 여타 4개 도이칠란트 신연방주 내 한국 재외동포 수를 합친 것보다 많은 수인바 이들이 안전하게 생활하며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주총리의 관심을 당부하였다.

크레취머 주총리는 김 대사가 부임 후 첫 연방주 공식 방문지로 작센주를 방문해 준 데 사의를 표하고, 한국의 혁신과 역동성을 높이 평가하면서 드레스덴 소재 기업 Novaled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 반도체 및 연관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앞서 있는 한국과 도이칠란트 양국의 협력이 성과를 낼 것이라고 믿는다고 하고, 한국-작센주 간 협력 추진을 위해 긴밀히 협의해 나가자고 하였다.

또한 크레취머 주총리는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Frank-Walter Steinmeier) 도이칠란트 연방 대통령이 11.3.-5.간 방한 당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방문하여 양국 간 반도체 협력에 대한 기대를 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양국 간 협력을 긍정적으로 전망하였다.

이외에도 김 대사는 마틴 둘리히(Martin Dulig) 작센주 부총리 겸 경제장관, 우르줄라 슈타딩어(Prof. Ursula Staudinger) 드레스덴공대 총장 등 작센주 유력인사들과 면담, 우리 청년의 작센주 진출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하였다.

김 대사는 디르크 힐베르트(Dirk Hilbert) 드레스덴 시장과 오찬회동을 갖고, 작센주의 주도인 드레스덴이 한-작센주 간 협력의 중심에 있음에 공감하며 향후에도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하였다.

힐베르트 시장은 대전․포항 등 국내 지자체와의 교류 계기 및 2018년 2월 평창올림픽 개막식 참석, 2018년 10월 제17차 한독포럼 참석 등 계기에 여러 차례 방한한 바 있으며, 힐베르트 시장의 배우자이자 한국 출신 성악가인 수연 힐베르트(Su Yeon Hilbert)와 함께 한-독 협력 증진을 위해 다방면에서 노력해 왔다.

김 대사는 같은 날 오후 Novaled사를 현장 방문, 게르트 귄터(Gerd Günther) CEO로부터 기업 현황을 청취하고 연구시설을 둘러본 후, Novaled사가 한-독 및 혁신스타트업-글로벌대기업 간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한 모범사례라고 평가하고 임직원들에게 감사를 표하였다.

11월30일(수) 주도이칠란트대한민국대사관은 드레스덴 소재 프라운호퍼 세라믹 기술 및 시스템 연구소(Fraunhofer IKTS)와 공동으로 『한-독 간 소재 협력 – 반도체 산업』 세미나를 개최하였다.

정책공공외교 시리즈 『2022 한-독 다이얼로그 “Design the Future”』 네 번째 순서로 열린 이날 세미나에서는 프라운호퍼연구소(IKTS), 실리콘 작소니(Silicon Saxony), 한국반도체협회(KSIA),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의 전문가들이 양국 간 반도체 및 소재 분야의 협력 잠재력에 대해 발표하고, 80여 명의 청중들과 활발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김 대사는 환영사에서 윤석열 정부가 ‘능동적 경제안보’를 핵심 국정과제로 삼고 있으며, 도이칠란트와 같이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의 실질 협력을 확대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고 소개하고, 특히, 한-독 양국은 상호의존적이며 필수불가결한 공급망으로 연결되어 있고 서로 신뢰할 수 있는 최상의 파트너이므로,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자원이자 전략산업인 반도체와 소재 분야에서 양국간 협력이 더욱 기대된다고 하였다.

또한 김 대사는 18세기 첨단기술 글로벌 교역상품인 경질도자기를 유럽 최초로 생산한 곳이 이곳 작센 드레스덴임을 상기시키면서, ‘21세기의 도자기’라고 할 수 있는 반도체도 한-독 간 협력 하에 드레스덴에서 혁신의 꽃을 피울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하였다.

알렉산더 미하엘리스(Prof. Alexander Michaelis) 프라운호퍼 연구소(IKTS) 소장은 「전자 및 센서에 필요한 세라믹 소재」, 고종완 한국반도체협회(KSIA) 전략연구센터장은 「한국 반도체 산업 현황과 정책, 한-독 반도체협력에 대한 제언」, 프랑크 뵈젠베르크(Frank Bösenberg) 실리콘 작소니(Silicon Saxony) 협회장은 「유럽 및 도이칠란트 반도체 동향 및 한국과의 협력 전망」, 유찬세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센터장은 「최첨단 반도체 기술과 국제협력」을 주제로 발표하였으며, 양국 반도체 생태계의 비교 우위와 상호보완적 협력 가능성, 전락적 협력 촉진을 위한 정부의 역할, 미중 경쟁 하 반도체 산업의 대응 동향 등에 대해 질의응답을 가졌다.

【이 순 희 기자】 (주독일대한민국대사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