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미래포럼 ‘DMZ생태평화공원’, ‘세계인권상황’ 주제로 심포지엄 개최
FRANKFURT】‘한반도미래포럼(의장 김효성)’이 “그뤼네스 반트(녹색 띠, 철의 장막 국경지대)에서 미리 보는 평화공원의 미래”와“2022년도 세계적인 인권상황의 현실”이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었다.
2022년 12월 2일 오후 3시부터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프랑크푸르트사무소(소장 박노영) 대회의실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고경석 주프랑크푸르트대한민국 총영사, 국제인권협회 마르틴 레쎈틴(Martin Lessenthin) 의장단 겸 대변인, 호어스트 함멘(Prof. Dr. Horst Hammen) 기센대학교 법학교수, 페터 클라우쎈(Peter Claussen) 마인츠로칼자이퉁 편집장, 페터 캠프(Dr. Peter Kempf) 박사, 우리케 라쎈틴(Ulrike Lessenthin) BFM(Botschft für Menschenrechte) 의장, 그리고 한인사회 지도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심포지엄은 먼저 국민의례를 하고 김효성 의장이 개회인사와 발표자를 소개하고, 고경석 주프랑크푸르트총영사가 축사를 전했다.
김 의장은 개회사에서 한반도미래포럼은 한반도의 분단된 현실에서 남북한의 동반성장 방안을 모색하며, 평화통일과 번영, 더 나아가서 동북아와 세계 평화에 기여 하는 데 활동의 목적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한반도 비무장지대내 세계생태평화공원 개발의 밝은 전망과 또 특별주제인 2022년도 세계적인 인권상황의 현실을 직시하며 해결방안을 찾는 귀한 의견들이 창출되는 보람있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개회사를 했다.
고경석 총영사는 축사를 통해 “오늘 DMZ 평화공원이라는 주제로 논의하게 된 것은 큰 의미를 갖는다”며, “1980년대 이래 역대 한국정부가 모두 DMZ의 평화적 활용 방안에 대한 나름의 방안을 제시한데서 알 수 있듯이 이 사안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 과정에서 불가결한 요소”라고 언급했다.
고 총영사는 북한이 올해 들어서만 탄도미사일을 63발 발사하는 등 전례 없는 도발을 일삼으며, 핵보유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천명하고 있지만, 그러나 우리정부는 북한의 핵보유를 절대 인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의 ‘담대한 구상’을 소개하면서 “윤석열 정부는 아무런 전제조건 없이 북한과 대화에 임할 예정이며, 북한이 이에 진지하게 응할 경우 ‘자원 및 식량 교환 프로그램’,‘북한 민생개선 사업’등과 같이 과감한 초기조치들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고 총영사는 북한이 한반도의 새로운 미래와 전세계의 평화번영을 위해서‘담대한 구상’에 호응해 오기를 바라고, 또한 그 과정에서 DMZ 평화공원 논의도 본격화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심포지엄 참석자들의 협조와 지지를 당부했다.
이날 강연은 한국어-도이치어 순차통역(유수진)으로 진행됐다.
먼저 김효성 의장은 “DMZ세계생태평화공원의 조성과 전망”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 의장은“민간인 통제구역인 한반도의 DMZ안에는 희귀한 생물, 멸종위기 생물 등 총 5,978종의 생물이 서식하고 있다”는 2017년 환경부 조사결과를 소환하며 1988년 이후 역대 정권의 DMZ활용 제안에 대해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1988년 전 노태우 대통령은 DMZ내에 ‘평화시’건설 제안 ▲1994년 전 김영삼 대통령은 “자연공원화”를 북측에 처음 제안 ▲2007년 전 노무현 대통령은 남북정상선언을 통해 DMZ에 한반도 생태공동체를 구성하자고 제안 ▲2010년 전 이명박 대통령은 “세계 생태평화공원조성 권고문” 채택 ▲2013년 전 박근혜 대통령은 세계평화공원조성을 제안 ▲2014년 유엔총회에서 ‘DMZ 세계 생태평화공원’으로 다시 명명하였다.
김 의장은 2018년 4월27일에는 전 문재인, 김정은 남북 정상이 ‘판문점선언’을 통해‘비무장지대를 실질적 평화지대로 만들어 나가기’로 합의했음에도 불구하고 오늘날까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DMZ 세계 생태평화공원’은 총길이 248km, 폭 4km 비무장지대 안에 군사분계선 (MDL)을 중심으로 남,북쪽으로 각각 0,5km씩 총 1km 폭으로 248km 구간이 공원이 될 수 있다는 조성계획을 설명했다.
두 번째는 마틴 레쎈틴 국제인권협회(IGFM) 의장단 겸 대변인이 “인권 2022 : 북한과 쿠바, 이란, 러시아에 주목하다”란 주제를 발표했다. 마틴 레센틴 대변인은 “2022년에는 3개의 ‘제국’이 초강대국을 자처하고 있는데 러시아의 영구 통치자 블라디미르 푸틴은 스스로를 소련의 후계자로 간주하고 있다. 초강대국 중국과 미국에 비해 오늘날 푸틴의 러시아는 “가짜 거인”이다. 푸틴의 교리는 러시아가 모든 러시아어 사용자와 구소련 국민을 제국으로 데려온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푸틴은 조지아, 몰도바, 크리미아, 그리고 2022년에는 우크라이나 전역을 침공했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우크라이나 전쟁의 과정은 러시아가 군사적으로 자신을 과대평가한 핵보유국으로서 짧은 전쟁에서 우크라이나를 굴복시킬 능력이 없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레센틴은 “2022년 국제사회의 경우 러시아편에 북한, 쿠바, 에리트레아가 있으며 그 뒤에 중화인민공화국과 이란이슬람공화국이 있다. 이들은 푸틴 러시아의 동맹국으로 국내에서는 세계 최악의 인권 침해자로 꼽히고 국외로는 테러를 수출하고 이웃 국가를 위협하는 나라들이라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포인트알파재단의 필립 메츨러(Pilipp Metzler) 이사의 “그뤼네스 반트의 역사적 발전”이란 주제 발표가 이어졌다. 메츨러 이사는 건강상의 이유로 영상을 통해 발표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녹색 띠(그뤼네스 반트 Grünes Band)’는 발칸반도부터 핀란드까지 25개국에 연결된 12,500km 길이의 환경보전 지역이다. 도이칠란트내 길이는 1,393km 이다.
냉전기에 만들어진 ‘철의 장막’국경을 따라 민간의 출입이 제한되었던 지역이라 환경이 잘 보존되어 있다.
철의 장막이 붕괴된 후 환경보호 민간단체들과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계속 ‘그뤼네스 반트’ 구역내 환경보존을 잘 이어오고 있다.
이날 심포지엄은 재외동포재단, 주프랑크푸르트대한민국총영사관, 포인트알파재단(Point Alpha Stiftung),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등이 후원했다.
한편 포럼이 끝나자, 월드컵 한국 축구팀이 포르투칼을 2:1역전승으로 누르고 16강에 안착했다는 기쁜 소식이 전해져 참석자들은“대~한민국 짝짝짝짝짝”을 다 함께 목청껏 외치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기도 했다.
【유 종 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