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드리드 한인회 ‘2022년 송년의 밤’

Madrid】에스파냐  마드리드 한인회(회장: 이인자)에서는 2022년 12월 17일 주말 오후, 마드리드 시내에 위치한 NH HOTEL VENTAS에서 ‘2022 마드리드 한인 송년의 밤’을 개최하였다.

코로나 -19 로 인해 많은 한인들이 귀국한 탓도 있겠지만, 3년 동안 점점 더 어려워지는 경제 사정으로 인해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참석하지 못한 마드리드 한인 송년의 밤은 그 어느 해보다도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시종일관 웃음과 박수소리가 터져 나오는 아주 유익하고 소중한 시간이었다.

오후 7시 행사 시작 시간이 다가오니 갑자기 밀어닥치는 한인들로 안내석에 앉은 남택주 부회장과 유은재 사무총장 그리고 이유라 편집부장은 정신없이 바쁜 30여분을 보내고, 7시부터 행사가 시작되었다. 30여분 동안은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이들간의 인사와 안부를 주고 받으며 담소를 나눈 후, 이종진 수석부회장의 사회로 1부가 시작되었다.

첫 순서로 무대에 선 이인자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만나뵙지 못한 여러분들과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게 되어 참으로 반갑습니다. “ 라는 인사를 시작으로 참석해주신 주스페인 대한민국 대사관의 박상훈 대사와 장현철 공사, 신혜민 영사, 신용철 영사 외 관계자 들과 지상사협의회를 대표하여 어려운 자리에 함께 해주신 송세원 현대모비스 법인장인 지상사협의회장 그리고 오랜 세월 한인회의 중심축 역할을 하며 마드리드 한인으로 계시는 원로 여러분과 행사 때마다 한인회의 선봉장 역할을 해주시는 목회자 여러분, 다른 일정 모두 뒤로 미루고 참석해주신 한인 여러분 모두를 언급하며 감사 인사를 드렸다.

그리고 타국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는 한인회가 지속적으로 유지되어야 한다는 것과 우리 기성세대들이 차세대들을 위해 무엇을 설계해 나가야 그들의 앞날에 도움이 될 것인지를 고민하며 살아가야 할 필요가 있다는 말을 전하며, 행사에 참석한 이들 뿐만 아니라 비록 참석은 못했어도 따뜻한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보내준 후원금과 협찬에 감사하며, 언제나 열심히 일하는 한인회 임원진들의 노고에 감사하다며 인사말을 마쳤다.

박상훈 대사는 축사에서 “2020년에 스페인에 부임해서 3년만에 좋은 자리에서 여러분들을 뵙게 되어 반갑고 기쁘게 생각한다”며 그 간 3.1절 행사, 8.15행사, 태권도, 한서문화 체육교류 한마당 등 현지인들과의 우정과 상호 협력 관계를 이루었으며, 민주평통과 한글학교, 목회자 협의회와 코윈 그리고 지상사협의회 등 여러 활동을 하고 있는 한인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리고 해마다 이맘때 쯤가 되면 대체적으로 언론사들을 중심으로 세계 10대 뉴스 또는 국가 10대 뉴스를 정하곤 하는데 마드리드 한인사의 10대 뉴스도 꼽아보고, 개인적으로도 10대 뉴스가 무엇이 있는 지를 한번 꼽아 보았으면 한다는 말을 전했다.

또한 금년 10대 뉴스는 기쁘고 반갑고 보람있고 행복한 일들만 있다는 기분을 가지고 내년에도 건강한 가운데 기쁘고 보람있고 좋은 일들만 있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는 축사를 전했다.

박상훈 대사의 축사 후에는 일 년 동안 마드리드의 곳곳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인들의 사진을 모아 영상물로 준비한 것을 관람하고 한인회 임원진이 소개됐다.  이어 대사관에서 제공하는 ‘세스페데스 이야기(글,그림 박지현)’  한글과 스페인어 책자를 마드리드 한인회와 마드리드 한글학교에 각각 다섯 권씩 전달하는 ‘도서 증정식’을 거행했다.  세스페데스 신부는 하멜 보다 무려 60년 앞서 조선 땅을 밟은 서양인이다.    1부의 막을 내리고 만찬에 들어갔다.

2부 순서는 남택주 부회장과 이유라 편집부장의 사회로 진행된 장기자랑 시간이었다. 한인회에서는 이번 송년의 밤 2부 시간을 장식할 장기자랑 신청자를 미리 접수하고자 공지를 하였으나 신청자가 없어 난감하였다. 그러나 즉석에서 어린이부터 청년팀과 단체팀 그리고 임재식 밀레니엄 합창단장, 종교지도자, 박상훈 대사 등이 차례대로 나와 다양한 웃음과 즐거움을 듬뿍 선사해주어 그 어느 해보다도 배꼽을 잡는 웃음과 박수갈채가 많이 터져 나왔다.

장기자랑 후에는 시상식과 오늘의 행사를 위해 여러 한인들이 후원한 경품과 후원금을 발표한 후, 행운권 추첨시간을 가졌다.

장려상에는 박솔 어린이, 우수상은 탁윤지, 트인 자매, 최우수상에는 최현우군과 김동환군이 받았으며, 특별상에는 백승엽 서바나교회 담임목사와 행사장을 웃음바다로 초토화시킨 박상훈 대사, 그리고 임재식 밀레니엄 합창단장의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가 차지하였다.

그리고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행운권 추첨 시간에는 안영주 코트라 관장의 눈마사지기, 대사관의 홍삼차와 한방화장품, 마스크팩 과 서류폴더, 차윤정 전 금호타이어 법인장의 커피머신, 서성문 한국타이어의 타이어, 최영욱 감사의 비대, 진영인 서울식품점 대표의 라면과 쵸코파이,김진덕 강남식당 대표의 상품권, 임경령 마마네 반찬 대표의 김치쿠폰 세트, 이인자회장과 유은재 사무총장의 원적외선 전기장판,  대한항공의 우산과 컴퓨터용 가방, 마드리드 시내의 ‘가람’,’바다로’ , ‘서울정’,’이자카야 한’,’우리’, ‘Mery’s Bistró Bar’식당에서의 식사권 , 강순배 바르셀로나 한인회장이 보내준 Jamon Iberico 하나와 Lomo, 마드리드 한인회에서 준비한 라면 등 참석한 한인들의 식탁 위에는 뭐라도 놓여졌다.

행사를 마치기 전, 송년의 밤에는 필수적으로 등장하는 ‘마드리드-인천 왕복 항공권’!

매년 후원해주던 대한항공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직항이 없어져버린 마드리드에는 항공권을 지원할 수 없다는 연락을 받은 한인회는 고민이었다. 어떻게 마련하지…?

한인회의 사정을 잘 아는 이병민 고문이 ‘마드리드-인천 왕복항공권 지원금 700유로’를 후원해 주었다. 이 지원금의 당첨자는 마드리드에서 혼자 직장생활을 하는 이예은 양이 행운의 주인공이 되어 함께 모인 청년팀들의 부러움과 박수갈채를 받는 기쁨을 얻었다.

어려운 시기이지만 서로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2022년 마드리드 한인 송년의 밤’이었다.

【이 순 희 기자】 (제공: 마드리드한인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