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 신포니에타 젊은 음악가 함부르크 공연 성황
어린 음악가들의 연주에 사로잡힌 관객들!
Hamburg】 함부르크 라이스할레(Laeiszhalle)에서 2023년 1월 5일 미국 뉴저지 신포니에타(대표 박지현)와 한국의 송당문화협회가 공동개최한 어린 한인 음악가 4인이 펼친 리사이틀 공연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주최 측은 물론 이번 공연을 위해 직,간접적으로 많은 도움을 준 주함부르크 총영사관(총영사 정기홍)과 함부르크한인회(회장 방미석)에서도 미처 생각지 못한 큰 성과였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정기홍 주함부르크총영사 부부를 위시하여 방미석 함부르크한인회장, 허태열 북부한인글뤽아우프회장, 인원찬 재독한인조선술자협회장, 최옥희 함부르크한인여성회장, 김금례 함부르크한인여성합창단장, 정안야 재독한국문인회 고문 등 많은 한인동포들과 현지인들이 400여 객석을 채웠다.
해외에서 첫 데뷔 리사이틀을 갖는 어린 연주자들을 향해 관객들은 기립박수와 더불어 환호성과 쭈가베(Zugabe, 앙코르 Encore)를 연실 외쳤으며, 이에 호응하기 위해 3번이나 앙코르 연주로 답례하는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
음악회를 자주 찾는다는 한 관객은 “잘하면 얼마나 잘할까 싶었지만, 격려 차원에서 참석했는데, 어린 연주자들이 이렇게 잘 하는 것은 처음 봤다.”면서,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고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오후 7시 30분부터 열린 이날 리사이틀의 반주는 박보경 피아니스트가 맡았다.
첫 연주자로 미국 줄리아드 음대 1학년에 재학 중인 김 엔슬리(18세)가 무대에 올라 바이올린을 연주했다.
연주곡 : ♢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Wolfgang A. Mozart)의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위한 소나타 제21번 e단조, K.304 I 알레그로 (Sonata for Piano and Violin in E minor, K. 304 I Allegro) ♢ 에르네스트 쇼송(Ernest Chausson)의 시, 작품 25 (Poeme. Op. 25) ♢ 세자르 프랑크(Cesar Franck)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A장조 IV. 알레그레토 포코 모소 (Sonata for Violin and Piano in A major IV. Allegretto poco mosso).
두 번째 무대는 한국 예술종합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소프라노 최서현(21세)이 장식했다.
부른곡 : ♢ 조반니 바티스타 페르골레시(Giovanni B. Pergolesi) 작곡, ‘성미 급한 사람아’(Stizzoso) ♢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Wolfgang A. Mozart) 작곡, ‘상냥함과 감언이설로 다가오지만’ (Durch Zaertlichkeit und Schmeicheln) ♢ 구스타브 말러(Gustav Mahler) 작곡, 봄날아침(Frühlingsmorgen), 여름날의 이별(Ablösung im Sommer) ♢ 클로드 드뷔시(Claude Debussy) 작곡, 형언할 수 없는 침묵(Romance-Silence ineffable), 꼭두각시(Fantoches) ♢ 리차르트 슈트라우스(Richard Strauss) 작곡, 악천후 (Einerlei Schlechtes Wetter) ♢요한 슈트라우스 2세(Johann Strauss II,) 작곡, 후작님 (Mein Herr Marquis).
잠시 휴식시간을 갖고 세 번째로 최이레(17세) 첼리스트가 무대에 올랐다. 고등학교 2학년으로 현재 미국 줄리아드 예비학교 재학 중이다.
연주곡 : ♢ 빅터 허버트(Victor Herbert) 작곡, 첼로 협주곡 2번 E단조 작품 30, II 렌토, III. 알레그로(카덴차와 함께) (Cello Concerto Nr. 2 in E minor, op 30 II Lento, III. Allegro(with cadenza)) ♢ 프레데릭 쇼팽(Frederic Chopin)의 화려한 서주와 폴로네이즈 다장조. 작품3 (Introduction et Polonaise Brillante in C major, Op3).
마지막 무대는 11세의 이현정 바이올니스트가 장식했다. 서울 버들초등학교 6학년 재학 중이며, 2023학년도 예원학교 입학시험에 합격했다.
모든 연주자들의 연주에 관객들이 탄성을 자아내며 환호했지만, 특히 아직 작고 어린 이 연주자가 악보도 보지 않고 선율을 자유자재로 갖고 노는 듯, 신들린 듯 연주하는 모습에 도취되어 관객들은 세 번이나 기립박수를 보내며 앙코르를 청했다.
연주곡: ♢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Wolfgang A. Mozart) 작곡,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No. 18 사장조 K. 301 1, 2 악장 알레그로 콘 스피리토 (Sonata for Violin and Piano Nr.16 in G major, K. 301 I. Allegro con sprit, II. Allegro) ♢ 토마소 안토니오 비탈리(Tomaso Antonio Vitali)작곡, 바이올린과 통주저음을 위한 샤콘느 4단조(Chaconne for Violin and Continuo in G minor) ♢ 헨리 비에나프스키(Henri Wieniawski) 작곡, 에튀드-카프리스 작품 18, 4번 (Etude-Caprice no.4, op.18) ♢ 모리스 라벨(Maurice Ravel) 작곡, 집시 (Tzigane).
공연이 끝나자 방미석 함부르크한인회장이 어린 음악가들에게 꽃다발을 전달하며 격려했다. 또 곽용구 함부르크한인회 고문은 기념품을 전달하며 노고를 위로했다.
한편 박지현 뉴저지 신포니에타 대표는 공연 안내책자에 서면으로 “오늘 공연에 참석해주신 관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이어 박 대표는 “뉴저지 신포니에타 오케스트라와 송당문화협회는 재능있는 한인 음악가들을 발굴하여 국제무대에서 연주기회를 마련해주는 것을 미션으로 삼고 있으며, 그 첫 번째 프로젝트를 클래식의 본고장 독일, 함부르크에서 시작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그는 “오늘 연주하는 4명의 한인 뮤지션들은 이 무대를 위해 개최된 콩쿨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수상자들로 현재 한국과 미국에서 클래식 음악을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이라면서 “역사 깊은 이 라이스할레에서의 데뷔무대가 어린 연주자들에게 평생 기억될 큰 경험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 대표는 공연준비 과정에서 도움을 준 주함부르크 총영사관과 함부르크한인회에 심심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정 명 옥, 이 순 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