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한국학교 2022학년도 졸업식

Frankfurt】 프랑크푸르트 한국학교(학교장 심은주, 이하 프한교)는 202년 2월25일(토) 10시부터 2022학년도 졸업식을 개최하였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4년 만에 마스크와 인원제한이 없는 온전한 대면행사로 개최된 이날 졸업식은 학생, 학부모, 교사, 자문위원 등 150여 명이 참석하여 꽃다발을 전달하며 졸업을 축하해 주는 등 성황을 이루었다.

내빈으로는 이지숙 주독한국교육원장, 박선유 민주평통자문위원회 북유럽협의회장, 김병구 프한교 운영위원장, 박승관 전 프한교 운영위원장, 김연한 전 프한교 교장, 김말자 전 프한교 학부모회장, 김나영 운영위원 등이 참석했다.

학교 체육관에서 신은경 교무 교사의 진행으로 실시된 이날 행사에서는 국민의례 중 애국가를 2절까지 불렀다. 근래 들어 학교 행사임에도 애국가를 부르지 않는 행사가 종종 있어서 말썽이 되기도 하는데, 프한교는 이날 행정안전부의 국민의례 정식절차에 따라 국민의례를 시행하는 모범을 보였다.

심은주 교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과 독일인으로서의 정체성은 다르다.”면서 이들 간의 균형을 어떻게 이룰 것인가가 숙제라며, 독일에서 한국인으로 자라는 학생들의 고충을 대변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인으로서 유머감각과 겸손으로 주위사람을 매혹시키며 살아가길 바란다고 했다. 또한 부모님과 선생님들께 감사한 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한 그는 항상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아내고 그것을 위해 최선을 다 하며 살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지숙 교육원장은 이 날 졸업하는 20명의 학생들을 축하하면서 “졸업은 교사와 학부모, 학생이 모두 하나가 되어 이루어낸 결실”이라며 모든 분들께 경의와 찬사를 보낸다고 언급했다. 또한 학생들이 한글학교에서 보낸 시간을 바탕으로 자신의 세계를 더욱 확장해 나가고 한국과 독일을 더욱 가까이 잇는 가교 역할을 해주길 당부하였다.

한국에서 태어나 독일에서 자라며 독일학교에서 공부하여 회계사로 활동하는 김병구 운영위원장은 “졸업생 여러분은 독일학교와, 한국학교 2개 학교 학업을 이중언어로 병행하였다.”며, “그 어려운 과정을 인내심과 지혜로 극복한 여러분은 승리자!”라고 치켜세우고, “여러분이 한국학교에서 배운 한국문화와 한국어가 여러분의 인생에서 진주같이 값진 것임을 확신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아울러 그는 “독일에서 자라나면서 한국말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 사용하고 공부한 것이 제 인생 최고의 결정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며,“다시 태어나도 똑같이 하겠다”고 말해 졸업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어서 심 학교장이 20명 졸업생에게 졸업장을 수여하고,  이지숙 교육원장은 프랑크푸르트총영사를 대신하여 12년 이상 프랑크푸르트 한국학교에 재학한 학생들에게 총영사 표창창을 시상하였다.

     

총영사 표창장을 받은 학생은 유하나, 한다휘, 배현수, 김한결, 홍동규, 김예진,  다니 클리버, 이지우, 박진호, 신유진, 류지민, 김하진, 디아나 에르니 등 13명이다.  졸업생 유하나, 이예린, 다니 클레버 등에게 심은주 교장이 정근상장을 수여했다.

다음 순서로 졸업반 담임인 김지혜 교사가 격려사를 했다. 김 교사는 졸업의 유종의미를 거두게 되어 기쁘다면서 시작이자 이별이라면서 헤어짐을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그는 10년 후에 나에게 떳떳하려면 나만의 삶을 살아야 한다면서 주위에서 뭐라고 하던지 그에 너무 마음 쓰지 말라고 했다. 또한 큰 꿈을 세우고 무한한 노력을 기울이되 그 시발점은 지금 여기여야 한다면서 잘 안 될 경우에는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늘 총명한 눈빛으로 세상을 보며 살라고 격려사를 했다.

고등반 2학년 유리아, 이이랑이 재학생 송사를 했다. 유리아는 송사에서  우리는 기쁨, 슬픔, 후회 등 여러 순간을 이어가는 삶이란 글을 써 가며 산다. 어떤 문장을 끝내고 마침표를 찍는데 이것은 끝이 아니라 또 새로운 시작이다.  12년 간을 잘 이겨내고  졸업하는 선배들의  새로운 시작이 늘 기쁨 속에서 잘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했다.  이아랑은 ‘새로운 기쁨’이라는 시로  선배들의 졸업을 축하하고, 앞으로도 열심히 꿋꿋하게 전진하길 기원했다.

졸업생인 다니 클리버가  답사를  했다.  다니 클리버는  12년 동안  매주 토요일 함께 노력했던 졸업생들에게 고마웠다고 감사하면서,   프한교와 열심히 지도해 준 고3학년 담임 김지혜 교사,  아울러 뒷바라지 해준 부모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전했다.

 

축하공연으로 초등 4학년 학생들이 ‘졸업 그리고 시작’과 버터플라이(Butterfly)’를 열창하고, 고등부 2학년생들이 촬영 제작한 동영상 ‘사랑했다! 프랑크푸르트 한국학교’를 시청했다. 그리고 축하공연 마지막 순서로 졸업생이 만든 동영상 ‘위 아 더 드리머스(We are the dreamers)’를 시청했다.

졸업식이 끝나고 학교측에서는 내빈과 졸업생, 고등부 교사를 위한 다과회를 베풀어서 서로 교류하며 친목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주었다.

【이 순 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