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지역한인회 어디로 가는 가? ②

-프랑크푸르트지역한인회 제31대 집행부 출발부터 잡음

2018년, 당시 프랑크푸르트한인사회 원로(80세 전후)라고 말할 수 있는 네 사람이 주동이 되어 프랑크푸르트지역한인회 정기총회를  앞두고  한인회 입회원서를 들고 몰려 다니며 한인회 가입신청서에 서명을 받고, 회비를 뭉텅이로 은행에 입금하는 방식으로  몇 백 명을 신규 회원으로 가입 시켜, 이기자 후보 지지 세력을 확보했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또 이들은 파독근로자인 부모를 따라 어린 나이에 내독, 나름 도이칠란트에 잘 정착한 김윤제 당시 회장을 흠집 내는 여론몰이에도 열중했다. 심지어는 김 회장이 한인회 공금  7천여 유로를 착복했다는 소문을 냈지만, 사실무근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여파와 신규 가입 시킨 회원들을 동원해  2019년 1월 5일 프랑크푸르트  잘바우 티투스 포룸(Saalbau Titus Forum)에서 열린 프랑크푸르트지역한인회 2019년도 정기총회 차기회장 선거에서 총 유효표 289표 중 183표 지지로 이기자 후보가 당선됐다.  김윤제 후보는 106표를 받았다.  이기자 후보는 이날 선거 공약으로 “프랑크푸르트한인회관 건립 ”, “경로잔치 개최”,  “K-Pop 보급 육성” 등을 내세웠지만 지금까지 이루어진 것은 하나도 없다.

2019년 1월 29일 이기자(민주평통 자문위원) 당선자는 업무를 인계인수 받아 프랑크푸르트지역한인회장 직을  수행하기 시작했다.

이기자  회장은 전 집행부로부터 넘겨 받은 8천 여 유로 잔액이 남아 있는 프랑크푸르지역한인회 공식 은행계좌를 사용치 않았다.  그러면서  이기자(평통자문위원) 회장은  개인계좌,   때로는  이희용(평통자문위원) 부회장 명의 개인계좌를 한인회  공식계좌라고  공고하며 한인회비 등을  이 계좌를 통해  받았다.

회장 임기 2년 중 1년 반 정도 지난 2020년 8월,  프랑크푸트르지역한인회 정관 제 8조에는 총회소집은 모든 회원들에게 공문으로 총회개최일 3주 전까지 발송해야 된다고 명시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기자 회장은  모 신문에 총회소집 광고만 내며 총회소집 공문은 발송하지 않고  정기총회를 소집했다.

이러한 정관을 무시한 처사는 위법이라고 우리뉴스가 지적하자(https://www.uri-news.de/2020/09/19/8861/), 처음 신문광고만으로 소집했던 총회 개최 예정일 하루 전날  “총회 날짜를 4주 후로 연기한다”고 발표하며 회원들에게 총회소집 공문을 발송했다.

2020년 10월 30일, 이기자 회장 지시에 따라 카르벤 골프연습장에서 열린 프랑크푸트르지역한인회 정기총회에 참석차 온 언론인으로 회비까지 완납한  정회원 Y씨를 이희용 부회장 (평통자문위원) , 한정구 부회장, 한명신(평통자문위원) 사무총장 등이 강제로 입장을 저지해 결국 총회에 참석치 못하게 한 뒤,  불법 총회를 열고 단독 후보인 김경숙 회원을 32대 차기회장으로 선출했다.

그러나 이날 정기총회는 법원에 등록되지 않은 가짜 정관에 의한 것이고, 또 회원의 회의 참석을 물리적으로 봉쇄했다는 이유로 프랑크푸르트지방민사법원은 2021년 9월 28일부로 “프랑크푸르트지역한인회가 2020년 10월 30일 개최한 정기총회에서 의결한 “이기자 회장 사퇴(Entlastung),  김경숙 신임회장 당선” 등 모두 무효라고 판결하였다.(판결문 사본 참조)

이에 따라 프랑크푸르트지역한인회는 재독한인을 대표하는 재독한인총연합회로부터 회원자격도 박탈당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프랑크푸르트총영사관 고경석 총영사는 2021년 12월 부임 후,  먼저 이 회장 일행을 관저 만찬에 초청했고, 프랑크푸르트지역한인회 불법 총회 등 행사 때마다 영사가 참석,  축사를 하는가 하면  총영사는 영상축사를 보냈다.  또한 최근 2023년 2월 초,  고 총영사가  이기자 일행과 식당에서 만나 오찬을 함께 했다는 소문도 들린다.

원로 동포들은 “관할 공관에서 한인회 집행부의 잘못을 지적하고 바로 잡는 노력은 안하고 불법을 눈감아 주며 역성을 들어주는 것이 아니냐? 는 합리적 의구심이 든다”고 분개한다. 또 “이래서 이기자 회장이 안하무인격으로 행세하며 횡포를 부리는 것이 아니냐”고 덧붙였다.

【유 종 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