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티드(KOTID) 한국무용페스티벌 2023
FRANKFURT】 ‘코티드(KOTID) 2023 한국무용페스티벌’이 지난 3월11일 19시30분부터 프랑크푸르트 소재 갈루스 테아터(Gallus Theater. 대표 Winfried Becker)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이번 페스티벌은 200여 객석이 만석을 이룬 가운데 인기리에 열렸다.
코티드 한국무용페스트벌은 2017년부터 연례행사로 이어 왔으나 코로나 유행으로 인해 3년여 중단되었다가 이날 다시 재개 되었다.
이날 공연은 무용가인 마인츠 무궁화한글학교 이승희 교사가 무궁화한글학교 무용부원 조세라, 김나연, 장한나, 유단비 등과 함께 <영산회상> 중 세령산·도드리·타령에 맞추어 화려한 ‘화관무’ 로 첫 무대를 장식하며 태평성대를 기원했다.
화관무의 무복은 머리 위에 화관을 얹고, 조선시대의 전형적 무복의 하나였던 ‘몽두리’를 현대감각에 맞추어 고쳐 만든 이른바 광수포에다 가슴띠(흉대)와 통치마를 걸치고, 손목에 한삼을 끼운 차림이다.
특히, 1m 가량 처지게 된 여섯 가지 색상의 넓은 소매는 이 춤의 춤사위를 특징짓는 바탕이 된다. 예를 들면, 팔을 펴거나 굽혀서 오르내리게 하되, 위로는 어깨선에서 수평을 유지해야 하고, 아래에서는 다소곳이 앞에서 모아져야 한다.
이어 모아무무용단 김유민 단원이 ‘광야에서’를, 모아무무용단 기연정 상임단원이 ‘부채춤’을, 모아무무용단 허지연 훈련장이 ‘결’을 추며 우리 춤의 아름다운 멋을 마음껏 자랑했다.
모아무무용단 문혜지, 윤세영, 김유미 등이 우리 춤의 기본무를 선보이며 1부 순서를 마쳤다.
15분 간 휴식 시간을 가진 뒤, 제 2부 순서가 이어졌다.
모아무어린이무용단 조윤하, 김지아, 권유나, 유아인 이 ‘모두가 꽃이야’ 무용으로 인기를 독차지했다.
이어 모아무무용단 허지연 훈련장과 상임단원 기연정이 ‘부채산조’를 수준 높게 펼쳐 보였다.
2023 코티드 초정 젊은 춤꾼 (KOTID’s Choice Young dancer)으로 초청되어 온 세종대 무용과 남예린 학생은 창작무용 ‘제전 – 어느 봄 날에 부르는 노래’를 선보였다.
도이칠란트 음악에 한국무용을 접목시키려 노력하는 무용가 이효실이 한국창작 즉흥무로 “티키타카”를 추었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모아무무용단의 허지연 훈련장과 단원 문혜지, 윤세영, 김유미 4인이 소고를 치며 보여 준 ‘파체위소’ 공연이었다. 4인의 무용수가 일심동체로 무대를 종횡무진 누비며 보여준 춤사위는 장내를 열광케 하며 많은 박수를 받았다.
‘파체위소’는 울음을 그치고 웃음을 짓는다는 뜻으로, 슬픔을 기쁨으로 바꾼다는 의미이다.
모아무무용단은 도이칠란트에 거주 중인 한국 무용가와 취미 한국무용수들로 구성된 한국 무용단으로서, “모든 사람들의 아름다운 춤“ 뜻을 가지며, 앞 글자를 따서 모아무무용단이라 칭한다.
2022년 프랑크푸르트에서 창립된 모아무무용단은 도이칠란트 전문무용컨설팅센터 유카탄츠와 무용교육기관 유카탄츠스튜디오의 대표인 모진희 단장이 재독한국무용가인 허지연, 기연정과 함께 한국 춤의 고귀함과 아름다움을 도이칠란트 그리고 유럽에 알리고자 열심히 노력한다.
【유 종 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