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34회 함부르크 개항축제, 주빈도시 부산시 참여

HAMBURG】제 834회 함부르크 개항축제에 대한민국 부산시가 주빈도시로 참여하여 2030세계박람회 개최 후보 도시 ‘부산’을 알리는 다양한 행사를 펼졌다.

함부르크 주정부 경제혁신부 주최로 2023년 5월 5부터 7일까지 열린 이번 함부르크 개항축제에 부산시 주빈국 참여는 올해가 한국과 도이칠란트 간 수교 140주년 이어서 그 의미를 더했다.  부산시가 함부르크 개항축제에 주빈으로 참여는 2005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이다.

함부르크 항구 케르비슈피체에서 개막된 대한민국  부산 페스티발 (KOREA-BUSAN-FestivaI)은 지난해 11월에 함부르크 주정부에서 부산시를 주빈도시로 공식 초청한 것이 계기가 되어 성사되었다.  부산시는 주빈도시 초청을 받아들여 올해 함부르크 개항축제 주빈도시 참여를 통해 양 도시 간 우호 관계를 격상시키기 위해 부산시(박형준 시장)와 주함부르크 총영사관(정기홍 총영사)이 몇 달 동안 준비한 성대한 축제이다.

행사는 함부르크 시내 역사 적인 성 미카엘 교회에서 1시간에 걸친 엄숙한 기념예배로 시작되었다.  예배에 부산시 박형준 시장과 안성민 시의회 의장 등 부산시 주요 인사들과 한인동포들이 대거 참석했다.

기념 예배 후, 함부르크한인학교(교장 박은경) 사물놀이 공연단과 함부르크 여성풍물팀을 선두로 개항 축제장인 함부르크 항구까지 한국-부산 퍼레이드가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손에 손에 태극기와 2030 부산엑스포 유치 홍보 깃발을 흔들며 행진 해, 공식 개막식장인 19세기의 배들이 정박해 있는 선박박물관 리크머-리크머스(Rickmer Rickmers) 범선에 도착했다.

이어 함부르크 멜라니 레오나드 함부르크주 경제부장관과 박형준 부산시장이 함께 개항기념 제 834회 축제 개막을 알리자, 함부르크항구에 정박해 있던 크고 작은 배들이 함께 뱃고동을 힘차게 울렸다. 아울러 개항축제를 즐기려 몰려든 현지인과 유럽 각지에서 온 관광객 등이 열광적인 박수로 개막을 축하했다.

이날 오후 5시부터 함부르크항구 입구인 하펜시티 근처 커비다스피체 구역 1천500㎡ 부지에서 부산 페스티벌이 개막됐다. 부산시는 이곳에 가로 5m, 세로 4m인 LED 큐브와 2030 부산엑스포 유치 홍보관 등을 설치하고, 부산의 지역 특산품들과 환경 친화적인 스마트시티 부산의 관광 안내 홍보 등으로 현지인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축제 3일 동안 부산에서 파견된 ▲국기원 태권도 시범단 ▲케이팝 공연단 ▲성악 쿼텟 유토피아 ▲한국 거리의 춤 팀(아트지 협동조합) 공연이 이어져 많은 방문객들이 몰렸다.

또 함부르크한인여성회(회장 최옥희) 회원들이  현지인과 외국인들에게 한복입어보기 체험을 진행하고,  함부르크한인회(회장 방미석), 함부르크 차세대한인모임, 붓글씨 시연단 등 현지 한인사회에서도 함께 참여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한국문화를 홍보하며 2030년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홍보를 도왔다.

함부르크내 한국식당들이 직접 참여한 한식코너 앞에는 현지인들이 줄을 길게 늘어섰고,   부산엑스포유치홍보관과 부스에도 현지인들이 부산의 정보를 얻기 위해 긴 줄이 이어졌다.

부산 롯데호텔 김봉권 주방장은 한식과 도이칠란트 식이 어울리는 부산과 함부르크 도시 우호 협력을 강조하는 부산 커리부어스트와 명란 스파게티 요리강좌를 하며 초대 손님들에게 대접해서 큰 호응을 얻었다.

현지인들은 “아리랑” 노래와 함께하는 한국 무술 태권도 시범을 보면서 인상적인 감동을 얻었고, 한국 전통 음악 공연, 한국 스트리트 댄스 아트지의 역동적인 공연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으며, 상당히 수준 높은 주빈도시의 홍보를 보았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 시장은 개회사에서 “올해는 한국과 도이칠란트 수교 140주년, 파독근로다 6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 한국과 도이칠란트는 깊은 우정을 나눴지만 부산과는 특별한 인연이 있다. 도이칠란트를 비롯한 많은 나라의 희생과 헌신으로 대한민국의 오늘을 일궜고, 부산항은 수출 전진기지로서 그 중심에 서있다. 지금 부산은 대한민국 정부, 민간기업이 하나가 되어 2030년 세계박람회를 유치홍보 중이다. 우리 부산은 이미 세계박람회 유치과정을 통해 인류가 함께 당면한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특히 우크라이나 재건복귀에도 적극 협력할 것” 이라고 역설했다.

또한 박 시장은 “부산은 경제사회문화를 자랑하는 도시로, 특유의 개방성과 포용성으로 다양한 문화를 품고 지속가능한 첨단 기술이 공존하는 곳으로서 2030년 세계박람회가 부산에서 열릴 수 있도록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정기홍 주함부르크 총영사는 축사를 통해 “이 축제가 국경과 민족, 언어와 세대를 넘나드는 감동과 위로를 주고 공감과 소통장이 되길 바라며, 부산과 함부르크 두 도시의 우정, 연대와 협력을 키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독일 공영방송 ARD와 인터뷰를 하고 “2030부산엑스포 유치 노력에 부산의 우호협력도시인 함부르크도 함께 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당부했다.

이번 2023년 함부르크 개항 축제의 방문자는 110만 명으로 집계 되었다. 축제 기간에 유람선, 군함, 상선 등 300척 이상의 선박들이 퍼레이드를 펼쳤고, 불꽃놀이, 패러글라이딩 등 200개 이상의 그고 작은 이벤트가 함부르크 도시 전역에서 개최되었다.

세계 214개의 TV 방송, 487개의 라디오 방송, 1500개 이상의 신문, 방송 매체, 2,079개의 인터넷 매체에 의해 보도되었다고 주최 측은 밝혔다.

한편 5월 4일, 박형준 부산 시장은 주 정부 페타 첸쳐 시장을 방문하여 부산시와 함부르크 우호협력도시 MOU를 체결했다. 박 시장은 함부르크 상공회의소에서 조선분야 최고 경영자 등 100여명을 대상으로 투자유치 설명회를 개최하고 부산 2030 엑스포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지지를 당부했다.

또한 부산항만공사, 하펜시티 함부르크 유한책임회사는 6일 하펜시티공사에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유기적인 협조 체제를 구축하며, 인적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

양해각서 체결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강준석 부산항만공사 사장, 안드레아스 클라이나우 하펜시티공사 사장이 직접 참석했다.

【김 복 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