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독호남향우회 한마당 잔치 성황

-진윤서 임채남 초청가수와 한인 2세 사물놀이팀 ‘앙상블 흥’의 환상적인 공연-

재독호남향우회(회장 김상근)가 3년 6개월 여 만인 2023년 5월 13일 ’한마당 대잔치’를 성대하게 치렀다.

이날 오후 2시부터 뒤셀도르프에 위치한 그리스 오토독스교회 연회장에서 열린 이번 잔치는 베를린에서 초빙된 한인 2세 사물놀이팀 ‘앙상블 흥’이 펼치는 신명나는 사물놀이 식전 공연으로 막이 올랐다.  이어 황순자 춤꾼이 호남의 대표 북놀이 ‘진도북춤’을 선보였다.

김용길 사무총장 사회로 국민의례를 하고, 이어 김상근 회장이 환영사를 했다. 김 회장은 그동안 호남향우회에서는 정월에 대보름잔치를 열어왔는데, 이제 회원들의 나이도 만만치 않고 2, 3월은 춥고 일기도 좋지 않아서 이번에는 따뜻한 5월 가정의 달에 행사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회장은 원근각지에서 찾아준 향우와 한인 동포들을 환영하고, 한국에서 멀리 날아와 준 진윤서 · 임채남 초대 가수를 환영했다. 아울러 이번 잔치를 지원한  권순찬 뽀빠이 한인식품대표, 오종철 코레아레스토랑 대표, 박기남 TOP DENT 치과 원장 등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 회장은 마지막으로 “살아보니 세월이 무척 빨리 지나간다”며 남은 여생 즐겁고 행복하게 살아가자고 강조했다.

정성규 재독한인총연합회장은 “환한 얼굴의 여러분들을 뵈니 기쁘다”며 이 잔치가  마음껏  즐기는 아름다운 자리가 되길 바랐다.   아울러  성대한 잔치를 준비한 김상근 회장과 임원들에게 감사했다.

유제헌 유럽한인총연합회장은 “고향 하면 먼저 어머니가 생각나는 데, 제 어머니의 고향이 전라도라서 그런지,  오늘 고향에 오는 즐거운 마음으로 참석했다.”며 즐겁고 보람찬 시간과  건강을 기원했다.

민주평통 북유럽협의회 박선유 회장은 “오늘은 민주평통협의회장으로 참석한 것이 아니고 향우의 일원으로 함께 했다”며, 본인은 나주가 고향이며 아내 고향은 해남이라고 소개하였다. 박 회장은 오늘 호남향우회 한마당 대잔치인데 다른 지역 출신 동포들이 상당수 참석했다면서  “호남향우회가 자리를 깔아 놓았지만 고향을 떠나서 독일에 사는 우리 동포들이 형제처럼 마음 놓고 즐기길 바란다”고 했다.

호남 광역단체장 축사가 이어졌다.  김영록 전라남도 지사는 축사에서 (대독 김기철 전남유럽사무소장) “2023 전남 방문의 해, 2023~2024 한국 방문의 해를 맞아 다채로운 볼거리, 즐길 거리가 가득 준비되어 있다”고 홍보했다. 특히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국제수묵비엔날레 등 대규모 국제행사가 개최되니 꼭 전남을 방문하여 남도의 멋과 맛, 고향의 정을 한껏 느껴보시라”고 강조했다.

김관영 전라북도지사(대독 김옥배)는 “전북은 어머니 품속 같은 마음의 고향이자 가장 한국적인 전통문화와 역사의 본고장이다. 올해에는 전라북도에서 특별한 국제행사 ‘새만금 세계잼버리’가 열린다.”며 많은 관심과 성원을 당부했다.

광주광역시 강기정 시장(대독 박찬홍)은 “올해 세계호남인의 날 기념식은 10월에 광주에서 열리게 된다. 일상을 회복하고 더 나은 미래를 향하고 있는 광주의 변화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향우 여러분을 기다리겠다는 말로 축사를 마무리했다.

김용운 사무총장이 재독호남향우회 연혁보고를 했다. 김 사무총장은 1978년 7월 NRW 지역 Kamp-Lintfort 에서 전남향우회(회장 황만섭), 전북향우회(회장 고석공), Dinslaken 호남향우회(회장 윤상철. 총무 장세훈)가 합의하여 재독 호남인 250여명이 모여서 친선배구대회를 하며, 지금까지 10여개 지역에서 활동 중 이던 군소 향우회를 통합하여 재독호남향우회라는 명칭으로 백상우(광주) 회원을 초대회장으로 추대하였다고 밝히고, 그동안 향우회를 이끌어 온 역대회장 과 임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주최측에서는 이날 참석자 중 최고령인 유주봉(86세) 원로에게 건강 꿀을 선물하고 만수무강을 기원했다. 75세 이상 원로 참석자들에게도 꿀을 선물했다.

또한 김이수 재독영남향우회장과 김우선 재독충청인향우회장에게 와인을 선물했다.

임금앵(전북), 황순자(전남), 조용순(광주) 임원이 호남지역 광역단체장의 감사패를 받았다.

아울러 유주봉, 박병환, 정순성 회원에게 2019년 코로나로 전달하지 못했던 광역단체장 감사패가 전달되었다.

김상근 회장이 다와라 뽀빠이식품 권순찬 대표, 오종철 코레아레스토랑 대표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김상근 회장은 멋진 공연으로 회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 진윤서 · 임채남 가수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김상근 회장은 ‘한마당 대잔치에 가수를 초청하는 등 한국가요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한국중앙예술인총연합회 감사패를 진윤서·임채남 초청가수로 부터 전달 받았다.

황순자 부회장은 2세들로 구성된 사물놀이 팀 ‘앙상블 흥’에게 “우리 전통음악을 이어가는 젊은이들이 감동적이다”며 1,500유로를 후원하여 많은 칭송과 박수를 받았다.

뒤셀도르프 코리아하우스(오종철 대표)에서 푸짐하게 준비한 만찬은 참석인들의 입맛을 돋구었다.

2부 문화행사는 원형상 임원이 진행했다. 한국에서 초청되어 온 진윤서 · 임채남 가수는 큰 절로 관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자신의 히트곡, 가요 메들리 등을 부르며 무대를 종횡무진 누볐다. 원형상 임원은 ‘마이웨이’ 열창으로 많은 박수를 받았다.

초청가수들의 신나는 열창과 함께 ′앙상블 흥’ 이 태평소, 꽹가리, 장구 등 농악을 울리며 앞장섰고 연주에 흥이 오른 청중들은 뒤를 따라 어깨춤을 추며 흥겹게 기차놀이로 행사장을 몇 바퀴 돌며 즐겼다.

공연 사이사이에 푸짐한 복권놀이가 이어졌고, 장광흥 체육회장이 기증한 300유로 복주머니는 김영혜(쾰른), 정성규 회장이 기증한 500유로 복주머니는 이용자(쾰른) 씨가 각각 차지했다.

저녁 9시경 마지막으로 다 함께 이현의 ‘잘 있어요’를 합창하는 가운데 김상근 회장의 “건강 잘 챙겨서 내년에 다시 만나자”는 작별인사로 잔치가 막을 내렸다.

한편 김상근 회장과 부인 최수금 여사는 400여 손님들에게 직접 손뜨개질로 만든 냄비받침과 함께 신안의 명물 천일염을 한포씩 선물하는 정성을 보이며 건강을 기원했다.

또한 조용순 임원은 찹쌀 팥 시루떡 한판을 직접 만들어 떡 위에 촛불을 밝히며 행사 개최를 축하하였다.

【이 순 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