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3주년 5.18 민주화 운동 기념식

FRANKFURT】제 43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이 2023년 5월 17일 17시 프랑크푸르트 한국문화회관(대표 박선유)에서 열렸다.

5.18 민주화운동 독일기념사업회(회장 손종원)가 개최한 이날 기념식에는 주프랑크푸르트총영사관 고경석 총영사, 김태형 영사, 정성규 재독한인총연합회장, 박선유 프랑크푸르트한국문화회관 대표, 최완 21세기포럼 대표, 김기철 전남 유럽사무소장 등 50여 명이 참석해 5.18 정신을 기리며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강순원 임원의 진행으로 국민의례를 하고 손종원 독일 5·18민주화운동 기념사업회장이 환영사를 했다.

손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43년 전, 1980년 5월 18일, 그날의 함성, 용기, 아픔, 눈물을 기억하기 위해 지금 우리는 함께 자리 했다”며 광주 5.18 민주, 상생 정신을 되새겨 보는 유익한 시간이 되길 바랐다.

고경석 주프랑크푸르트 대한민국총영사는 기념사에서 먼저 “지난 해에 이어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할 수 있어 기쁘고 또 5.18민주화운동 기념사업회 관계자 여러분들을 뵙게 되어 반갑다고 인사했다.

고 총영사는 “ 이미 우리나라가 세계 G7국가 중 프랑스, 이탈리아, 캐나다 등을 뛰어 넘어 세계 5위권으로 국력신장을 이루었다”는 언론보도를 인용하며 한국의 위상에 대해 설명했다.

또 고 총영사는 “프랑크푸르트시는 민주주의 175주년 기념 행사를 열고 있다”며 (도이칠란트 첫 제국 국민의회 1848년 프랑크푸르트), 도이칠란트 민주주의 발상지 프랑크푸르트에서 개최되는 5.18 기념식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고 총영사는 “자유민주주의, 인권, 자유 등 보편적 가치를 추구하는 도이칠란트 나 유럽국가들의 기조와, 광주의 5월 정신은 다르지 않으며 “5월 정신은 살아 있는 진행형이고 계승되어야 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5,18 유공자와 유가족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행사를 준비한 주최 측에 감사했다.

정성규 재독한인총연합회장은 “5.18 민주화 운동이 없었다면 오늘날 대한민국의 경제발전도 없었을 것이다”면서 “5.18 민주화 운동은 계속 이어나가야 된다”고 강조했다. 또 정 회장은 기념식 준비에 수고한 손종원 회장이하 관계자들의 노고를 위로하면서 참석자들에게 감사했다.

박선유 대표는 “프랑크푸르트한국문화회관 대표로서 지난 해에 이어 두 번째로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을 문화회관에서 열게 되어 무척 기쁘다”고 인사했다.

이어 그는 5.18 민주화운동이 없었다면 오늘 날 대한민국은 선진국이 되지 못 했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5.18 정신은 계속 이어져야 된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남,북은 한 민족으로 함께 살아나가야 되는 숙명으로, 어느 정권이든 통일에 대비해야 된다고 역설했다.

전성준 전 재독한국문인회장이 5·18 광주민주화운동 희생자에게 바치는 헌시 ‘우리는 그날의 진실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다’를 낭독했다.

『시대가 바뀌고 지도자가 바뀌고 새로운 역사가 쓰여져도 광주민주항쟁의 진실을 4만 5천 재독동포는 결코 잊지 않을 것이다.

43년 전, 1980년 5월 18일 광주에서 일어난 그 참혹한 그 진실을 군부독재에 눈과 귀가 틀어 막힌 참담한 그 시대의 대한민국 국민 대다수는 그런 사실도 모른 채 5월의 축제를 즐기고 있었다.

그러나 독일에 살고 있던 우리는 그날의 참상을 독일 국영 TV.를 통해 사실 그대로의 진실을 목격하고 울분을 토했다.

“이럴수가…”

적을 향해야 될 총구를 구국을 외치는 선량한 대한민국 국민을 향해 무차별 난사하는 무도한 진압군의 횡포를 보고

“당신들은 대한민국의 군인이 맞느냐”고 우리들은 묻고 싶었다.

우리는 결코 잊을 수가 없다.

풀뿌리 민주화운동의 한 떨기를 꽃 피우기 위해

맨손 맨몸으로 저 서슬프른 총칼을 막아섰던

광주시민의 울분에 찬 피맺힌 함성과 그 열기를

다시 되새기며 님을 위한 행진곡을 목이 터져라 힘차게 불러본다. (전성준)』

강순원 5.18 민주화운동 독일기념사업회 임원은 “지난 1년 동안 변화된 5.18 현실과 또 여러분들이 잘 모르시는 1980년 5월18일 광주의 실체를 알린다”며 5.18 민주화 운동에 대해 설명하며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그는 “신군부가 북한의 남침 위기를 핑계로 1980년 5월17일 전국에 비상계엄령을 선포하고, 대학가 데모 진압에 군인 93%의 병력을 투입했으며, 북한접경지역에 군인을 배치하지 않고, 특수부대를 광주에 배치해 시민군을 무차별 사살한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참석자들은 <님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했다.

기념식 후에는 주최 측에서 준비한 김밥, 떡, 과일 등이 차려진 다과회와 친교의 시간이 이어졌다.

【 유 종 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