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독일국문화원, 독일 초등학생들과 함께 한국문화축제 열어
– 어린이날에도 등교해야 하는 독일 초등학생들, 한복부터 태권도까지 한국문화의 매력에 흠뻑 빠져-
주독일 한국문화원(원장 양상근, 이하 문화원)이 6월1일(목) 국제 어린이날을 맞아 독일 현지 초등학교 어린이들을 초청해 한국문화 체험행사를 개최했다. 독일 초등학생들만을 대상으로 다른 나라의 문화를 소개하는 행사가 개최된 건 세계 각국의 많은 문화원들이 소재하고 있는 독일의 수도 베를린에서도 이례적인 일이었다.
이날 문화원을 찾은 어린이들은 약 100여명, 베를린에 소재한 라인홀트 오토 초등학교와 호프만 폰 팔러스레벤 초등학교 1학년부터 3학년까지 학생들은 교사들의 인솔하에 문화원이 준비한 행사에 참여했다. 학생들은 태권도 시범과 한국 동화구연, 케이 팝 커버댄스 등을 관람했고, 서예로 한글 이름쓰기, 한복 입어보기, 투호와 제기차기, 딱지치기 등을 직접 즐기며 한국문화를 직접 체험했다.
“정신통일!” 구호를 서툰 한국말로 따라 외치며 정권지르기를 하는 독일 아이들의 모습은 여느 한국의 초등학생과 다르지 않았고, 아이들은 어느새 한국문화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어서 3시간 가량 진행된 이날 행사는 순식간에 시간이 흘러버렸다.
독일에는 별도의 어린이날이 없다. 6월1일 “국제 어린이날” 과 9월 20일 세계 어린이날을 기념하고는 있지만 공휴일이 아니기 때문에 학생들은 어린이날에도 등교를 해야 한다. 이날 학교 대신 한국문화원을 찾은 어린 학생들은 마치 소풍이라도 온 듯 한껏 축제분위기에 들떠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친구들과 함께 문화원을 찾은 마리아(9세)는 블랙핑크와 BTS, 트와이스를 좋아한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마리아의 꿈은 블랙핑크의 공연을 직관하는 것. 한국문화원을 찾은 소감을 묻자 한복의 색깔이 너무 화려하고 예쁘다며 독일문화와 많이 다른 한국문화가 매력적이라고 어른스럽게 답했다. 학생들을 인솔한 교사 피셔씨는 단 몇 분도 집중하지 못하는 어린 아이들이 몇 시간 동안 스스로 한국문화를 체험하며 즐기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자신도 한국문화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한국으로 수학여행 – 학교방문 프로그램”, 총 1만 9천여 명이 참여
주독일 한국문화원은 2006년부터 지금까지 해마다 약 40차례에 걸쳐 “한국으로 수학여행 – 학교방문 프로그램”을 운영해오고 있다. 독일의 초등고교생들을 문화원으로 초청해 한국문화를 소개하는 이 프로그램에는 지금까지 약 1만 9천여 명의 독일 학생들이 참여했다.
양상근 문화원장은 “그간 한국으로의 수학여행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청소년들이 한국과 보다 친숙해 졌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계층, 연령대로 한국문화 체험행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공 주독일 한국문화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