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마드리드 한인회 정기총회를 마치고…
2023 마드리드 한인회 정기총회를 마치고…
스페인 마드리드 한인회에서는2년에 한번 정기총회를 소집하여 회의에 참석한 한인들에게 2년간 활동한 내용들에 대한 활동 보고와 재정보고를 하는 시간을 가진 후 새로이 한인회를 이끌어 갈 신임회장을 선출한다.
이에따라 2023년 10월 28일(토) 주말 오후 5시로 정기총회가 소집되었다. 장소는 마드리드에서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마드리드 한인 장로교회!
오후 3시경에 도착한 교회에는 목사님 내외 분이 청소를 하신 후 정리 중이셨고, 본당에는 청소년들이 열심히 뭔가 연습에 열중하고 있었다. 깔끔하게 정리정돈이 잘 되어있는 식탁에서 차와 커피를 대접 받고 회의 준비를 시작하자 한인회 임원보다 먼저 목사님께서 솔선수범하여 행사 준비를 위한 플랭카드 설치부터 행사 진행준비까지 세심하게 신경을 써 주어 총회 준비는 일사천리로 채 1시간도 걸리지 않아 마무리가 되었다.
하지만 회의 시간인 오후 5시가 가까워져도 한인들의 발걸음은 너무나 조용했다. 정신이 아찔했다.
성원이 충족되어야 회의를 진행할 수 있는데…
신임 회장 후보자가 없어 궁여지책으로 후보자 등록기간을 연장까지 하면서 다시 한인회장으로 나선 나로써는 한인회에 관심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한인들의 무관심에 기운이 빠질 수 밖에 없다. 한국의 위상이 높아지고, K-팝 K-드라마 K- 영화 K-푸드 등 한류 열풍이 몰아치고 있는 전 세계의 열기에 비해 이곳 마드리드 한인들의 한인회에 대한 무관심은 한인회를 이끌어가고 있는 중심축을 이루고 있는 임원들에겐 점점 무기력감으로 빠져들게 하는 느낌마저 든다.
저마다 무엇이 바빠서일까?
30분이 지연되어 겨우 정족수가 채워져 정기총회는 시작되었다. 개회를 선포하고 정관에 따라 국민의례와 개회사, 활동보고와 재정보고에 이어 신임 한인회장 선출, 신임 회장 후보 공약 정견 발표와 감사 선출 및 토론 시간을 가진 후 정기총회의 폐회를 선언하였다.
특별히 장시간 토론한 내용은 ‘마드리드 한인회관 및 한글학교 마련’과 관련된 논의였다.
마드리드 한인회가 조금 더 조직적인 체계를 잡아 일을 할 수 있도록 우선적으로 사단법인을 만들고, 마드리드 주 정부에서 사용하지 않고 있는 빈 건물을 어느 한 단체에서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건물 입찰 공고’가 나올 시 그 정보를 빠르게 확보하여 공관과 협력하여 그 기회를 잡아보자는 의견을 심도깊게 나누었다. 이 안건은 이미 오래전 국무총리와의 간담회에서도 대통령과의 간담회에서도 제시한 안건이다.
이제 스페인의 인기가 절정으로 치닫고 있는 이 시점에 수도 마드리드에 한인들을 위한 공간확보와 우리들의 2세들에게 충분한 공간을 제공하여 한국을 알리고, 한글을 배움에 있어 부족함이 없도록 해줄 뿐 아니라 한국을 배우고자 하는 현지인들에게도 한국을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우리 한인들이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주스페인 한국대사관에서는 마드리드 거주 한인 수가 1,700 여명이라고 한다. 하지만 2년에 한번 있는 정기총회에 모이는 인원은 아주 극소수이다. 이 극소수의 인원이 한인회의 역할과 중요성을 인지하고 우리의 뿌리인 한민족의 정신을 잃지말고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한인회를 이끌어나가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고민하고 있다.
스페인의 수도인 마드리드한인회 뿐 만 아니라 많은 한인 단체가 차세대들에게 한민족의 정체성을 함양시킬 수 있는 기회를 주고자 하는 정부의 방침에도 불구하고 차세대들에게 한민족의 혼을 불어 넣어주기가 아주 어렵다는 것을 느끼며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부디 선대들이 이끌어 온 한인들의 발자취를 후세들이 길이길이 이끌어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오늘도 한인회에 담고 있는 애정의 끈을 놓지 않고 지속적으로 이끌어나가고자 고군분투하고 있다.
스페인 마드리드 한인회 화이팅!
전 세계 한인회를 이끌어나가는 모든 분들 화이팅!
제15대 마드리드 한인회장 이 인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