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통 북유럽협의회 손선홍 강사 초청 통일강연회 열어

Frankfurt】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북유럽협의회(협의회장 고창원)가 2024년 4월 22일 손선홍 독일 정치문화 연구소장(전 주 함부르크 총영사)을 초빙하여 <독일통일사례로 본 한반도 평화와 통일로 가는 길>이란 주제로 통일강연회를 개최했다.

이날 오후 5시 부터 프랑크푸르트 근교 에쉬보른 소재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회의실에서 민주평통 자문위원, 한인동포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다운 지회간사 진행으로 먼저  참석자들은 ‘통일 피아노’ 영상을 시청했다.   이어 국민의례를 하고 김병학 민주평통 북유럽협의회 프랑크푸르트지회장이 환영사를 했다.

김 지회장은 먼저 손선홍 강사와 참석자들을 환영하고 “바쁜 와중에도 이렇게 평일에 시간을 내서 참석해 주신 여러분의 한반도 평화통일에 대한 관심과 염원에 깊이 감사 한다”고 인사했다.

이어 평화통일은 열정만 가지고 이룰 수 없고, 그동안의 역사와 국제정세 등 통일에 관한 전문지식을 배워야 평화통일의 길이 보일 것 이라며 오늘 강연에서 평화통일로 가는 길을 함께 찾아보자고 제안했다.

고창원 협의회장은 손선홍 강사 초청 경위를 설명하며 손 강사에게 “공사다망 하신 중에도 초청에 응해 주시어 감사 한다”며 머리를 숙였다.

이어 고 협의회장은 손 강사를 주프랑크푸르트총영사관 영사, 부총영사, 주독대사관 본분관장, 주 함부르크 총영사, 외교부 대사 등 도이칠란트내 4대 공관에서 두루 근무하며 동포사회에 익히 알려진 전문외교관 출신이라고 소개했다. 또 도이칠란트에 근무하며 동,서독 통일을 직접 경험한 도이칠란트 역사, 문화, 통일 분야의 전문가이며 그동안 도이칠란트에 관해 많은 저서를 발간한 분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손 강사는 외교관 명퇴 후에도 충남대학교 특임교수, 외교부 국립외교원 명예교수, 제20대 국회의원 연구단체 평가위원 등을 지냈고, 현 독일 정치 문화 연구소장 겸 통일부 한독통일자문위원 이라고 고 협의회장은 밝혔다. 끝으로 그는 오늘 강연을 통해 한반도 평화와 통일 준비에 도움이 되는 유익한 시간이 되길 바랐다.

강연에 나선 손선홍 강사는 먼저 ■ 한반도 평화통일은 가능한가? ■ 도이칠란트 통일사례는 한반도 통일에 도움이 될까? 도움이 된다면 무엇일까? ■ 분단시 도이치인들은 통일가능성을 어떻게 보았는가? ■ 장기간 분단과 동독과의 경제적 격차에도 불구하고 서독은 왜 ‘점진적인’이 아닌 ‘신속한’ 통일을 추진했나? ■ 도이칠란트 통일과정에서 주요쟁점은 무엇이었나? 등 질문을 던졌다.

이어 손 강사는 1. 세계유일의 분단국  2. 도이칠란트의 분단과 통일문제 3. 통일의 발단 – 베를린 장벽 붕괴 4. 산 넘어 산의 통일협상  5. 주요 쟁점과 한반도 시사점 6.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길 등의 순서로 강연을 펼쳐 나갔다.

전문외교관 출신으로 다년간 외교 경험과 도이칠란트 통일을 직접 경험한 통일전문가 답게 도이칠란트 분단, 동,서독 대치 경쟁시대, 동독 주민 대거 동독 탈출, 동독 정부의 몰락, 동,서 통일 협상, 2차 대전 승전국의 통일지지 견인 등 조목 조목 짚어가며 도이칠란트 재통일(Deutsche Wiedervereinigung)역사를 설명하고, 현실과 미래의 한반도 통일의 문제점과 비전을 제시했다.

특히 손 강사는 5번 째 단원 <주요쟁점과 한반도 시사점>에서 한반도 통일시 제기될 문제로 ① 북한내 토지 소유권 문제 ② 북한 주민의 남한거주 가족의 재산 상속문제 ③ 소유권 확인 관계로 북한 개발에 지연 가능성이 생기는 점 등을 내다봤다.

아울러 도이칠란트에서는 통일 후 쟁점이 됐던 몰수 재산, 토지 반환에 관해 동, 서독 양국 정부의 공동성명서에 의해 소련 점령 당시 몰수 재산은 원소유주에게 반환되지 않았지만, 1949년 10월 이후 동독정권이 몰수한 재산은 원소유주에게 반환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고용 확보와 창출에 필요할 시 반환되지 않았고(보상처리), 이 조치에 불복, 많은 원소유주들이 소송을 제기했지만 모두 패소했다고 밝혔다.

손 강사는 마지막 단원,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길’ 강연에서 한반도 통일이 되려면 여러 조건이 필요하지만 특히 북한이 변해야 되는데 자유속박, 인권유린 등 3대 세습체제로 외부로부터의 영향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남한내 3만 4천여 명인 탈북민(2023년 현재)들을 잘 활용하고, 그들이 남한에 잘 정착하도록 잘 지원하여 그 여파가 구전을 통해 북한내로 확산되면, “구동독 상황처럼 내부 붕괴도 기대할 수 있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손 강사는 한반도 통일을 이룬다면 ▲ 중국 동북 3성, 유라시아 지역으로 진출 확대 ▲ 러시아, 유 럽대륙과 연결로 물류, 관광 분야에서 통일한국 경제에 새로운 활로 제공 ▲ 통일한국에 성장동력 제공 등의 기대 효과를 제시하며 주변국인 중국과 러시아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고 진단했다.  끝으로 그는  “통일에 많은 어려움이 따르고 비용도 많이 들지만 평화정착, 분단문제 해소로 남북통일은 축복이다”고 결론 지었다.

질의 응답에서는  ▲한국 정부와 언론의 북한 관련 현실 홍보 부족? = 맞다. 더 많이 정보를 제공해야 된다. ▲ 1989년 11월 9일 에곤 크랜츠 동독 서기장 당시 균터 솨보브스키Günter Schabowski) 동독 내무장관이 기자회견에서 국경 개방 일시를 잘못 발표한 해프닝?= 실제는 다음날인 11월10일 04시부터 개방 계획이었는데 솨보브스키 동독 내무장관이  기자회견 중 언제부터 여행자유화가 시행되냐는  기자의 질문에 지금부터 라고 답변, 보도되었고,  방송을 들은  많은 동독 주민들이 즉시 서독 국경으로 향하게 된 사건.   ▲한반도 통일이 중국과 러시아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발표 내용은 우리들의 평가인가,  해당 국가의 평가인가?= 우리의 평가와 해당국가의 평가도 다르지 않다. 등의 질의와 답변이 있었다.

한편 손 강사는 4월 24일 벨기에,  25일 도이칠란트 에센의 한인문화회관에서 통일강연회를 열 계획이다.

【유 종 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