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다문화축제 거리 행진 참여
-50만 관객을 춤추게 만든 사물놀이와 탈춤, 케이팝 한마당-
베를린 인구 390만 여 명 가운데 4분의 1 정도가 도이칠란트 국적이 아닌 외국인이다. 또 이미 도이칠란트 국적을 취득한 외국인 출신을 포함하면 베를린에는 그보다 훨씬 더 많은 외국인 혈통이 거주하는 셈이다. 베를린시에서는 이처럼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뒤섞여있는 도시에서 각 나라의 고유한 문화를 서로 알리고 다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해마다 성령강림절을 전후해 다문화축제(Karneval der Kulturen) 개최한다.
그 중에서도 하일라이트는 일요일에 개최되는 거리 퍼레이드이다. 올해에도 59개팀 총 3천 5백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2024년 5월 19일 개최된 거리 퍼레이드에서는 특히 한국 참가팀의 사물놀이와 케이팝 댄스가 50여 만 관중을 사로잡았다.
주독일한국문화원(원장 양상근) 과 베를린한인회(회장 이영기)가 ‘Love Korea’를 슬로건으로 함께 한 이날 거리 퍼레이드 행사는 참가팀들이 총 연장 3킬로미터에 달하는 구간을 행진하며 각 국의 다양한 음악과 춤을 선보였다.
한국팀은 주독일 한국문화원에서 운영하는 문화강좌의 박명현, 김보성 강사(사물놀이), 최윤희 강사(전통무용) 등으로부터 지도받은 한국과 독일 단원들이 사물놀이와 탈춤 등을 선보였고, 파독간호사들이 주축이 된 베를린 한인 무용단 단원들도 함께 해 그 의미를 더했다.
도이칠란트 한류팬들이 주축이 된 케이팝 댄스팀도 참가해 큰 관심을 끌었다.
임상범 주독일 한국대사는 직접 퍼레이드에 참가해 거리를 행진하며 공연자들을 격려했다.
행사는 오후 2시에 시작돼 6시까지 이어졌다. 행사 도중 잠시 비가 내리기도 했지만 행사의 열기를 식히지는 못했다.
해마다 베를린한인회와 공동으로 행사에 참여해 온 주독일한국문화원은 앞으로도 세계 다문화 축제와 같은 대규모 행사에 참여해 우리 전통문화와 한류를 적극적으로 알려나갈 계획이다.
【주독일한국문화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