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독일대한체육회 제25차 정기총회 개최

Duesseldorf) 재독일대한체육회(회장대행 김형렬, 이하 체육회)가 2024년 6월 1일 제 25차 정기(임시)총회를 개최하고 신임 회장에 김상근 재독대한골프협회 수석감사를, 감사에는 이훈영(수석) 재독한인테니스협회 고문,  김지웅 재독한인축구협회 부회장을 각각 선출했다.

이로써 지난 1월 16일 장광흥 전 회장 전격 사퇴로 인해 표출됐던 혼돈과 체육회 내부 분열 사태가 일단락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총회에는 대의원 이외에도  정성규 재독한인총연합회장, 성규환 도이칠란트 3.1운동기념사업회장, 고창원 민주평통 북유럽협의회장,  김이수 전 재독한인총연합회 사무총장 등 내빈과 10여 명의 동포들이 참석해,  회의를 시종일관 지켜보았다.

뒤셀도르프 소재 ‘한 레스토랑’ 회의실에서 열린 이날 총회는 김형렬 회장 대행의 개회선언,  국민의례, 김 회장대행의 개회사,  업무보고, 재무보고(2024년 1월부터 현재까지), 정금만 감사의 감사보고, 회의록 낭독(정운숙 서기), 감사, 회장 선거 순으로 진행됐다.

김 회장 대행은 개회사에서 지난 1월 장 전회장 사퇴로 인해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여  체육회 가맹 경기단체에서 공히 2명씩 대의원을 파견하는 총회가 이제서 열리게 되었다면서 참석한 대의원들에게 사의를 전하며 환영했다. 아울러 오늘 총회에서 체육회 발전을 위한 좋은 의견을 개진해 주고 또 새 회장을 뽑아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지난 1월 장 전 회장 사퇴부터 이날까지 반대 세력들이 주도하는  여러가지 사건으로 퍽 힘들었음을 토로했다.

정성규 재독한인총연합회장, 성규환 도이칠란트 3.1운동기념사업회장 등은 축사를 통해 총회 개최를 축하하고, 오늘 총회에서 회장 공석으로 발생하는 여러 문제점을 잘 해결해 체육회가 정상화되고 더욱 발전되기를 기원했다.

정운숙 서기가 회의록을 낭독하고  대의원들은 박수로 이를 인준했다.

김형렬 회장대행이 의장석에서 물러나고 이어 체육회 제 25대 선거관리위원회 윤용근(위원장), 심동간 선관위원이 회장, 감사 선거를 진행했다.

심동간 선관위원이 회장선거에 김상근 후보가 단독으로 출마하여 제반 서류를 확인한 결과 하자 없이 후보로 등록되었다고 밝혔다.

김상근 후보는 정견발표에서 “제가 떨어지더라도 경선을 통한 회장 선거를 바라는 욕망과 용기를 가지고 있다”고 밝히고  “ 이번 선거에 다른 출마자가 없어 아쉽게도 단일후보로 과반수 이상 대의원의 지지를 받아야 당선 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만약 제25대 채육회장에 당선 된다면 자신이 그동안 체육회와 산하 각 가맹 경기단체의 사정을 잘 알고 있기에 모든 문제가 잘 해결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또 “체육회 법원등록 문제 등도 잘 해결되도록 이미 관계자들의 도움을 약속 받았다”고 밝히며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매번 전국체전 참가 후 동포사회에 뒤탈이 많았는데 이를 공정, 철저하게 투명 관리하여 해소 하겠다”고 천명했다.

감사선거에서는 감사후보로 정금만 감사와 이훈영 대의원 등이 추천됐으나 개인사정을  들어 고사하고, 김우선 육상, 류승석 태권도,  조윤형 테니스 협회장이  추천되었으나 가맹경기단체장으로 감사 피선거권이 없는 관계로 자동사퇴 되었다.

또 윤용근 선관위원장이 추천되었으나 선관위원으로 피선거권이 없어 고사, 난관에 봉착했다. 이로 인해 대의원들은 이훈영 대의원을 재추천했고 또 젊은 김지웅 대의원을 감사후보로 추천, 후보 수락 발언을 듣고, 만장일치 박수로 두 후보를 감사로 선출했다. 나이 순에 따라 이훈영 후보가 수석감사가 되었다.

회장선거에서는 단독 출마한 김상근 후보에 대한 찬,반 투표 결과 총 16유효 표 중 찬성 15표, 반대 1표의 압도적인 지지로 김 후보가 제 25대 체육회장에 당선됐다.

이번 총회 선거권자는 체육회 산하 8개 가맹경기 단체에서 각 2명씩 16명 대의원과 전 감사(제24대) 2명으로 총 18명이다. 그러나 축구협회 이광일(프랑크푸르트)회장이 불참하고 또 안경환 감사가 투표에 불참,  총 투표자는 16명이다.  회장선거 참관인으로 최병재 재독대한골프협회 고문이 수고했다.

윤 선관위원장이 김 당선자에게 당선증을 교부하고 이용자 대의원 등이 회장 당선자에게 꽃다발을 전달하며 축하했다.

단체 기념사진 촬영을 끝으로 김 회장대행이 폐회를 선언했다.

전남 화순 출신인 김상근 회장당선자는 조선대학교 이공대학 금속공학과를 1971년 졸업했다. 1974년 8월 광산근로자로 내독, 도이칠란트에 정착했다. 그는 광산 근무를 마치고, 본에서 대한종합식품(1982-2019을 경영했다.

김 당선자는 그동안 본한인회장(1983-1986), 재독한인글뤽아우프회 부회장(1996-1998), 민주평통 자문위원(1997-2019), 재독한인총연합회 수석부회장(2002-2004), 재독대한골프협회장(2003-2007), 재독독도지킴이단 본지회장(2019- 2021),  재독호남향우회장(2019-현재) 등 한인동포사회 활동으로 익히 알려진 인물이다.  1991년 국무총리 표창, 2013년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가족으로는 부인 최수금 여사와의 사이에 장성한 아들 둘이 있다.

한편 이날 회의장에는 회의 개최를 방해하며 “김형렬 회장대행이 그동안 제역할을 제대로 잘하지 못했으며, 이날 총회 개최가 불법이다”고 주장하는 안 모 감사와 전 사무총장 부부 등 도 있었다.

또한 개회식 국민의례 순서에서 일어서지도 않고, 국기에 대한 경례도 하지 않고, 계속 의자에 앉아 버티고 있는 사람이 있어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몇 년 전 청와대 앞에서 체육회 문제로  “주독일 대사 물러가라”고  시위를  하기도 한 그의 이러한 행위는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가?

【유 종 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