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독일한국문화원, ‘K-드라마 속 한식’을 주제로 쿠킹 클래스 개최
Taste the Scene : 드라마 속 장면, 맛으로 체험하기
주독일한국문화원(양상근)이 5월 29일과 30일 독일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K-드라마와 영화 속 한식을 직접 체험해보는 쿠킹 클래스 행사를 개최했다.
메뉴는 김밥과 어묵탕. 넷플릭스에서 방영되며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끈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등장해 이제는 외국인들에게도 낯설지 않은 김밥과 함께 아직은 생소한 어묵탕을 소개하는 행사였다.
초빙된 강사는 독일 베를린에서 ‘요리하는 변호사’로 익히 잘 알려진 조은영씨. 이날 행사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좋아하는 김밥을 베를린의 한인 변호사가 독일인들과 함께 만드는 이색적이고 흥미로운 자리가 됐다.
요리하는 변호사, 재독 교포 2세 조은영
독일 교포 2세인 조은영 강사는 유창한 독일어로 참가자들에게 스시롤과 다른 김밥만의 특징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또 독일어로 ‘Fischkuchen(생선빵)’으로 표기되어 현지인에게 다소 부담스럽게 인식되어 온 어묵을 한글 영문 표기법에 따라 ‘Eomuk(어묵)’으로 소개해 독일인들의 이해를 도왔다.
변호사인 조씨가 요리강사로도 활동하게 된건 부모님의 영향이 적지 않다. 파독 광부와 간호사로 독일에 온 조씨의 부모님은 70년대 말 베를린에 최초의 한식당을 열고 30년이 넘게 운영했다. 부모님의 영향을 받은 조씨는 변호사로 활동하면서도 한편으론 한식 요리사 뿐 아니라 재독 한인들을 돕는 다양한 봉사활동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독일인들은 평소 즐겨보던 K-드라마 속 한식을 자신이 직접 만들어서 먹고 있단 사실에 스스로 감탄했고, 옆구리가 터진 김밥을 쳐다보며 난감한 표정을 짓다 모두에게 큰 웃음을 주기도 했다.
이미 지난 4월 ‘한국의 매운 맛’ 특집으로 떡볶이 소개 행사를 개최해 큰 인기를 끌며 화제가 된 바 있는 주독일 한국문화원의 쿠킹 클래스는 김밥과 어묵탕에 이어 올 한 해 동안 K-디저트, 한국의 치맥문화 등으로 계속 이어진다.
【주독일한국문화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