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남전참전자독일회 보훈의 달 및 월남전 기념식 거행
대한민국 월남전참전자독일회가 호국보훈의 달 6월을 맞아 2024년 6월21일 금요일 오후 3시 에센 소재 한인문화회관에서 월남전 참전 60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주말 교통정체 등으로 미처 도착하지 못한 회원들을 배려하여 다소 지연된 시간에 백한기 사무총장 사회로 행사가 시작되었다.
먼저 국민의례가 행해졌으며, 양승욱 회장의 인사말이 이어졌다.
양 회장은 이 행사는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6.25 전쟁의 아프고도 슬픈 역사 속에서 나라와 민족을 지키기 위하여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의 희생을 기억하며, 아울러 나라의 부름을 받고 머나먼 이국 땅에서 젊음을 희생한 월남전 참전 전우들을 기념하는 행사”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특별히 이 기념식에 참석한 귀빈들과 회원들에게 환영과 감사를 전하며, 또 행사 준비에 애쓴 회원 부인들께도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인사하였다.
재독한인총연합회 정성규 회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정 회장은 “6월 보훈의 달에 순국선열을 생각하면 마음은 무겁지만 그분들이 있었기에 오늘의 우리가 있다”고 운을 띈 뒤, “이곳에 계신 여러 분들은 독일에 와서 나라에 두 번을 충성하신 분들”이라고 치하하면서 월남전에서, 그리고 파독 광부로, 혹은 간호사로 삶을 사신 노고와 헌신이 너무 귀하고 존귀하게 생각된다고 했다.
또한 그는 “이렇게 잊지 않고 행사를 마련하여 함께 모인 회원님들과 그 외 동포 여러분들이 있기에 동포사회가 더 화목해지고 훈훈해지는 것이 아닌가 싶다”면서, “아무쪼록 월남전에서 수고하시고, 독일 지하에서 수고하신 여러분의 노고에, 또한 먼저 가신 전우와 동료들에게 깊은 감사와 마음의 묵념을 드리는 바”라고 마음을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특히 우리가 있기에 나라가 있고, 나라가 있기에 우리가 있는 것처럼, 우리의 동포 사회에서도 남은 인생 동안 서로를 귀하게 여겨, 서로 희생하고 아껴주는 귀한 날들이 계속되길 바란다”며 축사를 마쳤다.
이날 참석한 내빈으로는 재독한인총연합회 정성규 회장, 재독한인문화회관 명예관장 김계수 박사, 민주평통북유럽협의회 고창원 회장, 도이칠란트 3.1운동기념사업회 성규환 회장, 재독한인볼링협회 문영수 회장, 레클링하우젠한인회 하리라 회장, 에센한인회 나남철 회장, 전 재독한인간호협회 윤행자 회장과 박소향 회장, 재독영남향우회 정운숙 회장 등이다.
내빈 소개가 있은 후 단체사진 촬영이 있었고, 아래 층에 준비된 만찬을 위해 모두 자리를 옮겼다.
잘 양념된 바베큐를 비롯하여 푸짐하게 차려진 음식에 여름의 대장 먹거리인 부추김치. 한국 쌈 야채. 전. 찹쌀 도너츠와 부드러운 우유 크림으로 속을 채운 롤케잌 후식 등은 혀에 부드럽게 녹는 감칠맛으로 많은 회원들의 찬사를 받았다.
잘 익은 수박까지 후식으로 곁들여진 식사를 마치고, 행사에 참석한 30여 명 회원들은 두 그룹으로 나누어져 가라오케를 선호하는 그룹은 야외 정원에서 가라오케를, 담화를 즐기는 그룹은 실내에 모여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며 정겨운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이날 행사를 마무리했다.
【김 시 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