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통 프랑크푸르트지회, 통일강연회 및 다큐영화 관람
– 프랑크푸르트 시네마 영화관(Cinema Kino)에서 문 사무엘 통일교육위원 ‘북한 인권의 본질과 실태’ 강연, 탈북 다큐멘터리 영화 ‘비욘드 유토피아(Beyond Utopia) 관람 –
민주평통자문회의(의장 윤석열, 이하 민주평통) 북유럽협의회 프랑크푸르트지회(지회장 김병학)는 2024년 7월 5일(금) 주프랑크푸르트총영사관(총영사 고경석)과 공동으로 프랑크푸르트 소재 영화관 시네마 키노(Cinema Kino)에서 탈북민인 문 사무엘 통일교육위원의 강연과 더불어 북한주민들의 실제 탈북 과정을 담은 ‘비욘드 유토피아(Beyond Utopia)’ 다큐영화를 시청했다.
이날 오후 2시30분 시작된 행사는 프랑크푸르트지회 간사인 정다운 위원 진행으로 김병학 지회장의 인사말, 고창원 민주평통 북유럽협의회장 격려사, 고경석 주프랑크푸르트 총영사의 환영사 순으로 진행되었다.
고경석 총영사는 환영사에서 “오늘 상영할 ‘비욘드 유토피아’는 북한사람들의 실제 탈북상황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다. 영화를 보고난 후 우리는 그들을 위해서 실제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생각해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 첫 단계로 북한주민들이 얼마나 힘들게 사는지에 대한 인식과 이해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어서 탈북민 문 사무엘 통일교육위원이 ‘북한 인권의 본질과 실태’를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강연 내용을 한글과 도이치어로 잘 정리, PTP를 사용하여 설명함으로서 모든 참석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문 사무엘 통일교육위원은 1984년 황해도 재령에서 태어났다. 1998년 일가족 전체가 탈북해 중국에서 약 1년7개월간 체류하다가 선교사의 도움으로 1999년 대한민국에 입국, 2014년부터 통일부 산하 남북하나재단에서 근무하고 있다. 현재는 통일교육위원으로 통일부의 위촉을 받아 통일교육을 하고 있다.
민 사무엘 강연자는 먼저 외삼촌의 존재로 인해 가족에 반동분자 낙인이 찍히고 그로 인해 적대계급층에 속해 압박과 차별을 받게 되었음을 설명했다. 그는 북한 사회는 계급사회라며, 계급은 태어날 때부터 당에 의해 정해지고 북한 주민들에게 계층구조는 부당한 차별의 근원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성분’ 제도를 통해 주민들을 특별군중, 핵심군중, 기본군중, 복잡군중, 적대계급 잔여분자 등 총 5계급으로 분류한다. 주거, 직업, 식량 접근권, 의료, 교육 및 기타 서비스를 결정하는 것은 ‘성분’에 달려있다. 계급사회는 아무리 큰 어려움과 혼란 속에서도 북한이 무너지지 않고 견고한 이유가 되기도 한다.
문 강연자는 북한인권문제 본질 1.에서 ‘그렇다면 왜? 북한정권은 왜 이렇게 자기국민들을 억압을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근본원인을 김일성 ⸳ 김정일 ⸳ 김정은 3대 세습체제 유지 목적으로 보았다. 북한을 전근대적인 국가로서 김일성 김정일 왕조국가, 신정국가(고대국가)로 보고 그 근원을 북한 헌법에서 찾았다. 특히 헌법 제 1문에는 김일성/김정일의 국가건설사상과 업적이 구현된 주체의 사회주의국가를 명시하고 있음을 밝혔다. 북한인권문제 본질 2에서는 ‘어떻게 사람의 생명을 그리 경시할 수 있는가?’ 라는 질문아래 그는 근본 원인을 주체사상과 변증법적 유물론에서 찾았고, 인간의 생명을 도구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즉 인간중심 사상이 아니라 인간도구화 사상 때문이라는 것이다.
북한 인권문제 해결 방안으로 문 강연자는 북한 인권문제는 복잡하고 다차원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해결방안 역시 다양한 접근태도를 필요로 한다고 전제하고, 현실적이고 종합적인 방안이라며 7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그 방안은 1. 국제적 압력과 제재 2. 인도적 지원 및 보호 3. 정보 확산과 외부접촉 증대 4. 외교적 노력과 대화 5. 국내외 압력 및 지원 6. 경제적 접근과 변화 유도 7. 법적 대응 및 처벌 8. 인권 교육 및 인식 제고이다.
강연 후 영화 상영에 앞서 뉴코리아 여성연합단체(NKHA) 이소연 대표가 영상으로 인사말과 더불어 NKHA를 소개했다. 이소연 대표는 북송 후 정치범수용소에 갇힌 10대 아들을 위해 싸우는 탈북 엄마로서, 자신의 탈북 경위와 중국 등 인근국가에서 경험한 일도 설명했다. 뉴코리아 여성연합은 2011년 1월 창립한, 국내 32개 탈북단체들로 이루어진 북한인권법 실천을 위한 탈북단체 총연합회다. 탈북여성 300여명이 회원으로 등록돼 있다. 북한의 인권상황을 개선하고 탈북여성과 아동의 권리를 위한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다큐영화 ‘비욘드 유토피아(Beyond Utopia) 필름은 거짓의 유토피아 북한에서 자행되고 있는 인권의 실태를 보여주며 충격과 분노를, 낙원이라고 믿고 자란 땅을 탈출하려는 이들의 위험한 여정과 탈출을 위한 김성은 목사의 용감한 헌신을 생생하게 담아내 안타까움과 감동을 선사하는 다큐멘터리 영화라고 소개된다. 두 가족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다큐영화 ‘비욘드 유토피아’는 할머니를 동반해 3대가 함께 탈북하는 과정과 북한에 남겨둔 아들을 한국으로 데려오려는 어머니의 애타는 사연으로 우드스탁 영화제에서 베스트 다큐메터리상과 편집상을 수상했다.
이날 강연회 및 다큐영화 상영 행사에는 주프랑트푸르트 이라크 총영사, 주프랑트푸르트 태국 총영사를 비롯해 독한협회 헤센지부회장 시몬 켈러풍크 여사와 막시밀리안 지겔, 알렉산더 테이트너, K-프로젝트 김대일 회장 및 한인 동포들이 참석했다. 또 민주평통자문회의 북유럽협의회 고창원 회장과 박소향 간사, 고정아 여성분과위원장, 프랑크푸르트지회 자문위원 등 50여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 이 순 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