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도 자알란트 한글학교 소풍 및 졸업식 개최
Saarbrücken) 자알란트 한글학교(교장 유지혜)가 2024년 6월 15일 (토) 오전 11시부터 자르브뤼켄 인근 프랑스 국경마을 클라인블리터스도르프(Kleinblittersdorf / Kleinbliederstroff) 공원에서 전교생 소풍 및 졸업식을 개최했다.
졸업식은 12년 이상 (유치원 때부터 다녔던 것까지 합산하면 비공식 총 14년)을 한글학교에서 공부한 이효리, 이도현 학생이 빛나는 졸업장과 졸업 선물을 받았다. 오랜 기간 동안 열심히 공부한 그 꾸준함과 열정을 높이 인정받아 학부모와 재학생들로부터 큰 축하의 박수를 받았다.
바람이 제법 불고 쌀쌀한 날씨에 움츠러든 몸을 움직여 학생 모두 삼삼오오 모여 준비된 이름표를 달고 게임 전에 몸을 풀었다. 소풍의 묘미인 체육대회가 곧 시작되기 전에 어떤 게임을 할지 기대가 되는 학생들은 지도 교사에게 이것저것 물어보기도 하였다.
첫 번째 게임은 장애물 계주였는데, 학생들은 바톤을 쥐고 달려가 구불구불한 원통을 통과, 징검다리를 건너고, 마지막 관문으로 대롱 과자를 따서 먹고 돌아와 다음 주자에게 바톤을 넘겨줘야 하는 민첩성과 협동성이 필요한 게임이었다.
두 번째 게임은 딱지뒤집기로, 팀별로 시간이 다 할 때까지 해당되는 색깔의 딱지 윗면을 더 많이 뒤집어 놓는 팀이 이기는 것으로 집중력과 체력을 요한다. 특히 아주 어린 학생들도 집중하여 열정적으로 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틈틈이 체력 보충이 필요한 학생들은 학부모들이 정성으로 준비한 맛있는 과일들로 수분과 에너지원을 보충하며 집중력을 이어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세 번째 게임은 피구였다. 사각형의 코트 안에 학생들이 들어가서, 선 밖에서 도우미들이 던지는 공을 피해 다니며 맞지 않고 마지막까지 살아남을 때 이기는 게임이었다.
네 번째 게임은 공 던져 넣기로, 장대 위에 높이 달린 주머니에 공을 더 많이 넣을 때 이기는 게임이었다. 키가 작은 학생들을 높이 들어 올려 넣을 수 있도록 배려하는 소나무반(나이가 가장 많은 고등반) 학생들의 배려심이 아주 빛났다.
마지막은 체육대회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줄다리기로 학생뿐만 아니라 학부모들까지 모두 다함께 참여하여 즐거운 시간이 되었다.
매주 공부하던 익숙한 교실을 벗어나 선의의 경쟁을 하는 동시에 또한 즐기며 협동심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 되었고,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계기가 되었다.
점심시간에는 각 가정에서 준비해 온 김밥과 유부초밥 등으로 식사를 하였다. 특히 도이칠란트에서 한국 음식이란 정성이 특별히 더 많이 담길 수밖에 없기에 매우 감사했다.
이 날 유지혜 학교장은 “매년 열리는 소풍에 학부모님들과 교사들의 헌신이 없었다면 불가능하였을 텐데, 매번 적극적으로 나서서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가 신나고 즐거운 잊지 못할 특별한 하루를 만든다” 며, “이것이 자알란트 한글학교가 해마다 성장하고 자리를 지킬 수 있는 힘의 원천이며 자랑이다” 라고 소감을 밝혔다.
앞으로도 자알란트 한글학교가 질적으로 우수한 교육의 장이 되며, 우리 학생들에게 든든한 울타리가 되고, 훗날 각자의 개성과 재능을 살려 크게 펼치며 다음 세대를 이끌어갈 수 있을 작지만 강한 불씨가 되기를 바라본다.
(자알란트 한글학교, 봄비반 교사 박은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