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상반기 한국문화 나눔의 날 행사 성료

Frankfurt) 주독일한국교육원(원장 이지선, 이하 교육원)은 지난 2024년 7월13일(토) 11시30분부터 프랑크푸르트한국문화회관에서 한국어 강좌반 ‘2024년 상반기 한국문화 나눔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한국어 강좌반(강사 신영주)은 주독일한국교육원 지원하에 외국인들이 프랑크푸르트 한국문화회관에서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배우는 강습반이다.

행사는 한국어강좌 중급반 학생인 안나 마리아 쉔크(여, Anna Maria Schenck)와 라울 귀레로 플라자(남, Raül Guerrero Platza) 사회로 개회, 교육원장 인사말, 합창, 퀴즈, 발표회, 전통놀이 투호, 달고나 체험, 한식 체험, 한복입어보기 순서로 진행되었다.

이지선 교육원장은 한국어와 영어로 “행사에 참여한 여러분들과 함께 여러분들의 한국어 실력이 늘어나는 것을 보는 것이 행복하다.”며, 오늘 행사에서 마음껏 즐기기 바란다고 했다. 이어 이 교육원장이 7명의 수강자들에게 개근상장과 상품을 수여했다.

4명의 학생들이 나비 마스크를 쓰고 무대에 올라 ‘나비야 노래’를 합창했다. 그리고 ‘춤은 원래 쉬웠다’라는 프로그램으로 8명의 출연자들이 ‘울퉁불퉁 멋진 몸매에 빠알간 옷을 입고 새콤달콤 향내 풍기는 멋쟁이 토마토 토마토… ’로 이어지는 ‘멋쟁이 토마토 노래’를 부르며 율동도 함께했다. 춤과 노래는 전체 참가자들에게로 확산, 모두가 함께 한국어로 노래 부르고 춤을 추며 흥겨워했다.

다음 순서로 퀴즈가 이어졌다. 퀴즈는 4개 가운데 하나를 골라 답을 맞히는 사지선다형으로, 답을 맞힌 참가자에게 상품을 수여하였다. 퀴즈문제는 서울에 있는 궁이 아닌 것은?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팀에서 뛴 한국 축구선구는? 한국 아이돌 세븐틴의 멤버는 몇 명? 한국에서 가장 빠른 기차는? 전주에서 유명한 음식은? 등 한국에 관한 문제 10문제가 출제되었다. 서로 먼저 맞히려는 경쟁이 치열했다.

퀴즈 순서가 끝나고 발표가 이어졌다. 야세민 아쿠블루트(, Yasemin Akublut) ‘한국어 배우는 이야기’를 발표했다. 대학에서 언어학을 공부했다는 발표자는 K-POP을 좋아하여 한국어를 혼자 책을 보며 배우기 시작하여 세종한국어사이트, 로제타스톤앱을 통해 공부하다가 발음, 쓰기, 말하기를 혼자 공부하는 것이 어려워 2021년 겨울학기에 처음 한국어강좌에 등록했다고 한다. 한국어를 배우는 과정의 어려움과 재미 등등을 소개, 교육자나 피교육자 모두에게 참고가 될 만했다.

그 다음은 토마스 벡(남, Tomas Beck, 한국이름 백동하)씨가 ‘나의 한국여행’을 발표했다. 한국 사람은 ‘몸에 좋은 음식을 먹는 것을 좋아해요’, ‘한국 박물관이 흥미로웠어요.’, ‘한국은 음식문화, 쇼핑 문화를 좋아해요’, ‘한국 사람은 아파트 대단지에서 사는 것을 좋아해요’ 등등 한국 여행에서 실제로 보고 느낀 점을 그대로 사진을 보여주며 설명했다. 외국인이 한국을 어떻게 볼지 궁금한 이들에게 좋은 참고 자료가 될 것이다.

‘문화비교’를 후시아오-칭 후앙(, Husiao-Ching Huang)씨가 발표했다. 그는 미국과 도이칠란트, 한국과 타이완 문화를 몇 가지 예를 들어 비교했다. 단어의 쓰임의 차이를 영어와 도이치어, 한국어, 타이완어(중국어)와 비교했다. 예를 들어 인사말로 영어는 Hello를 공적(Öffentlich), 사적(Privat)으로 동시에 쓴다. 그러나 도이칠란트와 한국, 타이완에서는 공적으로는 존칭어를 쓰고, 사적으로는 비존칭어를 쓴다. 음식을 먹을 때, 미국인과 도이치인은 각자 음식을 시켜먹지만, 한국과 타이완에서는 음식을 시켜서 나눠먹기도, 각자 시켜먹기도 한다는 것 등이다.

이어 한국 전통놀이 소개 순서로 먼저 ‘투호는 한국전통 놀이’로 시작하는 이론부터 사진을 곁들여 설명을 하고, 그 다음 즉석에서 실제로 투호놀이를 한 뒤 승자에게는 선물을 주었다.

다음으로 ‘달고나 체험’에 관해서도 먼저 자세한 설명이 있었다. ‘달고나게임’이 유명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 나왔던 ‘달고나 뽑기 게임’이라며, 영화 오징어 게임이 큰 성공을 거두면서 동시에 그 영화에 등장하는 ‘달고나게임’이 유명세를 타게 되었다고 설명하고, 이어 만드는 방법과 중요한 점, 게임규칙 등을 사진을 첨부하여 자세히 설명했다.

공식행사를 마치고 이어진 한식체험 행사는 떡볶이, 김밥, 잡채 등 한국 음식을 맛보는 시간이었는데 모두 다함께 맛있게 한국음식을 즐겼다. 한식을 먹어보고 한복 입어보기도 했다.

주독 한국교육원은 한국어 보급 활동의 일환으로 한국어강좌를 개설, 운영하고 있으며 수업은 신영주 강사가 프랑크푸르트 한국문화원에서 실시한다. 이날 발표에 참여한 학생은 30여 명이며, 1년에 2회 상,하반기로 나누어 발표회 형식의 한국문화 나눔 행사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로 인해 2019년 중단 되었다가 지난해 2023년 12월 다시 재개한 이래 두 번째로 진행되었다. 주최측의 행사 준비, 진행, 발표 작품, 참여자들의 진지하고도 열정적인 태도 등 모두가 훌륭한 행사였다. 다만 100여명이 참석한 외국인 학생들의 한국문화 발표 장소로는 너무 비좁은 것 아니냐는 안타까움도 표출되었다.

【이 순 희 기자】